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SK·현대차·LG그룹 '재계 맏형', 설 연휴 앞두고 '경제 살리기' 광폭 행보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1.21 03:17 ㅣ 수정 : 2023.01.21 03:17

삼성·SK·현대차·LG, '3고(高) 악재' 맞서 경제회생 해법 모색
글로벌 현장에서 위기 타개할 경영전략 마련하는데 주력
주요 대기업, 협력사에 납품 대금 일찍 지급해 자금 압박 덜어줘
올해 주요 기업 설 연휴 조기 지급액, 지난해에 비해 24% 이상 늘어
주요 총수, 다보스포럼 참석해 61조원대 잠재력 갖춘 부산엑스포 알려
다보스포럼·CES 2023 등 해외 행사 참석해 얻은 정보로 미래 먹거리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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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고(高)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악재'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설 명절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그룹 등 '이른바 재계 맏형'들은 설(1월22일) 연휴를 앞두고 경제살리기에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들 주요 그룹은 안팎으로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해법을 모색하고 설 연휴 기간동안 국내 또는 글로벌 현장에서 경영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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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 삼성 SK 현대차 LG,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 앞다퉈 지급해 중소업체 자금난 해소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앞다퉈 일찍 지급했다. 이는 원자재 대금이나 상여금 지급 등으로 중소 협력사들이 겪는 자금 압박을 덜어주기 위한 수순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이번 설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늘려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간한 ‘2023년 주요 기업의 설 이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기업이 설 연휴 이전에 협력사에 지급할 납품 대금 규모는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납품 대금 조기 지급액 6조2000억원과 비교해 24.2% 늘어난 성적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물품대금 1조400억원을 약 2주 앞당겨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납부할 수 있도록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SK그룹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는 1500억원 규모 거래 대금을 일찍 지급한다. 대금을 기존 일정보다 한 주 빨리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을 이달 초 일찍 계획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등 그룹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 대금 2조376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겼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 1차 협력사가 설 연휴 전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빠르게 지급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그룹 계열사들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G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빠르게 전달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경기 불황과 상여금 지급 등으로 중소기업 자금 압박이 상당한 크다"며 "대기업이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협력사들의 자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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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사진 = 연합뉴스]

 

■ 대기업, 61조원 경제효과 기대되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팔 걷어붙여

 

재계 총수들은 또한 국제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모여 약 61조원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매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Davos)에서 막을 올리는 이 행사는 세계 각국 정계·관계·재계 수뇌 등 약 2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약 1주일에 걸쳐 정치·경제 및 문화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인사들이 지난 16일 스위스로 출발했다.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국내 주요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여하는 궁극적 목표는 부산엑스포 유치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정‧재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자리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제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보스 중심가로 알려진 반호프슈트라세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전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 현지에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입힌 제네시스 G80 전기차, GV60, GV70 전기차,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45대와 현대차 스타리아 등 내연기관차 13대 등 총 58대를 내놨다.

 

이들 차량을 타고 공식 행사 일정에 맞춰 다보스 시내를 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 정상급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를 알린다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현지에서 전 세계 유력 인사를 초청한 ‘한국의 밤’을 개최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부산엑스포 로고가 들어간 투명 컨테이너가 설치됐다.  컨테이너 안에는 현대차 제네시스의 개발 방향성을 나타내는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X)’가 전시됐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다보스포럼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남은 설 연휴에는 경영전략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악화 전망이 뚜렷해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수들도 이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다보스포럼과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3' 등 잇따른 해외 활동을 통해 체득한 정보를 토대로 새해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성장동력 등 더 큰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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