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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전기, 북미 중심 수주잔고 확대”<IBK투자證>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일진전기가 북미 사업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북미 중심 수주잔고 확대’ 리포트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상향됐다. 김태현 연구원은 “일진전기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74억원(+34.0% yoy), 340억원(+86.4% yoy)을 기록했다”며 “전선 매출이 3815억원, 변압기 등 중전기 매출은 752억원으로 모두 증가했으며, 총 수출액은 1726억원, 수출 비중은 37.7%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미주와 아시아·호주 매출이 각각 236.2%, 56.0% 늘었고, 유럽과 국내도 각각 874.6%, 12.5% 개선됐다”며 “전선 수주잔고는 5억8000만달러로 다소 감소했지만, 중전기 수주잔고가 12억3000만달러로 확대됨에 따라 전체 수주잔고는 18억1000만달러(+15.3% yoy)로 증가했다. 특히 중전기 수주는 미국과 중동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3년치 이상 변압기 공급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수주잔고 내 고마진 북미 비중이 70%를 상회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하반기부터 홍성 제2공장에서 초고압변압기 생산이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약 67% 증가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및 수주 경쟁력 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이처럼 일진전기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중전기 수주잔고의 확대와 하반기 증설 효과를 고려하면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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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9
  • "제주항공, 수익 노선 재정비로 반등 모색"<유진투자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성수기를 기점으로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실적 반등을 이끄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제주항공-딛고 일어설 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38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했고 영업손실 326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올해초 발생한 사고로 운항이 축소된 데다 운임 하락 영향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제주항공 국제선 운항편수는 1만202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줄었고 국내선은 1만1066편으로 18% 감소했다. 양승윤 연구원은 "공급이 축소했지만 수요가 충분하게 회복되지 않아 탑승률과 단가가 함께 떨어졌다"라며 "운임 회복 없이 공급을 늘리기엔 위험이 크다"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비용 측면에서 유류비를 제외한 CASK(단위당 비용)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방어력을 보였다”라며 “기초 체력은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는 중국 노선 회복이 꼽힌다. 그는 "인천-웨이하이 증편, 제주-시안 재개, 부산~상하이 운항 검토 등 중국 노선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1분기 80% 수준이던 인천발 중국 노선 탑승률이 2분기 들어 80% 후반까지 늘어나 수요 모멘텀이 뚜렷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 노선에 이어 중국 노선이 새로운 수익 노선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며 “3분기 성수기부터 사업 정상화와 함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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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9
  • [N2 전자 정보통] 삼성전자서비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편의성 강화…LG전자, AIDC 액체 냉각 솔루션 시험 운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확대를 통해 갤럭시 사용 고객의 서비스 편의를 향상시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를 기존 147곳에서 158곳으로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새롭게 추가되는 11곳은 △서울 을지로·여의도 △경기도 용인구성 △강원도 태백 △충청도 북천안·세종 △경상도 거창·문경·상주·영덕·밀양이다. 삼성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는 디스플레이 부품과 테두리, 케이스 등을 분해해 필요한 부품만 교체하는 친환경 수리 방식이다. 부품을 하나씩 정밀하게 분해해 수리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전문 장비와 엔지니어의 수준 높은 기술 역량을 요구한다.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은 최대한 유지하며 교체를 최소화해 전자폐기물(e-Waste) 배출을 줄이고, 고객의 수리비 부담 축소하는 효과도 있다.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이용하면 부품 정밀 분해, 재조립 등으로 작업 시간은 다소 증가하나 수리비를 평균 26%, 최대 37%까지 줄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는 서비스센터 확대와 고객의 호평 속에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4월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이용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박성제 삼성전자서비스 기술팀장 상무는 “차별화된 갤럭시 사용 경험 제공을 위해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LG유플러스와 함께 AI 데이터센터(이하 AIDC) 액체 냉각 솔루션을 시험 운행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이하 CDU; Coolant Distribution Unit)를 공급했다. 발열량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시험하고 AIDC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에 냉각판(콜드 플레이트)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직접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CPU, GPU를 사용하는 AIDC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늘어 액체 냉각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에 실증을 진행하는 LG전자 CDU는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높은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을 겸비했다. 가상센서 기술이 적용돼 주요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펌프와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난 센서 값을 수정해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또 LG전자 펌프에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접목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내보내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아울러 민감성 높은 누수센서를 적용해 물을 사용하는 냉각 방식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LG전자가 외부에서 AIDC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실증을 발판 삼아 AIDC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코어테크 기반의 내재된 기술력, 고객 맞춤형 고효율 냉각 솔루션, 공조사업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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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9
  • “이차전지주, 추세적 반등은 시기상조”<NH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이차전지주가 하락세를 잠시 멈출 수 있지만 추세적 반등이 나타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리튬 가격 하락과 전기차 판매 부진 영향이 아직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전일 국내 업체들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협력해 북미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뉴스와 섹터 순환매가 겹치며 업종 전반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완성차 업체(OEM)들의 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며 “원가 혁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거나 신모델 출시 계획을 늦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차전지 주가 조정을 야기한 트리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의 조기 폐지”라며 “특히 구매세액공제(최대 7500달러)는 2026년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여 미국 전기차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 판매의 부진을 넘어 생산세액공제(AMPC) 동반 하향 조정을 야기해 영업이익 기준 10~30%의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며 “법안이 확정될 6~7월 본격적인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재차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아직 2026년 미국 전기차 판매 부진 여파를 주가가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타난 리튬 가격 추가 하락과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영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난 뒤 유럽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인도 시장의 개화 등을 반영하며 반등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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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9
