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수준 보여주는 ‘플래카드 공해’

이상호 전문기자 입력 : 2020.08.14 13:00 ㅣ 수정 : 2020.08.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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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상호/최천욱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말로써 다가온 공공기관이다.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겨울 졸음에 목숨을 거시겠습니까?”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졸면 죽고 쉬면 안전”

 

 
특히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변에 붙인 수 많은 표어는 섬찟하지만 호소력이 강해 눈길을 끌었다.
 
각종 표어로 재미를 붙인 도로공사는 얼마 전 어렵고 낡은 한자어나 일본 용어를 한글로 바꾸기 위해 국립국어원과 손잡고 ‘고속도로 전문용어 순화집’을 발간하기로 하고 명칭을 공모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전 어떤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고속도로 주변의 ‘황당표어’( 사진)로 인해 공기업 한국도로공사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말았다. 플래카드의 문장, 어법대로 읽으면 통행료를 체납하는 것이 운전자의 양심이 된다.
 
도로공사가 통행료를 안내는 차량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 하지만 우리 말도 제대로 문법과 어법에 맞게 사용하지 못하면서 고속도로변에 온갖 표어로 도배하는 것은 일종의 공해, ‘언어공해’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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