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명 중 8명 '올해 살림살이 악화'…27%는 부업 중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29 20:39 ㅣ 수정 : 2024.08.29 20:39

살림살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물가상승'…소득감소 2위
부업하는 근로자 절반 이상 '월급만으로 생활하기 어려워'
SNS 운영‧행사 보조‧음식점 알바‧택배 등 소액 알바에 집중
부업 평균 월급은 62만원…남성이 여성보다 18만원 더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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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81.5%는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이에 근로자 10명 중 8명은 현재 부업을 하고 있거나,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미드저니,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물가상승으로 인해 살림살이가 지난해보다 나빠지면서 부업을 하고 있거나, 희망하는 근로자수가 80%에 육박했다.

 

일자리 앱 벼룩시장이 근로자 1327명을 대상으로 '소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현재 소득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자, 응답자의 60.3%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했으며, 20.5%는 '감소했다', 19.2%는 '증가했다'고 답했다. 근로 형태별로 살펴보면 정규직의 경우 '증가했다(21.6%)'는 응답이 '감소했다(12.5%)'는 응답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난 반면, 비정규직은 '감소했다(39.9%)'는 응답이 '증가했다(13.5%)'는 응답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한 이유로는 '근로 시간 감소(3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야근 수당, 초과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 감소(18.3%)', '연봉 삭감(16.5%)' 역시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이직으로 인한 연봉 감소(13.6%)', '휴직(7.4%)', '해고·퇴사(4.8%)'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근로자들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7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득 감소(8.9%)', '금리 인상(6.6%)', '부채 증가(4.2%)' 등의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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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은 근로자 10명 중 8명은 현재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중이라고 발표했다. 부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월평균 부업 소득은 6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벼룩시장]

 

가계 경제 악화는 추가 노동으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26.8%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는 55.3%는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1%가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목돈 마련을 위해(19.1%)', '부채를 갚기 위해(10.7%)', '여유시간 활용을 위해(6.7%)', '노후 대비를 위해(5.1%)' 순으로 이어졌다.

 

어떤 종류의 부업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블로그·유튜브 등 SNS를 운영하고 있다(20.2%)'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벤트·행사 스태프(17.4%)', '음식점 서빙·주방 보조(11.2%)', '택배·배달(9.0%)', '물류센터(8.4%)' 순으로 이어졌다. 

 

부업으로 인한 월 소득은 62만3000원으로 남성(71만2000원)이 여성(53만4000원)보다 17만8000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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