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풀어보는 베스트직장 ⑦] 날마다 축제를 여는 ‘컨테이너스토어’

정진용 입력 : 2016.10.17 09:10 ㅣ 수정 : 2016.12.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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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스토어는 직원들을 위해 틈만 나면 이벤트와 축하파티를 열어준다. 이 회사의 슬로건은 ‘환희의 직장을 만들자’이다. [출처=컨테이너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수납용품 전문업체로 매출 1조 목전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자 단골도 늘어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미국을 여행한 사람이면 대도시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컨테이너스토어(The Container Store)는 미국 텍사스주 코펠에 본사를 두고 있다. 포장 박스, 여행 가방, 부엌용 선반, 옷장 등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수납용품 전문회사다. 1978년 킵 틴델과 가렛 분이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해 7억9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주요도시에 82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종업원 수는 전세계적으로 4895명에 달한다. 취업시즌이 되면 이 회사 임직원들은 회사를 소개하는 파란색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직접 회사를 홍보한다. 명함에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입사하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10-10,000 = 컨테이너스토어는 직원들을 위한 각종 복지제도를 통해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근속연수가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35년이상이 되면 회사에서 별도로 장기근속 이벤트를 열어준다. 근속 10년이 되면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댈라스의 리츠 칼튼 호텔로 초대해 미국 남서부 음식의 아버지로 불리는 최고의 요리사 딘 피어링의 코스요리를 맛보게 한다.

또 2주의 별도 휴가가 주어진다. 근속연수 15년이 되면 파슬(fossil) 시계를 특별기념품으로 제공하고, 근속 20년이 되면 미국 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항공권 2장과 1000달러를 준다. 근속 25년의 경우 현찰 2500달러와 함께 컨테이너스토어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평생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이뿐 아니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어려울 때 사용하도록 별도기금을 조성하는데, 직원들은 이 기금을 통해 생활긴급자금 등으로 최대 1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직원들로 하여금 컨테이너스토어를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회사 측의 배려다.


▲ 컨테이너스토어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패션쇼 등을 통해 근무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출처=컨테이너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40-1530 = 컨테이너스토어는 매년 발렌타인데이를 컨테이너스토어 근로자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갖는다. 모든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사은품을 받고 감사의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격려하다. 유통업의 특성상 육체노동이 많고 힘든 일이 많음에도 이 회사 이직률이 다른 유통업체의 10분이 1도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컨테이너스토어는 또 모든 직원들에게 자사제품 구입시 40%의 할인혜택을 준다. 가장 인기가 많은 엘파(elfa) 브랜드에 대해서는 5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컨테이너스토어는 또 직원들을 위해 갖가지 이벤트와 축하행사를 열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환희와 기쁨의 직장을 만들자’는 설립이념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판매량이 기록적으로 늘었다든지, 새로운 지점이 문을 연다든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됐다든지 무엇이든 축하할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축하파티를 연다. 회사 내에서는 “크든 작든 축하파티를 제대로 열지 않으면 임직원들이 퇴근을 할 수 없다”는 농담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축하파티를 중시한다. 지난해 미국 전역의 82개 매점에서 열린 크고 작은 이벤트가 1530회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 창업자 킵 틴델이 직원들에게 회사이념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greatplacetowork.com]


30.21-2,500 = 각종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다 보니 이 회사에는 나이든 직원들이 적지 않다. 1964년(52세) 이전 출생한 직원들의 비율이 30.21%나 된다. 일이 힘들어 대개 2년을 버티지 못한다는 유통업계의 현실과 달리, 이 회사에는 11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도 15.38%에 이른다. 남녀비율은 여성이 65%, 남성이 35%로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68%, 소수인종이 32%다. 직원을 채용할 때는 영업과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가장 높이 평가하며, 신규채용의 31%는 직원들 추천을 통해서 뽑는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직원선발을 빼놓지 않고 있으며 내년에 새로 뽑을 인원은 2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근무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4만7548달러이며, 매장의 매니저급은 7만4656달러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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