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겨냥 금융상품 늘었지만 체감은 '아직'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4.29 10:18 ㅣ 수정 : 2025.04.29 10:18

청년 상품 종류도, 혜택도 체감 미흡
지원 규모 한계에 현실 반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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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청년층을 겨냥한 금융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원 규모나 조건 측면에서 실질적인 체감 효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5월 2일부터 16일까지 청년도약계좌 5월 신규 가입 신청 기간을 운영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중 일정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마련한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시중 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6월 첫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초기 이틀 만에 16만명의 가입 신청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한 해 동안 106만명이 새로 가입해 2024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157만명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가입자 수를 2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전체 가입 대상 청년 약 600만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정부의 청년 금융지원 정책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시중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청년층을 겨냥한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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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민금융진흥원 / 그래프=뉴스투데이]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경기도와 손잡고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통장' 2차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예금금리 연 1.95%, 대출금리 연 3.77%를 제공하며, 최대 500만원 예치와 3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별도 심사 없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 처음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 대상은 가입일 기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이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기본이자율은 연 3.05%로 설정돼 있으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이자율 연 3%포인트가 추가돼 최고 연 6.05%까지 적용된다.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으로 제한된다. 

 

NH농협은행은 2개월 이상, 1년 미만 근무한 새내기 직장인을 대상으로 'NH첫시작엔대출'을 제공 중이다. 3개월 미만은 최대 300만원, 6개월 미만은 최대 1000만원, 6개월 이상은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최고 5.76%다.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재직기간이 2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은행 역시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을 운영 중이다. 재직 1개월 이상 직장인이라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청 시에는 재직기간이 3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첫 급여 이체 실적이 확인되면 별도의 복잡한 심사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재직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돼 3개월 미만은 최대 1500만원, 12개월 미만은 최대 5000만원, 12개월 이상은 최대 8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최고금리는 연 12% 수준이다.

 

이밖에도 KB국민은행의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 하나은행의 '청년창업대출' 등 청년 창업자를 위한 대출 상품이 마련돼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 수는 많지 않다.

 

이렇듯 은행들이 청년층을 겨냥해 상품을 선보이고는 있지만 저축 상품은 월 납입 한도와 운용 규모가 작고, 대출은 한도가 크지 않거나 금리가 높아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 청년 전용 상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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