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34)] 변우석의 팔도 vs 유재석의 배홍동 vs 최화정의 진비빔면 vs 이정재의 더미식, 비빔면의 계절을 알리는 광고 (상)

신재훈 입력 : 2025.04.30 05:15 ㅣ 수정 : 2025.04.30 05:15

브랜드 특성과 찰떡 궁합인 모델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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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지난 글에서 비빔면의 제철인 여름이 되기도 전부터 광고를 하는 이유는 취식 기간을 늘려 비빔면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한 것이고 이러한 비빔면 브랜드들의 이른 광고 활동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했었다.

 

이번 글에서는 각 비빔면 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광고를 만들고 집행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비빔면 시장의 원조이며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변우석의 팔도 비빔면 광고다.

 

 

 

 

[2025 비빔면의 근본, 팔도비빔면 편]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자막이 보이며 변우석이 한 손에 비빔면을 들고 폼 나게 서있다. 비빔면 면발을 반으로 쪼개 끓는 물에 넣고 건져내고 야채와 양념 그리고 계란을 올리며 정성껏 조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변우석 : 비빔면의 근본 팔도비빔면

 

비빔면을 다양한 레시피로 조리하는 모습과 완성된 다양한 비빔면들의 모습들이 지나간다

 

변우석 : 팔도비빔면과 함께 라면 매콤, 새콤, 달콤 다 맛있으니까

 

(맛있게 비빔면을 먹으며) 맛있게 비비자 / (팔도비빔면 Song)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변우석 : 팔도비빔면

 

지난해 40년 광고에서 사용한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컨셉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근본의 사전적 정의는 “초목의 뿌리,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이라는 명사와 “처음부터 애당초부터”라는 부사로 사용된다. 따라서 비빔면의 근본이라 함은 “비빔면의 뿌리이자 본질”, “처음부터 있던 바로 그 비빔면”을 의미한다.

 

이는 팔도비빔면이 최초이자 원조이고 그 이후에 출시된 경쟁사의 비빔면들은 원조를 모방한 짝퉁 비빔면을 의미하게 된다. 비빔면의 원조이며 No. 1 브랜드라는 강점을 담은 “근본”이라는 컨셉을 계속 사용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광고상에서 팔도비빔면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비빔면 요리를 보여줌으로써 다양하게 변형되어도 흔들리지 않는 근본의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또한 친근한 브랜드 송인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를 통해 비빔면하면 팔도비빔면을 떠오르게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습관까지도 고려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조건반사 실험처럼 “오른손, 왼손, 비비고” 라는 단어만 들어도 팔도비빔면을 연상할 만큼 말이다.

 

No. 1 브랜드가 해야 할 그리고 가장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인 것이다.

 

다음은 유재석의 배홍동 칼빔면 광고다.

 

 

 

 

[올 봄을 강타할 배홍동의 신작, 비빔면의 확장판 칼빔면 편]

 

“배홍동 칼빔면 2025년 3월말 대개봉”이라는 자막과 함께 마치 신작 영화를 광고하는 포스터처럼 유재석과 모델들이 폼 잡고 있다

 

유재석 : 배홍동의 신작 칼빔면

 

넓어진 액션, 강화된 매콤함, 압도적 피날레

 

새로운 칼빔면을 경험하라

 

이 맛에 안 넘어가?

 

(징글) 배홍동 칼빔면

 

배홍동 칼빔면은 후발 브랜드로서 단기간에 비빔면 시장의 No. 2로 등극한, 그것도 No. 1 팔도비빔면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한 배홍동 비빔면의 브랜드 파워와 면류 No. 1 기업인 농심의 후광 효과(Halo Effect)를 적극 활용한 브랜드 확장(Extension) 제품이다.

 

신제품 이름인 “칼빔면” 또한 칼국수 면발을 사용한 비빔면이라는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을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광고에서도 면발의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비주얼과 씨즐에 많은 공을 들였다.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도 배홍동 칼빔면의 특성을 “넓어진 액션, 강화된 매콤함 압도적 피날레” 라는 마치 신작 영화를 알리는 영화 예고 광고처럼 차별화함으로써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칼국수와 비빔면 모두를 좋아하는 면 마니아들이라면 빨리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매우 유혹적인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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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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