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삼양, '불닭 소스'로 세계 제패 이어간다...'불닭볶음면' 대체 브랜드 개발 박차
작년 매출 1조원 돌파...'불닭볶음면' 대부분 차지
김정수 부회장 "전세계 식당에 불닭 소스 비치 목표"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불닭볶음면'이 해외 라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출을 견인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이후 또다른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기보다, '불닭'을 활용해 소스 시장까지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31.23% 증가한 1조192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2.46% 성장해 1468억원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이 지속 증가하며 해외 법인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의 매출 대부분을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매출 8661억원 중에서도 면스낵 사업부가 5760억원(66.5%)을 차지할 정도였다.

업계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성장세에서 '불닭' 소스를 활용해 글로벌 소스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이 3억8400만 달러로 전년비 6.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소스류 수출이 최초로 3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글로벌 푸드로 자리 잡은 한국 음식 위상에 소스류 수요도 증가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세청은 "2023년 수출액 기준 양념소스류가 62.8%를 차지하는데, 이 중 불닭 소스 등 한국식 양념 소스가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도 '불닭' 소스의 보급화를 언급하며 업계 관측에 힘을 실었다.
김 부회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닭 소스를 더 묽게 만들고 비율을 잘 맞춰 개발하면 어느 음식에나 뿌려 먹을 수 있는 기막힌 소스가 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불닭 소스에는 불닭베이스분말과 매운고추베이스분말, 그릴치킨농축액, 사골액기스, 삼양간장본, 대두유, 양파, 마늘 등이 들어간다.
이어 "외국 출장을 나가보면 테이블마다 케첩, 마요네즈, 타바스코 소스까지 있는데 고추장만 없다"면서 "고추장은 뻑뻑하고 텁텁해 외국 음식에 폭넓게 써먹기 쉽지 않으니, 불닭 소스가 거기 올라가면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불닭 소스를 올해 안에 리뉴얼해서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 역시 <뉴스투데이>에 "자사는 현재 불닭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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