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보고서] 2015 S/S 패션위크 컬렉션 ④ ‘감각적 디테일 돋보이는 여성복’

강소슬 입력 : 2014.11.12 09:00 ㅣ 수정 : 2014.11.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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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S 여성복 시즌 컬러는 ‘블루·화이트·파스텔’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2015 S/S 패션위크’의 넷째 날에는 여성복 컬렉션 둘째 날로 블루, 화이트, 파스텔 중심의 시즌 컬러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상을 볼 수 있었다.
   
서울패션위크 넷째 날 여성복 컬렉션을 통해 한 시즌 앞선 2015 S/S 패션 트렌드를 제안한다.
 
■ 황재근 ‘제쿤(ZE QUUN)’…휴양지 여유 담다
 
▲ ‘2015 S/S 서울패션위크’ 황재근 (ZE QUUN) [사진=서울패션위크]

가상의 셀러브리티를 뮤즈로 삼아 그를 위한 데이와 이브닝 룩 의상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황재근은 이번 쇼에는 체인과 손으로 그린 듯한 짧은 선 등의 3D 프린트와 블랙 & 화이트의 스팽글로 표현한 체크 프린트 등으로 조화를 이룬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체인 프린트는 블루 톱과 튜브 톱 드레스, 블랙 & 화이트의 맥시 드레스 등 다양한 아이템과 컬러로 변주되며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이 외에도 격자로 직조한 원단의 화이트 사파리와 미니 드레스, 트로피컬 컬러를 섞은 드레스와 팬츠에 휴양지의 여유를 담았다.
 
■ 홍은주 ‘은주반(ENZUVAN)’…프리즘 통해 투영된 빛의 색상과 그림자에 영감
 
▲ ‘2015 S/S 서울패션위크’ 홍은주 (ENZUVAN) [사진=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 홍은주는 프리즘을 통해 투영되는 빛의 색상들과 그림자에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런웨이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의 컬러의 의상들 위주로 채워졌는데, 이들은 스트레치 코튼, 린넨 저지, 실크, 레이온 등 보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얇고 내추럴한 패브릭이 더해져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었다.
 
원단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서 드레이프가 잡히는 실크 카울 넥 톱이나 랩 디테일의 베스트와 저지 드레스, 헴 라인이 비대칭으로 떨어지는 스커트 등이 돋보였으며, 소매나 어깨 등에 에어 메시와 새틴, 시스루 소재 등을 믹스해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 윤춘호 ‘아르케(ARCHE)’…영국 런던거리 빨간 공중전화 박스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윤춘호 (ARCHE) [사진=서울패션위크]

영국 런던 거리에 있는 빨간 공중전화 박스를 보고 런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라는 생각을 한 아르케의 디자이너 윤춘호. 그의 이런 아이디어는 컬렉션의 주조를 이룬 레드, 화이트, 블랙 컬러 의상들과 전화박스, 다이얼을 상징하는 발랄한 프린트, 플리츠와 티어드 디테일 등으로 위트 있게 표현됐다.
 
영국의 국기 유니언 잭 모티브의 섬세한 스팽글 톱과 맥시 드레스는 쇼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러플과 티어드 디테일, 깊은 허벅지 슬릿 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쇼 후반부에 연이어 등장한 화이트 컬러의 맥시 드레스들은 우아하면서도 페미닌한 느낌을 줬다.
 
■ 이승희 ‘르이(LEYII)’…화려한 원색·자연 그대로의 곡선에서 오는 리듬감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이승희 (LEYII) [사진=서울패션위크]

화려한 원색의 색감, 자연 그대로의 곡선에서 오는 리듬감에 초점을 맞춘 디자이너 이승희의 이번 컬렉션은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와 구조적인 라인으로 채워졌다.
 
미니멀한 실루엣의 의상들은 퍼플과 옐로, 그린, 핑크 등의 비비드한 컬러로 경쾌한 느낌을 주었으며, 앞깃을 사선으로 처리한 화이트 셔츠 원피스와 목선을 따라 둥글게 디자인한 플랫 칼라 셔츠, 사선과 곡선을 다양하게 활용한 헴 라인과 폴딩 디테일의 세일러 칼라 재킷 등 감각적인 디테일을 활용한 룩도 주목할 만 했다.
 
