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동 선임기자 입력 : 2025.01.24 15:58 ㅣ 수정 : 2025.01.24 16:24
차정인 예비후보의 대담 모습.[사진=황상동 기자]
[부산/뉴스투데이=황상동 선임 기자] 오는 4월 2일 치르게 되는 부산시교육감재선거에 차정인 전 부산대학교 총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차정인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차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투데이>와의 만남을 가졌다. 차정인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출마하게 된 배경과 부산교육의 미래에 대한 공약을 밝혔다.
법조인에서 교육자로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차 예비후보는 “현 부산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함께 소통하는 지역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부산교육을 꼭 실현하겠다”면서 강한 출마의 변을 전했다.
다음은 차정인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후보님 소개를 간략하게.
A. "부산대학교 교수, 법학전문대학원장, 총장 등으로 교육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국립대학의 총장 직선제라는 제도를 앞장서 이루어냈고, 부산대학교 총장 재직 시절에는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를 통합, 글로컬대학이라는 위대한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물론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초등 교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교육 강화에도 큰 힘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검사와 변호사로 법조계에 몸을 담고 있었던 경험이 부산대병원 파업으로 노사갈등을 빚었던 사건을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결한 전문성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능력은 법조 경험이나, 교육 현장 경험이 없었다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 정책을 펼쳐나가는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떠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진행과정에 서 한 두 번은 위기 상황이 도래합니다. 이럴 때 그 조직 수장의 해결 능력이 얼마나 있느냐가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보면 저는 합리적인 조정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부산교육청의 살림을 잘 꾸려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Q.부산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비전을 제시해 달라.
A. "부산 교육의 주요 문제점을 꼽는다면 학생 간 교육 기회 격차, 지역 간 교육 불균형, 공교육의 신뢰도 하락일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사교육 의존도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모든 학생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개별적인 학습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교육의 형평성을 높여야 합니다.
이 외에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 학교를 확대해야 합니다. 교육 정책이 부산 전역에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것입니다. 미래 산업에 대비한 교육 혁신도 이루어야 합니다. 미래 교육 도입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학교 시설을 현대화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학생 복지 강화도 중요한 비전 중 하나입니다. 학생 복지 강화를 위해 심리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거죠.
Q.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두터운 인연으로 세간에서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로 분류하는데...
A.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오랜 인연이 있었죠. 노무현재단 경남지역 상임대표직도 맡기도 했고요. 세간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교육은 정치적 성향을 넘어 모두를 위한 공공의 가치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중립적 입장에서 교육 정책을 펼쳐야 된다는 거죠. 그게 교육의 근본 아닐까요.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제게 큰 가르침을 주신 분입니다. 그러나 교육 정책은 정치적 이념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게 저의 교육 철학입니다."
Q.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신뢰 속에서 출마를 결심했다던데...
A. "교육계와 지역 사회에서 저의 출마를 강하게 권유한 것은 맞습니다. 부산대 총장직에서 물러나고 나니 지역의 학부모들과 교육계에서 저의 교육감 출마에 대한 목소리가 컸죠. 특히 부산 교육의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저의 출마에 불을 지폈죠.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부산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기로에 제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시민들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교육 비전을 향해 도전하는 저를 알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
Q.부산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단일화 추진위와의 협의는...
A. "부산 교육의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죠.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교육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면 그만큼 좋은 선거는 없죠. 만약 각 진영마다 후보들 간의 협의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부산 교육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미 단일화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지금도 실무진을 통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 교육을 위해서는 단합된 힘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니까요.
단일화 과정에서 각 진영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각각의 후보들이 교육 혁신과 공정한 기회를 위한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면 단일화는 부산 교육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아마 단일화추진위에서 저를 포함해 부산 교육의 혁신을 이끌 후보를 최종적으로 선출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저 역시 부산 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단일화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고요."
Q. 끝으로 부산시민과 부산교육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부산 교육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부산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갖추고, 모든 학생이 공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은 부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가 교육을 통해 부산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내딛겠습니다. 부산교육 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저 차정인과 손을 잡고 부산 교육의 새 시대를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