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넥슨이 끌고 썸에이지가 미는 'FPS 게임', 재전성기 맞을까?
'서든어택' 출시 16주년 맞은 넥슨, '프로젝트 HP'·'슈퍼피플' 준비 / 썸에이지 '크로우즈'도 출격 대기 중… 고품질 그래픽 구현에 진력 / 유저 시선은 엇갈려… "완성도 높을 것" vs. "독창적이긴 힘들 것" / 업계선 "국내 'FPS 재전성기' 여부는 게임 완성도에 달렸다" 조언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FPS(1인칭 슈팅) 게임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최근 국내 다수 게임사들이 신작 FPS 게임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줄대기 중인 신작 FPS 게임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우려감도 느껴진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배그)'를 뛰어넘는 새로운 FPS 게임이 나올지에 대한 의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FPS 게임의 '큰 손'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 2005년 온라인 PC FPS 게임 '서든어택'을 내놓으며 전국민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2002년 출시된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와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의 '아바' 등이 '서든어택'과 함께 국내 FPS 성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다 크래프톤이 지난 2017년 선보인 '배그'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이후에는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국내 FPS 게임의 명맥도 잠시 끊어졌다.
그러다 최근 국내 여러 게임사들이 신작 FPS 게임 출시 계획을 밝히며 재조명받고 있다.
넥슨은 '서든어택' 출시 16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시즌제 도입과 커스텀 콘텐츠(재가공 콘텐츠) 추가 등을 통해 'FPS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이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소개한 '프로젝트 HP'도 외형적 측면에서는 FPS 게임을 표방한다. 또한 넥슨과 공동 사업 계약을 맺은 원더홀딩스 자회사 원더피플은 지난 11일 신작 PC 게임 '슈퍼피플' 비공개 알파테스트(새로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다. 슈퍼피플은 최후 1인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장르의 FPS 게임이다.
썸에이지도 신작 PC 오픈월드(사용자가 가상 세계를 돌아다니며 구성 요소들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FPS 게임 '크로우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썸에이지는 유명 디렉터들을 동원하는 등 수준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그'의 흥행으로 명실상부 'FPS 맛집'으로 거듭난 크래프톤은 모바일 신작 '배그 : 뉴 스테이트'를 오는 27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두 번째 알파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는 9월말에서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게임 유저(이용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한 유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게임사들이 기존에 가진 콘텐츠만으로 편하게 수익을 창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번 FPS 신작들의 라인업을 살펴봤을 때 게임 완성도가 높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유저는 "현재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크래프톤의 '배그'가 FPS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보다 더 독창적이고 재밌는 FPS 게임이 나올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이 신작 FPS 게임을 내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FPS 게임 가뭄이었던 최근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작들이 유저들을 만족시킨다면 FPS 게임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대작들이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경우도 적지 않았던 만큼 게임의 완성도가 'FPS 게임의 재전성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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