■ 박승건 ‘푸쉬버튼(pushBUTTON)’…프라다 칼로를 모던하게 재해석
 
▲ ‘2015 S/S 서울패션위크’ 박승건 (pushBUTTON) [사진=서울패션위크]

매 시즌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아온 디자이너 박승건은 멕시코 미술의 아이콘 프리다 칼로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과 브라운, 파스텔 블루, 핑크 등 기존 컬렉션에 비해 한결 차분해진 컬러 배색이 눈에 띄었으며,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재킷과 와이드 팬츠로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의 룩을 제안했다.
 
또한 플레어와 프릴 디테일 미니스커트로 페미닌한 무드를 강조했으며, 베어 캐릭터를 픽셀화해 독특한 패턴으로 만들어 내거나, 프리다 칼로의 그림에서 차용해 온 사슴뿔을 연상시키는 색 털실 헤드 피스를 사용하는 등 박승건 특유의 재치와 발랄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이지선, 이지연 ‘제이 어퍼스트로피(J Apostrophe)’…조형물 ‘새장’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이지선, 이지연 (J Apostrophe) [사진=서울패션위크]

제이 어퍼스트로피의 2015 S/S 컬렉션은 곡선과 직선이 함께 공존하는 조형물, 새장을 모티브로 삼았다. 특히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없고 안과 밖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공간적 특징에 주목해 가볍고 얇게 비치는 소재들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새장의 다양한 선은 시스루 소재의 굵은 스트라이프 패턴이나 체크 패턴, 세일러 칼라를 변형한 듯한 칼라로 변주됐으며, 원단의 레이어로 비치는 정도를 조절하거나 잔잔한 펀칭 디테일로 투명감을 준 룩 등 깨끗하고 심플한 실루엣에 섬세한 원단 사용으로 변화를 준 옷이 돋보였다.  
 
■ 이명신 ‘로우클래식 (LOW CLASSIC)’…육체노동자를 뜻하는 ‘블루 칼라’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이명신 (LOW CLASSIC) [사진=서울패션위크]

로우클래식은 육체노동자를 뜻하는 블루칼라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들로 2015년 봄 컬렉션을 장식했다.
 
다크한 컬러의 데님과 두꺼운 스티치 디테일의 니트 등은 소재와 질감은 투박하지만 흐르는 듯한 모던한 실루엣이 더해져 충분히 심플하고 고급스러웠으며, 커다란 가죽 리본으로 허리를 감싼 원피스, 단추 하나 없이 깔끔하게 재단한 광택 소재 재킷 등으로 여성스러운 무드를 자아내기도 했다.
 
경쾌한 레터링 스웨트셔츠와 랩 스커트에 매치한 벌키 니트 클러치도 쇼에 재미를 더했다.
 
■ 박춘무 ‘데무 (DEMOO PARKCHOONMOO)’…절제된 라인과 컬러
 
▲ ‘2015 S/S 서울패션위크’ 박춘무 (DEMOO PARKCHOONMOO) [사진=서울패션위크]

절제된 라인과 컬러를 보여주는 디자이너 박춘무의 데무 컬렉션은 이번 시즌에는 화이트와 블랙의 모노 톤을 기본으로 레드, 카멜, 네이비 등의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또 다른 무(無)의 개념을 표현했다.
 
반투명하게 비치는 실크와 코튼, 비스코스 등을 여러 겹 레이어링해 컬러의 농도를 조절하는 효과를 주거나, 비치는 원단과 불투명한 원단을 덧댄 드레스와 톱들이 눈에 띄었으며, 블랙 컬러 룩의 솔기나 봉재선만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테일은 감각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 조은애 ‘티백(ti:baeg)’…숲·꽃·잎 패브릭, 기하학적 도형 오버랩’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조은애 (ti:baeg) [사진=서울패션위크]

오버랩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와 기법에 충실한 컬렉션을 선보인 조은애 디자이너는 숲과 꽃, 잎 등의 자연물을 프린트한 패브릭 위에 기하학적인 도형 패턴 프린트의 시스루 소재를 함께 겹친 의상들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실제 사진을 프린트한 듯 생생한 자연 이미지 톱 위로 메시 소재 티셔츠를 레이어링하거나 스트라이프 패턴 맥시 스커트 위에는 입체 도형 패턴의 시스루 스커트를 더했으며, 특히 스웨트셔츠와 쇼츠, 튜닉 원피스 등 캐주얼한 실루엣과 네오프렌 소재, 플리츠 디테일 등을 조화해 웨어러블한 그래픽 스타일이 가득한 쇼를 연출했다.
 
