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 사람] ‘SNL 코리아2’ 권혁수 “개그맨 아닌 배우입니다”

(뉴스투데이=김숙희 기자) ‘SNL 코리아2’의 그 남자(?)가 궁금하다.
난데없이 등장한 코믹스러운 남자, 표정 연기 하나만으로 시선을 끈 이가 있다. 바로 권혁수(28)다. 그는 사실 서울예술대학 05학번 연극과 출신 배우다.
지난 2012년 tvN ‘SNL 코리아2’로 데뷔, 신인 배우로 화려한 스타트를 끊으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활동 이력이 전무한 그는 화제의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로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출발이 유쾌한 신인 배우, 뛰어난 센스와 순발력으로 웃음을 주고 있는 권혁수를 이화여대 부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
‘SNL 코리아2’ 밤샘 촬영 후 부랴부랴 온 그는 매니저 없이 혼자 이동으로 녹초가 되었을 텐데 힘든 기색 없이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을 찍는 내내 먼저 농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SNL 코리아2’로 얼굴을 알렸지만 지난 2011년 독립영화 ‘방관자들’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유독 늦은 시작 이유가 있었나.
■ 서울예술대학 05학번 연극과 졸업, 아르바이트로 학비 벌어
“올해 졸업을 했다. 힘들게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05학번으로 입학했다. 처음에 학비를 벌어 입학을 하고 1년 동안 장학금으로 다녔다. 군대에 다녀온 후 학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제대 후 명동에서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았다. 한국어 밖에 못하는데(웃음). 그 때 손짓 발짓이 동반된 일본어나 중국어를 조금씩 사용했었다. 덕분에 외국어를 습득해서 이후에 많이 써 먹었다. ‘글로벌 텔레토비’ 할 때 그때의 느낌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방관자들’에는 정말 조금 나온다. 학교를 같이 다니던 영화과 형에게 불현듯 연락이 왔다. 사실 많은 분량의 배역으로 갔는데 현장에서 더 작은 배역으로 교체됐다. 나보다 더 느낌이 좋은 배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봤을 때 속상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하나의 배가 도착점으로 가는데 있어 더 빠르고 정확히 갈 수 있다면 내가 어떤 역을 하던 상관없다.”

■ ‘SNL 코리아2’ 출연, 장진 감독님의 강제가 동반된 권유
‘SNL 코리아2’로 점차 이름을 알렸다. 출연하게 된 계기와 배경은 무엇인가.
“장진 감독의 강제가 동반된 권유가 있었다. 장 감독은 학교 선배이자 동아리 선배이기도 해서 볼 기회가 많았다. 하필 군대에 일찍 가는 바람에 연이 많이 안 닿았다. 제대 후에도 볼 기회가 많았지만 아르바이트와 일본어 공부 등 치열하게 살다보니 또 못 만났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찮게 인사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는 지금 원래 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친구가 그때 있었다.”
“내가 영화 ‘방관자들’에서 큰 배역을 더 알맞은 배우에게 양보한 것처럼 그 친구도 내가 더 그 장르와 잘 어울린다며 내게 양보했다. 장진 감독 회사 소속되어있는 배우이면서 정말 친한 친구이다. 만약 그 친구가 ‘SNL 코리아2’를 했다면 더 유명해지고 잘 됐을 거라 생각한다. 참 고마운 친구다. 장진 감독의 힘을 빌린 낙하산이라고 할 수 있다.(웃음)”
이처럼 낙하산이라고 스스로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마 장진 감독이 권혁수의 숨겨진 재능이 ‘SNL 코리아2’에서 잘 표현되지 않을까 하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
■ 장진 감독은 서울예술대학의 진정한 히어로
“진정한 히어로다. 학교에 애착이 많아서 직접 후배들을 보러 오고, 공연을 직접 챙겨 본다. 내가 어떤 것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친구의 저런 재능이 필요할 것 같다 하면 적극적으로 권유해 준다. (김)슬기를 비롯해 그렇게 탄생한 배우들이 굉장히 많다. 개그맨까지는 아니지만 희극인 느낌(?)이 묻어나는 재미있는 내 생활을 금방 알아챈 것 같다.”
‘SNL 코리아2’ 권유, 첫 반응이 궁금하다.
