유한양행 업계 1위, ‘착한 왕의 귀환’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지난해 매출액 전년대비 17% 증가해 한미약품 누르고 1위 탈환
유한양행은 2015년 한미약품에게 내줬던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20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최대 매출을 경신한 기록이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도 전년도에 비해 14%나 증가해 두루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858억원에 비해 120억 원 가량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12억원으로 전년 1260억원에 비해 2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제약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국내 10대 제약사의 총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2016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는 한 제약사당 연평균 매출 8297억 원을 기록한 셈이다. 이렇게 제약사들은 성장하고 있지만 과연 그들이 사업을 통해 얻어 들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유한양행의 업계 1위 탈환은 자타공인 사회공헌 1위 기업의 왕좌 복귀라는 의미가 있다.
기업의 사회 공헌, 다른 말로 CSR활동이다. 기업의 사회 공현은 기업이 사회로부터 거두어들인 수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시켜서 사회 발전에 공헌 한다는 취지이면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는 중요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17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대상'에서 유한양행(제약)이 제조부문에서 선정되었다.
또한 유한양행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로 산업정책연구원이 성인 1000명, 사회공헌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문화예술 사회공헌 효과조사’ 보고서에서 국민이 ‘사회공헌’하면 떠오르는 10대 기업 중 제약회사로는 유일하게 삼성, 현대, LG 다음으로 ‘유한양행’이 4위로 들어간 전적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로 ‘일자리 창출(76.6%)’을 가장 중요시했고 그 다음으로 사회공헌(44.6%)을 꼽았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6위에 불과했던 사회공헌이 3년 만에 4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한양행은 브랜드 이미지의 최강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며 사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도적 기업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
이 문구는 유한 사회공헌의 핵심이다. 유한양행의 이윤이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로 흘러가는 사회공헌 구조적 시스템을 구축시켜 놓았다. 유한양행의 주주 50%가 비영리단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의약품 지원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사단법인 징검다리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적 장애인 작가 후원, 친환경 운동, 학술연구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유한양행에게도 두 가지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바로 도입 품목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많고 다른 상위 제약사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부분이다. 유한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과제들을 반드시 풀어가야 할 부분이며 이마저 해결된다면 유한양행은 매출 성과와 브랜드 이미지 모두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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