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없는 미 연준…'파월 풋' 기대 시기상조"<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3.24 09:29 ㅣ 수정 : 2025.03.24 09:29

2분기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단 4%까지 열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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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경기, 실업률 전망이 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월 풋' 기대는 시기상조일 것으로 분석했다. 파월 풋이란 파월 연준 의장이 나서서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 19명 중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를 지목한 워원은 18명이었다. 경기 전망의 하방 리스크를 지목한 위원 역시 18명으로 나타났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생각하는 기본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시나리오 역시 중요하다"면서 "연준 내부적으로 물가, 경기, 실업률 모두 안 좋은 방향으로 전망이 틀릴 가능성에 대한 극단적 발언이 쏠렸다"고 풀이했다.

 

전망의 상하방 리스크에 대한 위원들의 쏠림 정도를 전망이 틀릴 가능성으로 간주한다면 현재 연준 기본 시나리오가 틀릴 가능성 역시 큰 상황이다. 문제는 기본 전망이 틀리면 파월 연준 의장이 부정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를 시장에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연준도 전망에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파월 풋'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트럼프 풋도, 파월 풋도 기대하기 어려운 정책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30% 수준까지 급락한 뒤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향후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실제 효과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정책 공백 속 최근 미국 데이터가 소프트 데이터(설문조사 위주의 심리 지표) 위주로 둔화되고 있으나 소득 상위 계층의 심리 지수 둔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시건대 심리지수 세부 항목 중 소득 상위 33%의 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위 33%의 심리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소즉 상위 10%가 전체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소비의 비대칭성을 감안하면 부자들의 소비심리 둔화는 향후 실제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 연구원은 "미 10년 국채 금리가 4%까지 하락하더라도 이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라며 "2분기 중 10년물 금리 하단을 4%까지 열어 둔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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