“‘SNL 코리아’를 출연 전에 시청했었는데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 처음에 아무것도 가진 자가 무슨 걱정이 있겠나. 안목이 훌륭하신 분(장진 감독)이 나에게 해 보자라고 제안 주신 것은 분명 좋은 기회라는 믿음이 있었다.”
어느 덧 1년 반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꾸준히 ‘SNL 코리아2’에 출연 중이다. 데뷔 초 코믹스런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경우 앞으로 배우 활동하는데 있어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 ‘SNL 코리아2’ 정말 어려운 프로그램
“연기할 때 선을 긋고, 장르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연기하기에 편리하다. ‘SNL 코리아2’은 정말 어렵다. 정당성이 기반 된 상황에서 중심이 잡혀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 웃음이라는 코드를 주어야 하는데 개그나 희극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더 어렵다.”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해 주셔서 코믹스런 이미지가 걱정되는 부분인가라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됐다. 출연 이후 배우로서 발돋움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SNL 코리아2’에 맞게끔 훈련 중이고, 또 다른 부분으로 분명히 채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한다. 오늘 아침까지도 산 속에서 춤을 추다가 왔다(웃음). 조금은 더 고민해야 하거나 깊이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적당한 훈련과 적당한 독서를 한다.”
독서? 의외다.
“어머니가 선생님이다.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게 책 읽는 모습이다. 현재는 아이들 상담 교사로 계시다. 항상 책을 들고 다니시고, 다량의 독서를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다.”
코믹연기가 자연스럽다. 원래 웃긴 사람인가.
“우리 집에서는 내가 제일 안 웃긴다. 아버지, 어머니, 형이 있는데 다들 말들이 많고, 너무 재미있다. 다들 워낙 강해서 내가 제일 안 웃긴 편이다. 아무래도 그런 끼를 물려받은 것 같다.”
훈훈한 외모에도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잘생긴 외모보다 코믹스러운 이미지에 초점이 맞추어 지는 것이 싫지는 않나.
■ 학창시절 100kg 이상의 거구였다
“원래 예전부터 망가져있었다. 늘 100kg 이상의 거구였다. 학창시절에 늘 운동부 같은 이미지였다. 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크지 않은 키에 뚱뚱한 몸매였다. 100kg 아래로 내려간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과거 다량의 흉측한 사진으로 협박 중이다(웃음).”
“망가진다는 생각을 안 해서 그런가 보다. 늘 생활할 때 재미있는 표정과 장난을 일삼는다. 특히 남자 친구들에게는 심한 장난을 많이 한다. ‘할로윈’은 나 놀라고 만든 날처럼 어마어마하게 논다.”
100kg 거구의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현재는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또 어떤 다이어트를 했는지 궁금하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입시 시험 볼 때까지는 괜찮았다. 내면을 보겠지 생각했고, 정말 운이 좋게도 붙었다. 입학하고 나서 동기들의 모습들을 보고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교수님들은 그 모습의 나를 보고 뽑은 건데 나는 더 많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기 좋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건강 때문에도 필요하긴 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40kg 정도 뺀 것 같다. 온갖 다이어트 방법을 알고 있고, 또 직접 해 봤다. 가장 효과를 본 다이어트는 양파즙이다. 꾸준히 다려서 물처럼 마셨다. 아침에 밥을 3/1공기나 반 공기에 백김치 등 풀 종류의 반찬을 먹었고, 점심에는 바나나 2개, 저녁은 계속 양파즙을 먹었다. 또 초 켜놓고 요가 하는 등 운동은 꾸준히 했다. 반신욕도 몸에 열을 발생시켜 좋은 방법 같다.”
연기의 꿈은 언제부터였는지 궁금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단순히 멋있다는 이유보다 어렸을 때 수다 떠는 것을 좋아했다. 남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걸 좋아했고, 어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뿌듯했던 것 같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지는 않았나.
“사실 부모님이 반대 심했다. 특히 아버지 반대가 심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연기자가 꿈이라는 말에 놀라셨던 것 같다. 또 공부를 못하지 않았다. 반에서 늘 5등 안에 들었던 것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끈을 놓지 않았고, ‘SNL 코리아2’ 출연 이후 부모님께 현금을 드리니 그 때부터 좋아하셨다.(웃음)”
‘SNL 코리아2’ 때문에 개그맨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을 것 같다.

