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북유럽 대표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 “패션은 예술이 아니다”

서민혜 입력 : 2015.07.07 15:35 ㅣ 수정 : 2015.07.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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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미술관은 7일 대림미술관에서 ‘핸릭 빕스코브-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의 개최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림미술관


북유럽 패션 디자이너 중 유일하게 매년 파리 위크서 컬렉션 선봬
패션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음악, 무대 디자인 등 전방위적 크리에이터


(뉴스투데이=서민혜 기자) “모든 패션을 예술이라고 보지 않는다.”

대림미술관이 ‘헨릭 빕스코브-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의 개막을 앞두고 7일 대림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헨릭 빕스코브가 위와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술이나 패션은 스토리텔링이나 특정 관점을 사물에 투영하는 법은 비슷하다. 그러나 소위 패션을 보고 예술 작품이라 칭하는 것들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나는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것도 달갑지 않다”며 “요새 뉴욕만 가도 다들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칭하다보니 아티스트의 의미가 공허해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디자이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어떤 작업을 하면서 행위 자체를 분석하지 않는 것”이라며 “내가 하는 작업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실행해내느냐가 포인트”라고 역설했다.

▲ 대림미술관은 7일 본격적인 전시 개최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대림미술관 이정은 총괄실장, 손명님 수석큐레이터, 헨릭 빕스코브. [사진=강이슬 기자]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에서 전시를 하게 된 것도 좋은데 특히 대림미술관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준비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헨릭 빕스코브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매년 컬렉션을 발표하는 유일한 북유럽 패션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32년 간 드러머로 활동하며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순수 예술, 무대 디자인 등 전방위적으로 예술 활동을 펼치는 크리에이터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헨릭 빕스코브-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展은 오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통의동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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