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

■ 대형주 일제히 '내리막'…현대차·기아, 52주 신저가

---

 

미국이 쏘아올린 관세 패닉에 국내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오전 10시 28분 기준 모두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2200원(3.92%) 내린 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1만1800원(6.48%) 미끄러진 17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3.5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77%), 현대차(005380)(4.64%), 삼성전자우(005935)(3.23%), 셀트리온(068270)(4.49%), 기아(000270)(4.12%), 네이버(035420)(2.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55%) 등이 전장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한때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이날 대형주 약세에 지수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2분경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호력정지)도 발동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보다 5%이상 하락(또는 상승)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329.15)보다 17.10포인트(5.19%) 하락한 312.05였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은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알테오젠(196170)이 전장 대비 4.96% 하락 중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2.75%), HLB(028300)(1.39%), 에코프로(086520)(2.3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64%), 삼천당제약(000250)(1.18%), 휴젤(145020)(4.70%), 클래시스(214150)(3.62%), 코오롱티슈진(950160)(2.63%), 리가켐바이오(141080)(4.07%) 등이 하락 중이다.

 

---

■ 매수세 몰린 대선 테마주…대거 '상한가'

---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선 테마주에만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같은 시간 상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은 총 8개로, 모두 대선 테마주였다. 출산장려 정책주로 분류되는 에르코스(43557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3530원(29.99%) 뛴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자리 정책주로 통하는 윈티드랩(376980)도 전장 대비 2410원(29.98%) 오른 1만4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라테크(048430)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정책주로 묶이며 전장 대비 4170원(29.98%) 상승한 1만80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상지건설(42940)(29.97%)과 크라우드웍스(355390)(29.91%), 유라클(088340)(29.88%)은 '이재명 테마주'로 묶여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경남스틸(039240)(29.97%)과 휴맥스홀딩스(028080)(29.93%)는 '홍준표 테마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다만 증권가는 무분별한 대선 테마주 투자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과정에서 관련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 에이비엘바이오, '4조' 기술이전 계약에 '상한가'

---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에이비엘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만200원(29.96%)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을 활용해 총 4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약 3850만파운드)를 포함해 최대 1480억원(7710만파운드)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다.

 

복수 프로그램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과 함께 로열티 권리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