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무기체계 운용을 위한 기반통신체계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 논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에서 청장 주관으로 ‘미래 기반통신체계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민·관·군 주요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첨단 무기체계 운용을 위한 기반통신체계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 무인기 등 첨단 무인 무기체계가 게임체인저로 부각하면서 개별 무기체계를 실시간으로 통합 운용하기 위한 기반통신체계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토론회는 총 5건의 전문가 발표에 이어 자유토론으로 진행됐으며, 기반통신체계에 대한 기술적 해법뿐 아니라 정책·운영 차원의 현실적인 대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먼저 합동참모본부는 ‘군 기반통신체계 현황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현재 군 통신체계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언급하고,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구축을 위한 초연결-초고속-저지연 통신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미래 전장 환경의 변화와 군 기반통신체계 진화 방향, 저궤도 위성통신체계 중심의 기반통신체계 발전 방안을,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전국·전군 공통의 국방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 및 보안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광운대학교 오혁준 교수는 ‘민간에서 바라본 군 기반통신체계 개선’ 발표에서 민간 통신 분야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군 통신체계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방사청은 다수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AI 및 네트워크 기반체계’의 필요성과 이를 획득하기 위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개념 도입, 임무·협약 중심 획득 절차 신설 등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현재 군 통신체계의 한계에 대해 공감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 5G망 도입, 저궤도 위성통신 활용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토론회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의 통신체계와 전장 정보 공유체계의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사청은 개별 무기의 통합적 운용을 위한 핵심 기반체계 마련을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