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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 2년 새 12번째 수수료 인상…소비자 불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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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2.01 17:35 ㅣ 수정 : 2024.02.01 17:56

이달부터 판매 수수료 최대 6%, 구매 수수료 3% 적용
소비자 불만 목소리 나와…"납득할 만한 서비스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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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 서비스 수수료. [사진=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이 이달부터 판매 수수료를 최대 6%로 인상한다. 지난 2022년 4월 판매 수수료 1%를 받기 시작한 이후 벌써 12번째 인상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빠른 수수료 인상이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크림은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판매 수수료를 최대 6%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최대 3% 적용되는 구매 수수료까지 합치면, 크림이 받는 총 수수료율은 9%에 달한다.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거래할 시 크림이 수수료 9만원을 챙기는 셈이다.

 

크림 측은 공지와 함께 "쾌적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수수료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크림은 2020년 3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약 2년간 수수료 없이 거래를 중개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구매 수수료 1%를, 2022년 8월부터 판매 수수료 1%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마다 판매 또는 구매 수수료를 인상해 오고 있다. 

 

이는 적자가 늘고 있는 상황 속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행보로 보여진다. 2022년 크림의 영업손실은 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가량 늘었다. 더군다나 일본 최대 규모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인 소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투자 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수익성 개선'과 '사업 확대'를 위한 크림 수수료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2022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수수료를 올릴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 대비 크림의 수수료가 여전히 낮은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는 판매 수수료를 최대 9% 부과하고 있다. 또 모든 판매자에게 3% 결제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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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영업적자인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젠 수수료가 부담되는 수준"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수수료 인상을 납득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쾌적하고 안전한 거래 조성'을 명목으로 수수료를 수차례 인상하고 있으나, 막상 소비자들은 서비스 향상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수수료 인상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소비자가 불량을 받더라도 제품을 교환해주지 않거나 다시 수수료를 내고 되팔라는 '나몰라라'식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는 급격히 인상되는 상황"이라며 "그만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소비자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지난해 8월 "국내 리셀 플랫폼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리셀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상품가격의 최소 3%에서 최대 12%까지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기준 및 절차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크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수수료 인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크림은 소비자가 신뢰를 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을 계속 제공하고, 소비자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수수료 인상 계획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당장은 구체적인 수수료 인상 계획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erin1121@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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