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 내년에는 반도체 부문의 다이싱과 그루빙 장비 활약 기대”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것이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모태사업인 레이저 마킹 장비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전·후공정, PCB 드릴링, 디스플레이 제조 시 필요한 레이저 장비를 공급한다”며 “올해 시장 기대치는 매출 4077억원, 영업이익 783억원, 순이익 673억원”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엇보다도 모태사업에 해당되는 레이저 마킹 장비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동남아 지역과 대만 지역에서 수주가 견조했다”며 “대만에서는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어 현지 직원들의 실력이 과거 대비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1~2022년 매출 구조에서 괄목할만한 점은 올해를 기점으로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전공정 및 후공정) 매출 비중이 50%에 근접한 이후 내년부터는 50%를 상회할 가시성이 커졌다는 점”이라며 “이오테크닉스는 과거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전개하다가 이제는 연간 수백억 원 이상 대규모 매출이 꾸준하게 나올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에서 그러한 스테디 셀러를 하나씩 갖춰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종업종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장비나 소재를 공급하던 기업 중에 반도체 관련 매출이 늘어날 때에 주가의 멀티플(PER)이 올라가는 일이 종종 발생했는데 이오테크닉스도 그러한 모습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오테크닉스만의 매력은 반도체 후공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한정적으로 필요하던 레이저 장비를 다른 공정에서 더욱 많이 쓰일 수 있도록 오랫동안 참을성을 갖고 연구개발을 해왔다는 점”이라며 “전공정 분야에서 어닐링 장비가 매출에 기여하는 것 외에 Singulation(웨이퍼를 개별 칩으로 나누는 과정)에 필요한 다이싱 및 그루빙 장비의 매출이 내년부터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퍼 두께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일 때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싱귤레이션(Singulation)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다이싱 및 그루빙 장비에서 레이저 광원의 내재화로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장비사들 중에 고객사가 글로벌 베이스로 다변화되거나 장비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오테크닉스는 그중에서 장비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모습이 뚜렷하므로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반도체 중소형주의 주가는 한국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고객 다변화, 장비 다변화의 속도에 걸맞는 모습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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