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빅컷 단행되지 않으면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 <iM證>
“25bp 금리인하로는 경기침체 대응 충분하지 않아”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iM증권은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빅컷을 못한다면 경기침체 대응의 1차 골든타임을 놓쳐 증시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실업의 고통을 유발하지 않고 노동 시장을 진정시키기는 어렵다”며 “점진적 인하를 고수하는 연준의 정책이 계속된다면 결국 경기침체 대응의 1차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다수의 노동시장 지표들은 고용에 대한 냉각신호를 보여준다.
김 연구원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세부항목 중 중고차 등은 하락하고 주거비는 보합세를 보이며 2% 중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종합한다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는 유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지표의 냉각 신호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대변한다고 알려진 뉴욕 연은의 윌리엄스 총재는 여전히 빅컷의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월 FOMC 이후 10월에 FOMC 회의가 없음을 감안할 때 11월 FOMC(현지시간 6~7일)까지 고용이 최근 추세를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하다면, 9월 25bp(1bp=0.01%p) 금리인하로는 경기침체 대응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로 베버리지곡선(Beveridge curve)이 있다. 베버리지곡선은 노동공급 지표인 실업률(X축)과 노동수요 지표인 빈일자리율(Y축) 간의 관계를 나타내며 통상 우하향 형태이다. 베버리지곡선의 우하향 형태는 경기 호황기에 실업률이 하락하고 빈일자리율이 상승하는 반면, 경기 침체기에는 실업률이 상승하고 빈일자리율이 하락하는 특성에 기인한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 빈일자리율은 역사적으로 실업률 상승을 유발했던 레벨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미국의 노동시장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매우 이례적으로 행동했지만, 지금부터는 정상화 패턴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빈일자리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2년 동안 실업률은 2.1%p 상승을 보였다”며 “결국 경기침체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증시 등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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