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N팻스타·의견문화제’ 앞두고 천년 설화 깃든 김개인 생가, 김정화 소장 행정력으로 새 단장
‘임실N팻스타·의견문화제’ 앞두고 품격 높여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위치한 김개인 생가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임실N팻스타 의견문화제’를 앞두고 말끔하게 새 단장됐다.
특히 이번 정비는 임실군시설사업소 김정화 소장이 현장을 직접 챙기며 추진한 결과로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공공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개인은 고려시대 이 지역에서 실존했던 인물로 충직한 개와의 일화가 『보한집(補閑集)』에 기록돼 있다.
그는 술에 취해 들불 속에서 잠든 상황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가 몸을 적셔 불길을 막으며 생명을 구해냈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후 김개인은 개의 넋을 기려 지팡이를 꽂았고 그 자리에 나무가 자라났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이 일화에서 ‘개의 오(獒)’자와 ‘나무 수(樹)’자를 따 ‘오수(獒樹)’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것이 오늘날 임실군 오수읍 지명의 유래다.
이 설화를 기리는 ‘의견문화제’는 임실군이 매년 개최하는 대표 지역 축제로 올해는 ‘임실N팻스타’와 연계해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사람과 동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김개인 생가지에서 시작돼 오수견공원 등지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기념식으로 이어진다.
이번 생가 정비는 김정화 소장이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문화유산의 품격을 살리고 역사적 공간으로 재정비한다는 관점에서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
김정화 소장은 동상 주변 석재 청소, 안내문과 동판 점검, 조경 정비, 외부 기와건물 관리 등 세부 항목까지 실무를 주도하며, 행사 전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행정을 펼쳤다.
김 소장은 “김개인 생가는 단순한 전설의 흔적이 아니라 임실의 정신이 깃든 장소”라며 “방문객들이 역사와 설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견문화제를 계기로 주민과 반려동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생가 주변이 전보다 훨씬 정돈돼 있고 깔끔해졌다”, “김 소장이 꼼꼼하게 챙긴다는 말이 실감 난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개인 생가는 현재 전통 기와 구조물과 충견 동상, 기념비, 조경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매년 의견문화제에서 ‘터울림’ 행사의 시작 지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와 연계해 임실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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