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에 금융시장 반색"<iM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1.16 09:36 ㅣ 수정 : 2025.01.16 09:36

디스인플레 기대감 재강화 등 시장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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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에 금융시장이 반색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국채 금리를 대폭 하락시켰다. 12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2.6%와 0.3% 상승하면서 전월에 비해 0.4% 오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행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면서 "반면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0.3%를 0.1%포인트(p) 밑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 등 주요 자산시장 내 강한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p 하회하면서 시장이 반응했던 이유는 안도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재강화, 금리발작 리스크 완화 등이 지목된다.

 

박 연구원은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및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 리스크와 이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이 미약하지만 공포감이 확산되던 분위기를 12월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에너지 및 식료품 물가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코어 소비자물가 혹은 식품·에너지 및 주택비용을 제외한 슈퍼 코어 소비자물가인데, 이들 물가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둔화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주거비와 노동비용 등 서비스물가를 좌우하는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뒷받침해 준 것"이라며 "금리인하 재개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인상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충분한 12월 코어 소비자물가 흐름이었다"고 해석했다.

 

금리발작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는 금리발작 현상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12월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로 금리발작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고 풀이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코어 소비자물가를 중심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줬으나 아직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에너비 및 식료품 가격의 불안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화될 '슈퍼 프럼피즘(트럼프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따른 물가 리스크가 잠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점진적 관세인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트럼프의 정책이 시장 우려보다 완화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타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어 유가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향후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다음주 공개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내용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예상보다 완화된 정책 발표 등으로 슈퍼 트럼피즘 부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트럼프 허니문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달러를 회복하는 등 주요 자산가격의 동반 상승 현상은 트럼프 허니문 효과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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