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②성과&철학: ‘상품 집중’ 전략으로 F&B 산업 전반에 영향력 ‘여전’

박혜원 기자 입력 : 2019.02.06 14:18 ㅣ 수정 : 2019.02.06 14:18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②성과&철학: ‘상품 집중’ 전략으로 F&B 산업 전반에 영향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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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미국 식품 제조업체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동서식품’

켈로크 시리얼, 오레오, 편의점 스타벅스 병커피도 동서식품 작품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경영은 ‘상품 중심 ’전략으로 요약된다.

동서식품은 ‘한국 커피산업의 개척자’다. 지금은 누구나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익숙하지만, 이 역시 동서식품이 1970년대에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한국에 커피를 대중화시킨 덕분이다.

동서식품은 외국기업과 ‘합작 사업’으로 이루어진 기업이다. 동서식품은 1968년 미국 크래푸트 푸드와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현재 크래프트에서 분사한 ‘몬델레즈’와 동서가 동서식품의 지분을 50%씩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 브랜드 ‘맥심’에 더해 시리얼 브랜드 ‘오레오’, ‘포스트’ 등 역시 동서식품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이에 더해 김석수 회장은 2006년부터 ‘스타벅스’와도 제휴를 맺고 프라푸치노 병커피와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컵커피,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 등 RTD(캔·병음료 제품)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F&B 산업에 걸친 영향력…기업 내세우지 않고 상품 개성 살리는 경영 철학

동서식품하면 대표 히트 상품으로 ‘믹스커피’를 떠올린다. 그러나 인기 브랜드 스타벅스와 원드스틱커피, 시리얼에 이르기까지 동서식품은 F&B(식음료)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동서식품은 합작 사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에서 회사를 내세우지 않는다. 커피믹스 산업의 침체를 동서식품의 위기, 나아가 김 회장의 경영 부진으로 연결짓는 시각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동서식품의 지분 구조를 이해하면 이 같은 김 회장의 경영 전략은 기업을 강조하는 대신 상품 자체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 브랜드 자체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개별 상품의 특성에 크게 영향받는 F&B 산업의 특성에 걸맞는 경영철학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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