■ 개그맨이라는 오해, 오히려 기분 좋다
“얼마 전 기사에도 개그맨이라고 나갔었다(웃음). 다른 분은 걱정 많이 하시는데. 오히려 요즘 개그프로가 힘들다는데 내가 웃겼구나, 내가 재미있었나 보다고 생각한다.”
최근 쫄쫄이 타이즈에 크레용팝 댄스 등 다소 엽기적인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구라용팝. 그 때 굉장히 힘들었다. 작은 스튜디오에 정말 많은 스태프가 있었다. 크레용팝 친구들이 와서 일대일 전담을 맡아 속성으로 하나하나 동작을 알려줬다. SNL 크루들이 다들 재능이 많아서 너무 잘한다. 재미있었다. 방송하다보니 추고 놀 기회도 없었는데 ‘여기가 클럽이로다’ 생각하고 놀았다. 민교 선배 등 다함께 장난도 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코믹 연기할 때 민망해 하지는 않나.
■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억지스럽거나 질린 개그 소재 고민이 더 커
“분명 개그를 전문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안)영미 누나 (유)세윤이 형 등이 있고,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배우들도 있다. 고민은 하나다. 망가져서 민망한 것이 아니라 혹시 너무 지나치게 비약이 심해서 좀 억지스럽지 않을까 혹은 너무 여러 번 개그의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이나 방청객 분들이 질려하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그런 부분을 염두 하지, 망가진 이미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다.”
‘SNL 코리아’에서 함께 활약 중인 김민교, 김슬기, 서유리, 신동엽 등 호흡은 어떤가. 실제 모습도 궁금하다.
■ 김민교 선배 평소 모습과 똑같아, 정명옥 누나는 천생 여자
“최고다. 호흡은 척하면 척이다. 실수가 거의 없다. 생방이다 보니 호흡이 안 맞으면 아찔한 순간이 많은데 대사가 조금 변형 되더라도 벌써 눈으로 통한다. 김민교 선배님은 평소에도 똑같다. 신동엽 선배님이나 (정)명옥 누나를 제외하고는 실생활과 별로 다를 게 없다.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신동엽 선배님은 항상 뒤에서 잘 챙겨주시기로 유명하고, 의외로 (정)명옥 누나가 천생 여자다. 클라라, 김슬기, 오초희 등 크루 출신 중 가장 여자다. 정말 조용해지고, 낯가리시고, 매사에 조심조심하시다.”
김슬기가 지난 9월 자신의 트위터에 "하하하. 학자금대출 다 갚았다!"는 글에 "그럼 나한테 꿔간 5만원도 좀 갚아"라는 멘션 글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돈은 갚았는지 궁금하다.
“민망했던지 기름을 넣어주더라. 슬기는 한참 후배다. 재능이 탐나는 배우이고 후배이다. 똑 부러지고 연기에 대한 꿈도 많고, 노력도 많이 한다. 정말 심심할 때 카톡 한다. 늘 대본을 읽고 있고, 늘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있다.”
지난 6월 트위터에 “올 여름 지구를 흔들 그들이 온다. 태.티.혁. 숨겨둔 혁수 어쩌나. 누네 화왁 띄자놔”라는 글과 함께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친분이 있나.

■ 소녀시대 중 써니가 이상형, 러블리한 애교에 반해
“사진 찍은 날 처음 봤다. 내가 장난을 잘 치는데 되게 좋아하더라. 소녀시대 친구들이 의외로 장난기가 많아 코드가 잘 맞는다. 장난에도 잘 받아쳐 준다. 얼마 전 ‘스타일 어워즈’에서도 만났다. 주로 써니 양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소녀시대 중 가장 내 스타일이다. 써니 양의 러블리한 애교가 좋다.”
최근 한 행사장에서 수영과 나란히 포토타임을 가져 화제가 되었다. 수영 옆에서도 무뚝뚝한 표정 때문에 ‘나쁜남자’로 떠올랐다.
