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건설사, 경기침체에도 신규채용 적극 나서는 이유는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9.13 06:00 ㅣ 수정 : 2023.09.13 06:00

원자재가격 상승고금리 여파 이중고 불구
신사업 진출 위해 인력확보·청년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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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건설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고금리 여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간 상당한 수주고를 쌓아온 데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력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부문은 건축과 토목, 플랜트, 안전품질, 재무, 조달, 경영지원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인력확보에 나섰다.

 

특히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자릿수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대형건설사 뿐만이 아닌 중견건설사에서도 채용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 △대방건설 △대보건설 △신세계건설 △구산토건 △현대아산 △금강종합건설 △건원엔지니어링 △아벤종합건설 △남양건설 △이랜드건설△특수건설 등이 채용 절차를 밟고 있거나 예정돼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축쪽은 상당한 수주가 쌓여있는 상태"라며 "물론 국내 건설 업황은 여전히 침체돼 분양도 안되고 있지만, 수주 실적 자체는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

 

각 건설사의 공시에 따르면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기준 33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쌓아놨다. 지난해 같은 기간(27조8000억원)에 비해 18.7% 증가한 규모다. 지난 한 해 매출이 14조59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2년치 일감을 쌓아놓은 셈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63조9800억원으로 전년(58조2000억원) 대비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미 5.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30조9400억원으로 3.2년치 일감을 채웠다.

 

대우건설 역시 수주잔고가 45조원으로 지난 한 해 매출(10조4200억원) 대비 4.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각 건설사가 신사업 비중을 점점 늘리는 것도 인력 확충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통적으로 소형원전모듈(SMR)·수소·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SMR과 함께 UAM(도심항공교통)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경력직의 경우 워낙 이직을 많이 해서 수시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그런 일자리 공백은 경력직 뽑아서 금방 채우면 되지만, 신입 채용의 경우 사람을 새롭게 뽑아서 키우고 가르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자는 측면이 크다. 이번 채용 공고 역시 그런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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