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 Black PDL는 기존의 OLED 구조를 변화시킨 혁신 소재”
신규 소재를 통한 기업 가치 재평가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덕산네오룩스에 대해 수 년간 개발한 Black PDL 소재를 갤럭시Z폴드3에 처음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무편광 OLED 패널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 발광 소재만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중인 동사가 비(非)발광 소재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며 “수 년간 개발한 Black PDL 소재를 갤럭시Z폴드3에 처음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빛 투과율을 높여 패널의 소비전력을 약 25%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소원 연구원은 “PDL(Pixel Defining Layer)이란 Red, Green, Blue 각 서브픽셀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구분해주는 소재로, 기존에는 폴리이미드를 사용한 투명색 PDL이 적용됐다”며 “기존 PDL은 일본의 도레이첨단소재 독점해 왔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PDL 사용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Black PDL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편광판을 없앤 ‘무편광(POL-Less) OLED 패널’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라며 “기존의 OLED 편광판은 외부에서 패널로 들어오는 햇빛 등을 막아 야외시인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편광판을 통과하면 OLED 빛이 약 50% 가까이 감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높은 전류를 사용하여 OLED가 더 밝은 빛을 내도록 하고, 이는 OLED 수명에 부담을 주는 문제가 된다”며 “그러나 Black PDL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여 편광판 역할을 대신할 뿐 아니라 기존 편광판이 초래했던 전력 소모 문제도 해결됐고, 패널 두께 또한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Black PDL이 기존의 OLED의 구조를 바꾼 혁신적인 소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향후 Black PDL이 기존 PDL 시장을 지속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덕산네오룩스 또한 현재 적극적으로 Black PDL 생산능력을 증설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Black PDL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하면 기존 PDL 대비 단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덕산네오룩스가 참여할 수 있는 잠재적 시장 규모는 연 1500~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갤럭시S22(가칭)으로도 Black PDL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갤럭시S22의 내년 1월 출시 가정 시 덕산네오룩스의 Black PDL도 4분기부터 출하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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