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홍의장군축제' 개막..."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
오태완 의령 군수 "의병정신 시작과 끝, 의령만의 자부심"

[부산/뉴스투데이=김영남 선임기자] 의병의 성지라고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는가? 문득 떠오르는 곳이 경남 의령군이다.
의령군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전국에 의병 활동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는 기폭제가 된 곳이다.
'의병의 성지' 의령군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의령군민공원 일원에서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연다. 특히 올해는 뜻깊은 50회를 맞아 반세기 동안 의령이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새롭게 각인시키는 동시에 재미와 의미를 다잡는 전국 최대 의병 축제의 위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의령군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다.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다"라며 "의병이 과거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자 50년 동안 홍의장군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 필요한 공부 중의 하나가 바로 의병 정신을 학습하는 것"이라며 “50회 홍의장군축제가 현재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은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령군은 축제 기간에 민초들의 화합으로 이룬 정의(正義)의 결정판으로 '의병정신'을 기리며 지금 시대에 매우 중요한 통합, 화합의 구심점으로 의병을 삼고자 한다"며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 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고 싶은 것이 이번 축제의 최종 목표다"고 강조했다.
홍의장군 축제는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서 여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제에 대한 자신감과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래의 의병' 어린이들을 위한 의병 체험을 대폭 늘렸는데,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이 담긴 책을 읽고 검무 훈련과 활쏘기, 말타기 등 '의병훈련소' 체험을 할 수 있다. 5인 1조가 돼 5가지 의병 임무를 완수하는 '의병토너먼트(오징어게임)'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나흘 동안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과 조선시대 관청, 대장간 등을 완벽 재현한 '조선 저잣거리'는 남다른 규모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개막식도 50회 기념 역대급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13개 주제별 대규모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횃불 행진을 통해 의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이름 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나도 의병' 개막 주제공연과 의병 마당극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특별 조성된 50주년 기념공원의 '빛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는 50회 축제를 자축하고 미래 50년을 선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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