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할로윈 마케팅 열기 ‘후끈’

이색 축제에서 가을철 새로운 유통 대목으로 자리잡아
할로윈 특수 맞이 다양한 기획 제품 및 프로모션 선보여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겨냥해 유통업계가 매장을 할로윈 주제로 꾸미고 한정 판매 상품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로윈데이는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 분장을 하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 초콜릿 등을 얻는 어린이 축제다. 국내에서는 이국 행사로 여겨져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3년 2030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가을철 새로운 유통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할로윈데이가 빼빼로데이, 화이트데이 등과 같은 기념일 특수절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는 할로윈 마케팅 열풍이다. 먼저 식음료 업계에서는 할로윈데이 특수를 맞아 다양한 기획 제품 및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롯데주류는 할로윈을 맞이해 레드와인 6종과 ‘할로윈(Halloween)’의 철자를 반영한 ‘Hallo Wine’ 패키지를 선보인다. 할로윈 패키지 중 ‘아포틱 다크’는 미국산 와인으로 제품 레이블의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호주산 와인 울프블라스 옐로 라벨 쉬라즈와 까버네 소비뇽은 할로윈 대표 아이템인 호박 귀신과 해골 등을 강조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할로윈 분위기를 반영한 충전식 지불 카드와 음료 3종, 식품 8종을 출시했다. 또 전국 8개 매장에 ‘Trick or Treat’를 주제로 한 할로윈 컨셉 매장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할로윈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해 할로윈 프로모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도 관련 기획을 이어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할로윈 시즌 당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올해도 또다시 관련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할로윈 컨셉 매장을 4개에서 8개로 늘렸으며 음료 3종과 식품 8종을 출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호텔 등은 할로윈데이에 맞춰 매장 내부와 외관 분위기를 전환 및 파티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11개 점포를 할로윈 컨셉으로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몬스터 할로윈’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는 아티스트 ‘샘바이펜’이 디자인한 할로윈 캐릭터로 만든 13m 높이의 대형 유령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할로윈 분위기에 어울리는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할로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또 오는 31일까지 영플라자 옥상 정원을 할로윈 관으로 꾸며 할로윈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할로윈 파티를 선보였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제이제이마호니스는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와 손잡고 ‘웰컴 투 데드 쉘터’ 파티를 오는 31일 개최한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매년 다양한 콘셉트로 이색적인 파티를 선보인 바 있다. 할로윈을 맞아 파티를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할로윈데이를 즐기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할로윈 관련 상품 수를 늘리거나 이벤트 및 행사를 기획하면서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할로인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만큼 매년 할로윈 마케팅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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