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카지노전쟁](상) 일본 카지노 허용 요코하마 · 고베 유력 ‘관광객 유치 전쟁’ 가열

정승원 입력 : 2017.11.01 10:41 ㅣ 수정 : 2017.11.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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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국민도박으로 불리는 빠칭코.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아시아에서 카지노를 활용한 관광객유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미 중국 마카오와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자 일본도 2020년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카지노 설립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성공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의 카지노 허용 도시다. 여러 도시들이 현재 물밑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정부는 일단 요코하마와 고베 2곳에 카지노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쿄나 오사카 등 일본의 대표 거대도시들이 빠진 것은 내국인 카지노 이용에 따른 부작용과 일본최대 오락산업인 빠칭코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가 그 동안 빠칭코는 허용하면서도 카지노에 대해서는 문을 꽁꽁 걸어 잠근 표면적 이유는 도박중독에 대한 우려다. 일본정부가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에 대한 빗장을 푸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에도 카지노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본정부는 지난 8월 내국인에 대한 강한 규제를 조건으로 카지노 건설을 허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아베 신조 총리에게 보고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관광산업 부흥, 정확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통합형 리조트 건설의 핵심은 카지노다.

그러면서도 내국인 출입이 가져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제약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일본은 빠칭코에 빠진 도박중독 의심 인구 70만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지노까지 허용되면 도박중동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은 자명하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2020년 요코하마와 고베 등에 카지노가 들어서면 내국인에 대해 입장 횟수에 제한을 두고 현금사용만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제시하며 부정적 여론을 달래고 있다.

일본의 카지노 허용으로 이미 카지노가 허용된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 사이에서는 관광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유치는 결국 내국인 일자리 창출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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