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낮추고, 녹지공간 넓힌 아파트 가치 '쑥'

김성권 입력 : 2019.04.02 09:27 ㅣ 수정 : 2019.04.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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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낮을수록 조경·녹지공간 넓어져

 

전주, 수도권서 건폐율 10%대 아파트 신규 공급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최근 조경이나 녹지공간 등이 넓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건폐율이 낮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단지 내 조경이나 녹지 공간이 많아져 단지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건폐율이 높을 경우 건설사 입장에서는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어 수익률이 좋아지겠지만, 입주민의 입장에서는 동과 동 사이가 좁고,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해진다. 예컨대 A아파트의 건폐율이 15%라면 전체 대지면적 중 15%만 건물이 들어서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쉽다. 또 나머지 85% 공간에는 녹지나 운동시설, 놀이터, 부대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건폐율이 낮은 단지는 청약 성적도 좋았다. 지난 1월 우미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계약 보름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대에 불과해 넓은 동간거리로 채광 및 조망권을 확보했다. 같은 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GS건설의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건폐율이 13%대로 입주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폐율은 아파트의 경우 20% 미만이면 동과 동 사이가 넓고 쾌적한 것으로 인지된다"며 "최근 근로시간 단축, 저녁이 있는 삶 등 생활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건폐율이 낮은 쾌적한 아파트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위해 건폐율을 10%대로 낮춰 쾌적함을 확보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에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5~125㎡ 총 878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32%에 불과해 센트럴파크(세병공원)와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호수공원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자연조망이 가능하다.

 

금강주택은 서울 양원지구 C2 블록에 들어서는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난달 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지하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넓은 동간 거리와 낮은 건폐율(12%), 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이 42%에 달한다.

 

계룡건설이 이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공급 예정인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도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췄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약 19.3%로 법정기준 50%보다 훨씬 낮은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 수경시설, 휴게정원, 잔디광장 등의 특화 조경을 배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하 2층 ~ 지상 33층, 총 10개동 115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건폐율은 약 17.3%로 단지 내 석가산을 비롯해 잔디광장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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