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적용 어플리케이션 증가 : 올해는 EV향 매출 확대에 주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KCC에 대해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 사업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C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7% 늘어난 1조4899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143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3%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4% 늘어난 6조1911억원, 영업이익은 33.4% 증가한 611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추정한다”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이는 실리콘의 높은 이익 창출력 덕분”이라며 “실리콘은 지난해 3분기 원가상승을 상회하는 판매가격 인상으로 최초로 10%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는 영업이익률이 추가 개선된다”라며 “원가 급락에도 일부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가가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리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 증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리콘은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EV) 부품 및 차체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그 사용량(내연차 대비 4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리콘은 EV 전환에 요구되는 특성을 두루 갖춰, EV 전환을 현실화하고 그 보급을 앞당길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리콘은 차체의 코팅/봉지/커플링 등에 활용되며, 차량 구성품간 점·접착 등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EV의 모터·파워트레인에 적용되어 방열·전자파 차폐·경량화 역할을 수행한다”라며 “또한, 차세대 음극 소재에도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KCC는 도료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만큼 실리콘 하드코트 제품군에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실리콘 하드코트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EV의 경량화를 가능케하는 소재”라고 말했다.
그는 “하드코트 적용으로 차체에 강판 대신 가벼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채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및 한국조선해양 지분가치는 시가 기준 2조4000억원을 상회한다”라며 “현재 KCC 시총 2조8000억원에는 모멘티브 인수(3조5000억원 인수대금)에 따른 영업가치 상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올해는 실리콘의 고부가 제품으로의 믹스 전환 및 건자재 및 도료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라며 “실리콘의 구조적인 수급 타이트와 EV 및 전기전자 등 전방 시장 확대라는 내러티브가 반영될 가능이 높은 구간임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절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