“사실 그 전 수영 씨가 포토타임 할 때부터 ‘예쁘다’ ‘뿌듯하다’ ‘조금 더 짧았으면 어땠을까’ 혼자 반응했는데 이동하는 와중에 그렇게 찍힌 것이다. 사실 긴장됐었다. 포토타임 자체도 긴장되지만 옆에 있는 수영 씨가 워낙 키가 크고, 날씬하고, 얼굴도 작아서 그냥 ‘나는 오징어요’ 하고 뛰어 들었다. 당황하고 긴장해서 순간적으로 오만상 중의 하나가 나온 것 같다.”
‘SLN 코리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 것 같다. 출연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말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응원해 준다. 촬영장이 아닌 데도 친구들과 만나거나 이동 중 일 때 많이 알아봐 줘서 진짜 힘이 많이 된다. ‘잘보고 있어요. 파이팅’이라는 말도 해 주고, 기다리고 있으면 자그마한 것 가져다주고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응원이 되고 보람도 느낀다.”
출연 제의가 많을 것 같은데. 드라마, 영화 출연 제의는 없었나.
■ 당분간 ‘SNL 코리아2’에 집중하고 싶어
“갑작스럽게 ‘SNL 코리아2’ 방송에 출연하다 보니 좋은 기회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로 좀 더 확장된 매체라고 생각했다. 최근 영화 쪽에서 많이 관심 가져줘서 관계자분들께 인사드리고 있다. 공연, 뮤지컬 쪽은 많은 연락이 오는 편이다. 노래를 썩 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다. 달콤하다.(웃음) 계획 중인 것도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영화, 드라마 등 거론은 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리면서 분명히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아직은 ‘SNL 코리아2’에서 해야 할 숙제와 할 일이 많아서 이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싶고, 힘을 싣고 싶다. ‘SNL 코리아2’이라는 특수한 매체에서 분명히 내가 더 좀 더 노력하면 보여 들릴 것이 더 많고, 더 즐겁게 해 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일주일 스케줄에서 가장 중심축에 있다. 촬영이 없을 때 다른 기회들을 고려 중이다.”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고 싶은가.
“어려운 질문이다. 어떤 배역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늘 집중하고 싶다. 대본 속 상황에 집중하다보면 마지막에 탄생되는 것이 인물인 것 같다. 아직은 내가 발로 열심히 더 뛰어야 할 입장이고, 경험이 부족하다. 훈련된 것이나 공부한 것들도 있지만 어떤 배역이 와도 뭐든 주어지면 그 안에서 연기하고 싶다.”

동기 중에 잘 나가는 스타가 있다면.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누나가 있다, 그 당시 학교 다닐 때부터 모두가 잘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빨리 굉장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모두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때 당시에 어딜 가도 과를 대표해서 노래하곤 했다. 소리로만 할 수 없는 깊이가 묻어난 배우다.”
기억에 남는 선배가 있다면.
“뮤지컬 배우 중에서 이창용 선배가 있다. 늘 열심히 하신다. 최근 동문회 때 조정석 선배님과 같이 MC를 맡았다. 당연히 못 알아봐 줄 거라 생각했는데 먼저 잘 보고 있다고 알아봐 줬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줘서 힘이 많이 났다. 어떤 시각으로 봐도 워너비 스타일이다. 연기는 무조건 따라가야 할 분이다.”
연기자로서 꿈이 있다면. 대중들에게 ‘권혁수’가 어떻게 비추어 졌으면 하는가.

■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오랫동안 이야기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다. 또 무슨 역으로 나오고, 어떻게 분석하고 집중해서 튀어 나올까 하는,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됐으면 한다.”
연기자로서의 목표, 각오 한마디.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채우고, 채운 만큼 보여드리겠다. 다른 모습 보여들 기회가 곧 찾아온다.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로 표현해 낼 것이다”
코믹한 이미지에 농담으로 웃음이 가득한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연기에 대한 진지한 모습에 앞으로 보여줄 무한한 재능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다소 제한된 공간에서 아직은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없을 뿐이지, 연극을 공부해온 그가 다른 작품을 통해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큰 반전을 줄지 큰 기대가 되기도 하다.
특히 대단한 안목의 소유자 장진 감독의 눈에 들었을 정도니 또 하나의 스타 탄생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하루빨리 다른 작품에서 배우 권혁수의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는 모습을 보길 기대해 보며, 다음이 궁금해지는 배우로 성장하는 그의 앞날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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