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M&A시장 '맘스터치' 몸값 올린다, 매각 보다 '성장' 집중
버거 업계 매각에 난항...맘스터치 "서두를 필요 없는 상황"
태국, 몽골 이어 일본까지 접수...강남권 안테나숍 열어 유동인구 잡는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 맘스터치가 다각적 사업 추진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M&A시장에서 매각되는데 집중하는 것보다는 중장기 전략 실행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주요 상권 지역에 안테나숍(상품의 판매동향을 탐지하려고 메이커나 도매상이 직영하는 소매점포)을 늘려 나가는가 하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2일 맘스터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당장 매각에만 집중하려 했으면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싼 강남 부지에 안테나숍을 6개나 운영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M&A시장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맘스터치도 지난해부터 인수자를 찾고자 여러 논의를 진행했으나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다.
금리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정성으로 매수자 우위 분위기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 대형 매물을 받아들이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KFC의 경우 매각에 성공했으나 원하던 가격의 절반만 받고 인수됐다.
지난해 맘스터치는 공개 매각을 진행할 당시 투자금 회수에 집중해 매각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신제품 '비프버거' 인기몰이가 시작되더니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굳이 KFC처럼 무리하게 매각을 진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 맘스터치는 매각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각적 사업으로 투자를 이어 나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 일본 '맘스터치 도쿄' 팝업스토어 성공 가능서 커져, 해외시장 적극 공략한다
지난 10월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맘스터치가 해외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폈다. 행사 사전 예약은 개점 당일에 모두 마감됐고 사흘 만에 약 2500명이 다녀가 총 3800여개 제품이 판매됐다. 팝업스토어 개장일인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오픈 시간 전부터 방문한 고객들이 앞을 가득 메우고 줄을 서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국내 13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맘스터치는 1400개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서 입지를 다져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내수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이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 골목상권 영업 방식 탈피, 유동인구 많은 곳 안테나숍 열어 매출 성장 이끌어낸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골목 상권 위주로 매장을 두고 매출을 올리는 영업방식에 주력해왔다. 큰 도로변이나 결절지역과 같이 눈에 띄는 곳에 매장이 없었다. 국내 햄버거 업계 중 최다 매장 보유라는 명성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매점을 두지 못했다.
이에 지난 10월 31일 사무실과 지역 주민이 밀집해 있는 강남 학동에 안테나숍 1호점을 오픈했다. 이달 초까지 강남 주요 핵심 상권에 6개까지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다만 생계형으로 운영하는 가맹점 특성상 강남 역세권에 점주가 창업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 보증금과 임대료·인테리어 등 투자 비용을 맘스터치가 전액 부담한다.
맘스터치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서 매출이 늘어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배달 판매에 편중돼 왔으나 현재는 오프라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려 다양한 기업 활동을 진행해 온 것"이라며 "매각과 연관 있다 볼 수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통상적인 기업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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