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내일이 두렵다“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해제 D-1 우리사주 물량만 287만주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1.02 06:27 ㅣ 수정 : 2022.11.02 06:27

작년 11월 상장 당시 우리사주 참여한 직원들 주가 하락으로 전전긍긍, 1인당 평균 4000주 이상 보유 평가손실만 2억원 넘어 카카오페이측은 우리사주 반대매매 막기 위해 140억원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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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상장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카카오페이가 오는 3일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물량이 최대주주 지분 및 우리사주를 포함해 전체 물량의 49.22%에 해당하는 6522만주에 달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보호예수 물량 가운데 최대주주인 카카오 지분(6235만주)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시장에 나올 물량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사주 물량(287만주)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작년 11월2일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1년 보호예수 기간은 이날로 종료되고, 3일부터 보호예수 기간을 채운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최대주주 카카오의 지분율이 47.05%(6235만1920주)에 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 나올 물량은 우리사주가 대부분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주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에 배정했다. 공모가 9만원에 배정된 우리사주는 340만주에 달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직원 수가 850여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사람 당 평균 4005주, 3억 6045만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주가는 상장 직후 한 달도 안돼 주당 24만 원 가까이 치솟으며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에게 대박의 꿈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당시 대표와 임원의 스톡옵션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 쏟아지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5000원에 불과했던 류영준 당시 대표는 스톡옵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했고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주식 23만주를 전량 매각했는데, 차익만 수백억원에 달했다.

 

다른 임원들도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15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먹튀 논란이 일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사퇴했지만, 유사한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등 파장이 컸다.

 

더욱이 지난 5월 보호예수 기간을 채운 일부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고 6월에는 2대주주였던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 형태로 시간외에 대량매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가장 주목받는 물량은 우리사주다. 지난해 상장 당시 340만주에 달했던 우리사주는 중간에 퇴사한 직원들이 있어 현재 물량은 287만주로 알려졌다. 현재 주가가 3만5000원대임을 고려하면 1인당 2억원 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직원들이 주가하락으로 인한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도록 지난달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145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6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1700만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6억5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8600만 원)보다 14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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