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견조한 성장세...연준, 9월 ‘빅컷’ 가능성 낮다”<NH투자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8.22 09:06 ㅣ 수정 : 2024.08.22 09:06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약화됐고 금융시장 지표도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데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재개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8월 중 ‘R(경기침체)의 공포’가 높아지면서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당시 금융시장은 9월 빅컷과 더불어 연간 기준금리 100bp(1bp=0.01%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기도 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의 첫 번째 근거로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는 기준선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미국의 소비 및 생산 등 주요 실물지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있다”며 “또한 미국 경기는 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지출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주거용 민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2.3%, 1.7%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약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다면 오히려 금융시장의 경기 침체 발생 우려를 높일 수 있다.이 경우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와는 달리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시장 내 유동성 환경이 양호하며 신용 경색 발생 가능성이 낮아는 점도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금융스트레스지수(FSI)는 기준선(0p)을 하회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여전히 고금리 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내 참가자들이 체감하는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당시에는 FSI 또는 TED 스프레드 등 주요 리스크 관련 지표가 급등했었다. 시장 내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고 신용 위험이 높아지자 연준이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일본에서 자금을 차입해 고금리 통화국으로 재투자하는 앤캐리 트레이트 청산 재개 가능성이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다면 양국(미국-일본) 간 금리차는 이전 기대 수준보다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며 “이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개될 수 있다. 이에 연준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기준금리는 5.5%로 명목 성장률(5.2%)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는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면서 “다만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빅컷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데 연준은 완만한 금리 인하 사이클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