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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40

드로잉 - 정면을 보고 있는 여인과 정면을 향해 앉아있는 여인 ("프리드리케 비어-몬티 초상화"를 위한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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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팀
입력 : 2012.07.30 09:13 ㅣ 수정 : 2012.08.03 11:30

▲ 정면을 보고 있는 여인 ("프리드리케 비어-몬티 초상화"를 위한 습작) Seated Woman, Front View (Study for the , 57x37.4cm)과 정면을 향해 앉아있는 여인 ("프리드리케 비어–몬티 초상화"를 위한 습작) Seated Woman, Front View (Study for the "Portrait of Friederike Beer-Monti", 57x37.3cm) 1915-16년, 종이에 연필, 알베르티나, 비엔나


이들 드로잉에 등장하는 프리드리케 비어-몬티(프리드리케 마리아 비어)는 현대미술을 사랑한 현대예술가들의 든든하고 열정적인 후원자였다.

그녀의 아파트는 옷장을 포함해 비엔나 공방에서 만들어진 작품들과 가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도판 48의 드로잉에서 보면, 초기의 습작에서부터 이미 그녀의 의상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는 비엔나 공방 시대의 새로운 개념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그녀의 성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림트는 원작(아래그림)이전에 제작된 드로잉들에서는 주인공인 프리드리케를 의자에 앉히려고 했었다. 의자의 머리 받침대를 광배처럼 표현해 놓았고 화려해 보이는 패턴의 의상을 굵은 필치로 묘사했다.

여느 여인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이 드로잉들도 프리드리케를 정면으로 향해 놓았고 관람자를 향한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놓치지 않고 연구했다. 이 드로잉의 주인공은 클림트와 에곤 실레 모두에게 초상화를 모두 받은 유일한 여성이었다.

쉴레는 작가로부터 우러나오는 내면적인 감성의 필치로 초상화를 그려낸 것에 반해, 클림트는 장식적이고 화려한 여인의 삶과 성향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이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 다양한 의상의 프리드리케 드로잉을 여럿 그렸는데, 결국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다고베르트 페셰가 제작한 ‘마리나 실크 천’ 의상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그녀가 좋아했던 다채로운 색상의 꽃무늬 족제비털 코트도 입혀주었는데 이처럼 화려한 옷의 모양은 이미 드로잉에서부터 예견된 장식이었다.

▲ 프리드리케 비어-몬티의 초상 Portrait of Friederike Beer-Monti 1916, 캔버스에 유화, 168 x 130 cm, 개인소장


원작(아래그림)을 위한 중요했던 연구 중 하나로 모델의 얼굴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드로잉에서도 드러나는 바와 같이, 클림트는 모델의 아몬드 모양 눈매와 짙은 눈썹에 꽤나 공을 들였었다. 두드러지는 오발형의 얼굴 윤곽과 관객을 똑바로 쳐다보는 그녀의 눈은 시선은 원작만큼이나 드로잉에서도 선명하다.

클림트는 이와 같이 그녀의 초상화를 위해 여러 드로잉을 그린 후 자연스럽게 인체를 표현하고 더 자세한 패턴들을 추가로 덧칠했던 것이다. 마침내 이러한 습작의 과정을 거친 클림트는 초상화 의뢰인 프리드리케의 집을 장식할 목적에 정확히 부합되는 그림을 완성시켰다.

[뉴스투데이 문화예술팀]
ⒸGustav Klimt 2009 in Korea /㈜문화에이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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