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녹색어머니회의 헌신, 임실초등학교의 결단… 아이들 등하굣길 지킨다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임실초등학교가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또 한 번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학교 후문 주변 공사로 인해 차량 통행 동선이 변경되면서 임실초등학교 측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자재 반입과 공사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실초는 즉각 학부모들에게 공지를 발송하고 아이들의 동선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학교는 후문을 통해 승하차하던 학생들을 일시적으로 정문으로 유도하고 각 반 담임교사가 직접 등하교 관리를 맡도록 했다.
학부모들에게도 가정에서 미리 아이들에게 정문 출입을 공지해달라고 안내하는 등 단순 공지에 그치지 않고 학생 관리 체계까지 정비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아동 안전을 최우선에 둔 결정이었다.
녹색어머니회의 헌신도 빛났다. 등교 시간대, 정문과 후문 양방향에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직접 배치되어 교통지도를 실시하고, 스쿨버스와 일반 차량이 혼재된 등굣길에서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사진 속에서 보이듯 녹색 조끼를 착용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경고 팻말을 들고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모습이 본지 카메라에 포착되며 현장의 긴장감과 진심 어린 노력이 그대로 전해졌다.
임실초등학교는 학기 초부터 학부모들에게 교회 주차장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교내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왔다.
스쿨버스 승하차장과 정문 인근 도로에 학부모 차량이 무분별하게 정차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차례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녹색어머니회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교통지도를 강화하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이번 대응은 단순한 교통 편의 조치가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종합적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예상치 못한 공사 일정 속에서도 빠르게 대처하고 학부모·교사·봉사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등하교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은 지역사회 교육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임실초 관계자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긴급히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학교 주변 교통질서 확립과 학생 보호를 위해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울리는 경적 대신, 서로를 배려하고 아이들이 웃으며 등교할 수 있는 그 길을 위해, 임실초등학교와 녹색어머니회의 노력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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