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4.17 15:48 ㅣ 수정 : 2025.04.17 15:48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김동아 의원 주최, KAIA 주관 초기 스타트업 투자업계 관계자 다수 참여
(왼쪽부터) 성창수 동국대 교수, 전화성 KAIA 회장, 박지혜 의원, 김동아 의원,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국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지속 성장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17일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지속성장 방안’ 정책 토론회가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과 김동아 의원이 주최하고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벤처 생태계 중에서도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액셀러레이터(AC)의 정책에 대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는 전화성 KAIA 회장과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 성창수 동국대 교수 등 벤처투자업계 관계자가 다수 참여했다.
박지혜 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박지혜 의원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C가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다수의 AC가 자본 잠식 상태이거나 투자 실적이 부진하다”며 “이번 토론회로 창업 생태계의 자생적 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과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동아 의원이 토론회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김동아 의원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 창의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AC의 제도적 위상 확립과 자본력 강화, 안정적인 투자 회수 모델 구축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책 토론회는 성창수 동국대학교 교수의 ‘액셀러레이터 가치와 효과성’ 발제로 시작했다.
성창수 동국대학교 교수가 ‘액셀러레이터 가치와 효과성’ 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성창수 교수는 “AC는 초기 스타트업의 기회 검증과 자원 확보, 창업자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성장 가속화를 돕는다”며 “AC의 비금전적 지원인 멘토링, 네트워크가 스타트업 성과 향상의 핵심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교수는 “AC의 영향력은 기업 수준이 아닌 지역 차원에서 확인도 가능하다”며 “설립 지역의 투자 활동 증가로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 교수는 “국내 AC 환경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구조적 측면에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며 “투자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제한적인 민간 자본 유입 등이 당면한 과제다”고 말했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액셀러레이터 역사와 역할,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명 대표는 “한국은 자생적으로 액셀러레이터가 생기면서 산업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2013년 당시 중소기업청에서 민간 액셀러레이터 지원을 시작했다”며 “이후 2016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이 개정돼 창업기획자 제도가 도입됐고, 2020년 벤처투자촉진법이 시행되고 통합 법체계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명 대표가 설명한 한국형 액셀러레이팅 모델의 특징은 △정부 지원 민간투자 혼합 △등록제를 통한 특혜 부여 △공공사업 참여 △정부 과제 수행 △의무비율 투자 규제 등이다.
명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는 유기적인 순환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국 액셀러레이터는 긴 회수 기간과 정부 예산의존도, 전문 인력 부재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지속 성장에 대한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전화성 회장이 토론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전화성 회장은 “2016년 법제화 이후 많은 AC가 설립됐으나, 2021년 이후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업계가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협회에서 요구하는 행위 제한 중 하나인 업력 3년 이내 주목적 투자를 5년으로 완화하거나 1000억원 이상의 모태펀드 배정 등 다양한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 역할을 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벤처캐피탈과 경쟁하는 모델은 지양해야 한다”며 “초기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많아 정책적인 혜택이 필요하고, 그 부분이 벤처스튜디오(컴퍼니빌더) 법제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