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인터뷰] 사)전북여성장애인연대 유시선 대표가 말하는 연대와 자립

여정수 기자 입력 : 2025.04.25 10:39 ㅣ 수정 : 2025.04.25 10:39

“장애와 여성, 두 약점을 강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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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어르신 무료 중식나눔[사진=유시선 제공]

 

[전북/뉴스투데이=여정수 기자]  사단법인 전북여성장애인연대는 20006월 설립 이후, 전북 지역 여성장애인의 자립과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왔다. 가수로도 활약 중인 유시선 대표는 연대의 대표이자 활동가로서, 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유 대표를 만나 연대의 역할과 그녀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전북여성장애인연대는 어떤 단체입니까?

 

A. 20006월 설립된 저희 연대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9명의 이사진과 외부 자문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을 중심으로 여성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Q. 대표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A. 지적장애 회원 한 분이 제 학습지도를 통해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됐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Q. 가수로서 활동하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서 무대에 서는 제 모습이 자존감을 잃은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랍니다. ‘꿈을 실현하는 모습자체가 하나의 표본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장애인 인권 증진 부문에서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이 상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장애인의 인권은 비장애인의 인권과 동등하다는, 너무도 당연한 명제를 사회에 실천하라는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Q. ‘등불야학은 어떤 학교입니까?

 

A. 2006년에 개교한 등불야학은 전북 최초의 장애인 야학교입니다. 현재 60여 명의 학생이 초··고 검정고시와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만학의 장입니다.

 

Q.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A. 예술 활동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장애인 합창단, 기악단을 운영 중입니다. 장애 예술인의 재능을 사회에 알리고 무대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노래 봉사 활동에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A.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놀라고, 당당한 모습에 또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장벽을 허물고 사람을 하나로 엮습니다. 이런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사회 통합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Q. ‘등불장애인평생교육원은 어떤 교육을 하나요?

 

A. 202년 설립된 평생교육원에서는 두뇌치유, 건강, 음악, 한자, 시 낭송, 생활영어, 문화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자존감 회복과 사회참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Q.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장애인을 배려하는 사회는 당연합니다. 그러나 장애인도 비장애인을 배려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호 배려가 갈등을 줄이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Q. 연대의 향후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여성과 장애라는 두 가지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전북 여성장애인의 기회균등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표적 여성단체로서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아가겠습니다.

 

Q. 개인 유시선으로서의 향후 계획은요?

 

A. 예술의 영역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고 싶습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도 계속할 것이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일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전북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여러분이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세우고, 역량을 키워 나아가십시오.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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