■ 스티브제이&요니피(Steve J&Yoni P)…‘고대 유산 현대적 그래피티’를 21세기 르네상스로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스티브제이 & 요니피 (Steve J & Yoni P) [사진=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 고대의 전통적인 유산과 현대적인 그래피티 낙서를 더해 21세기 르네상스로 재해석한 디자이너 스티브 J와 요니 P는 고대 식물의 그린 컬러에 유쾌한 블랙 낙서를 더한 블루종과 트랙 팬츠 등의 이색적인 쇼 피스로 런웨이를 시작했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베이비 핑크와 레몬 옐로, 로열 블루 등의 컬러가 석상 프린트에 어우러졌으며, 랩 스타일의 스커트에 벨트를 더해 레이어드 효과를 꾀한 아이템이나 레터링 프린트의 아우터, 탈착 가능한 베일이 붙은 스냅백들이 런웨이에 가득 쏟아져 나왔다.
 
■ 정미선 ‘노케(NOHKE)’…구름·얼음의 질감 연상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정미선 (NOHKE) [사진=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 정미선 디자이너는 구름이나 얼음의 질감을 연상케 하던 쿠튀르적 터치를 곳곳에 스며들게 만든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치 수채화처럼 아련한 느낌의 그레이 패턴은 라이더 재킷과 페플럼 라인 톱, 타이트한 미디 스커트나 언밸런스하게 자른 롱 스커트와 매치했으며, 페플럼 라인 톱과 플레어 스커트, 허리를 꼭 조이는 뷔스티에 벨트와 어우러진 블랙 롱 드레스가 특히 눈에 띄었다.
 
카울 네크라인의 톱이나 유니크한 커팅이 돋보이는 드레스에 레더나 메시, 실크 소재를 매치한 것도 감각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 이청청 ‘라이(LIE)’…트로피컬한 컬러와 그래픽한 프린트의 만남
 
▲ ‘2015 S/S 서울패션위크’ 이청청 (LIE) [사진=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이청청의 2015 S/S 컬렉션은 트로피컬한 컬러와 그래픽적인 프린트에 직선적이지만 여성스러운 테일러링이 더해진 의상들이 주조를 이뤘으며, 스포티한 디테일을 가미하거나 몬드리안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감각적인 컬러 블록 룩으로 활기를 더해주기도 했다.
 
직선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화이트 재킷과 플레어 스커트에 직육면체들로 만든 컬러풀한 패턴을 장식하거나 트로피컬 무드의 화려한 패턴 프린트를 메시 소재 슬리브리스 미니 드레스나 코튼 소재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등으로 풀어냈으며, 자연적인 린넨이나 실크 소재와 가공한 메시나 레이스 소재의 믹스매치도 눈여겨볼만했다.
 
■ 박윤수 ‘빅팍(BIG PARK)’…자연으로 주말여행 떠난 자매의 스토리
 
▲ ‘2015 S/S 서울패션위크’ 박윤수 (BIG PARK) [사진=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 디자이너 박윤수는 자연으로 주말여행을 떠난 자매의 스토리를 추상적인 페인팅으로 표현했다. 캔버스 위에 브러시로 칠한 듯한 푸른 초목과 구름 등 자연의 풍경과 들판의 토끼, 감정을 담은 사람의 얼굴을 스케치한 아트 워크 등 감성적인 페인팅 프린트가 돋보였다.
 
메시 소재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실루엣의 화이트 테니스 원피스와 플리츠 디테일의 피케 셔츠, 데님 소재 티어드 스커트는 쇼장에 스포티한 활기를 더해줬으며, 테니스 캡이나 스톤을 세팅한 라이더 재킷 등 전체적인 스타일에 메시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해 재미를 줬다.
 
■ 박병규 ‘하우 앤드 왓(how and what)’…‘유주얼 시크’, 블랙과 블루에 주목
 
▲ ‘2015 S/S 서울패션위크’ 박병규 (how and what) [사진=서울패션위크]

‘유주얼 시크(unusual chic)’를 콘셉트로 2015 S/S 컬렉션을 무대에 올린 디자이너 박병규는 이번 시즌 블랙과 블루 컬러를 주목했다.
 
쇼는 네이비, 딥 블루 등 다양한 컬러 감의 블루 톤으로 시작해 블랙 & 화이트를 스트라이프, 체크 등 다채로운 옵티컬 패턴의 프린트 아이템으로 이어졌으며, 페미닌한 라인의 드레스와 우아한 맥시 스커트, 와이드 팬츠, 여성스러운 러플 디테일의 오프 숄더 톱 등 여성들의 취향을 다양하게 만족시켜 줄 아이템들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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