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M&A 빅딜로 '통합 보안 기업'으로 발돋움
통합 보안관제 기업 시큐레이어 인수...10년내 빅딜로 손꼽아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SK그룹 통합 보안 전문기업 SK쉴더스가 기업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통합 보안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보안관제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했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 유효 지분 66.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앞서 SK쉴더스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추진을 공언한 바 있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대형 M&A를 연내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10년 내에 없었던 빅딜”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수가 주목받는 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와 투자형 지주회사 SK스퀘어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기 시작한 이후 진행된 대규모 투자라는 점이다.
AI와 머신러닝(ML), 거대언어모델(LLM), 빅데이터 등 IT(정보기술)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정보보안 산업 고도화는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쉴더스는 디지털 기술 역량으로 물리 보안부터 디지털 보안까지 아우르는 ‘통합 보안 기업(Total Security Company)’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SK쉴더스가 인수한 시큐레이어는 지난 2012년부터 △공공기관 △국방 △금융 △통신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 보안 산업에서 보안정보·이벤트 관리(SIEM), 보안 운영 위협 대응 자동화 기술(SOAR), AI 부문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쉴더스는 이번 인수로 자사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의 AI, SOAR, 확장형 대응·탐지(XDR) 등 사스(SaaS) 기반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는 “시큐레이어 인수는 SK쉴더스가 대한민국 정보보안 리딩기업 위상을 굳건히 하고 글로벌 보안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고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의 혁신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R&D도 매진, 지속성장 가능성 높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FortuneBusinessInsights)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2024년 1937억3000만달러(약 281조441억)에서 2032년까지 5627억2000만달러(약 816조337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기간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보 시스템 보안 인증 컨소시엄(ISC2)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조직의 92%가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 격차를 겪고 있다.
특히 이 격차는 △클라우드 컴퓨팅 △AI △ML △보안 등에서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은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도 사이버 보안에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보안시장규모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사이버 보안이 강조되는 상황에 SK쉴더스는 적극적인 M&A와 함께 연구개발(R&D)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쉴더스는 R&D 담당 조직으로 △물리보안플랫폼그룹 △디지털 전략실 △정보전략그룹 내 ERP개발팀 △EQST/SI솔루션사업그룹 등을 구성했다.
회사는 R&D로 △2022년 257억원 △2023년 239억원을 쏟아부었으며 2024년 상반기에도 143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엑세스클라우드 개선 △뷰가드 고도화 △4K AI카메라 개발 △ARGOS 고도화를 달성했다.
SK쉴더스 측은 “물리보안 사업, 정보보안 사업, 융합보안 사업 등을 바탕으로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96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성장했다”고 밝혔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해 고도화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보안 솔루션은 고급 네트워크, 클라우드 및 엔드포인트 보안 위협으로부터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SK쉴더스의 적극적인 행보가 국내 보안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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