  • [투데이 Pick]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매직' 통했다...방산·조선 계열사 몸값 끌어올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조선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시가총액을 크게 늘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는 자체 사업 경쟁력 향상 노력에 더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진 점이 기업가치 상승을 일궈낸 비결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화그룹 오너 3세이자 주력 사업 방향키를 잡고 있는 김동관(42·사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빛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이 계열사의 대내외 훈풍에 힘입어 재계 내 위상이 올라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연초 대비 한화에어로 2.4배·한화오션 2배...시가총액 ‘폭풍성장’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6조5687억원에서 전일(이달 28일) 39조3977억원으로 137.8%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총이 지난 2월에 20조원과 30조원을 연이어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중에는 한때 40조원까지 넘어서기도 했다. 전일 기준 코스피(KOSPI·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표 금융주인 KB금융, 대표 자동차주인 현대차보다도 순위가 높다. 한화오션 시총도 매섭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2일 11조5824억원이었던 한화오션 시총은 전일 23조4713억원으로 102.6% 증가했다. 전일 기준 한화오션의 코스피 시총 순위는 16위로 나타났다. 한화그룹 방산·조선 계열사는 실적도 견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은 56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68.4%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 영업이익 역시 388.8% 증가한 258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도 시총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한화 시총은 올해 1월 2일 20조276억원에서 전일 50조5971억원으로 152.6% 증가했다. ㈜한화가 시총을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넘기는 데 걸린 기간은 거래일 기준 25일에 불과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기업가치 향상 등이 지주사인 한화 기업가치에 반영되고 있다”라며 “한화 주가도 빠르게 재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순자산가치(NAV)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무대에서 맹위 떨치는 한화에어로·한화오션...사업 훈풍 기대감 한화그룹 방산·조선 계열사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올라간 것은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감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제정세 불안 속에서 세계 각국의 무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기조로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폴란드에 자주포 K9 20문, 다연장로켓 천무 24대를 인도했다. 올해 연간 납품 목표(K9 70문·천무 50대)를 고려하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초기 공급 성과에 비춰볼 때 K9과 천무는 모두 올해 연간 납품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에 K9자주포 공장 부지를 선정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과 합작법인(JV)도 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동 등 해외시장까지 사업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의 수혜를 고스란히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와 대중(對中) 견제 강화로 국내 대표 조선사 한화오션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를 보여주듯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자리잡은 필리조선소를 약 1억 달러(약 1372억원)에 인수해 미국 현지화에 본격 나섰다. 이를 계기로 한화오션은 오는 2035년까지 필리조선소 매출액을 약 40억 달러(약 5조486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사업 청사진도 마련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의 올 1분기 수주 잔고는 31조402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3470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아직 남아있는 사업의 총액을 뜻한다.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수주잔고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하기 어려웠던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한화오션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해외 사업을 통해 달러를 벌어오고 사업 영역을 늘려가고 있는 모습은 ‘원팀’으로 나아가야 하는 조선업계 입장에서 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김동관 부회장 한화 알짜 사업 진두지휘해 경영 평가 ‘합격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하면서 김동관 부회장 경영 능력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 부회장은 현재 방산·조선·에너지 등 그룹의 '알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는 김 부회장 사업 추진력과 성과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戰)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시작해 김 부회장이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도 사업성에 대한 김 부회장 확신이 작용한 결과물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부회장의 민간 외교 역량도 빛을 내는 모습이다. 특히 그는 국제 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국과 협력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김 부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방한한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양국 조선 협력을 논의하며 ‘대미(對美)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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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9
    • "제주항공, 1Q 실적 부진 …중장기 회복 시간 많이 걸릴 듯"<미래에셋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LCC(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지난해 말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사고 이후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경쟁 환경 변화와 투자 여력 부족이 중장기 회복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8일 '제주항공-시장 입지 축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7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3651억 원, 35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사고 이후 국내선과 국제선 수송량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 탑승률과 단가도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류제현 연구원은 “사고 이후 공급 좌석 수를 줄였지만 수요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서 탑승률이 8~9%포인트 가량 하락했다”라며 “수요 위축에 따라 단가도 하락하고 실적 개선이 어려웠다”라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하락 덕분에 유류비와 공항 관련 비용이 다소 줄었지만 고정비인 급여와 임차료 부담은 여전했다”라며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하겠지만 3분기부터 사고 여파가 점차 해소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제로 시장 점유율은 사고 직후 급락한 이후 최근 8.8%까지 소폭 반등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복 속도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제주항공이 그동안 기업 인수합병(M&A)가 아닌 유기적 성장을 중심으로 해온 전략을 고려할 때 기존 LCC 1위를 되찾기엔 경쟁 구도가 너무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8
    • [N2 전자 정보통] 미래기술 확보 가속화하는 전자社…삼성전자 ‘친환경 냉각 기술 실증’·LG전자 ‘美 클린테크 스타트업 육성’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친환경 미래 냉각 분야의 기술을 확보해 무냉매 냉장고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응용물리학연구소가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올랐다고 밝혔다. 펠티어(Peltier) 냉각은 펠티어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가하면 한쪽 면은 차가워지고 다른 면은 뜨거워지는 효과를 활용한 기술이다. 특히 냉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비화학적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 연구진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라마 벤카타수브라마니안(Rama Venkatasubramanian) 교수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나노 공학 기술을 활용해 ‘고효율 박막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효율 펠티어 냉장고를 실증했다. 새 소자가 적용된 펠티어 냉장고는 기존 증기 압축 방식 냉장고의 냉각 효율을 넘어서는 냉매 없는 차세대 냉장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반도체 박막 증착 방식의 생산 공정을 활용해 기존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개선하고 소형화·경량화도 동시에 이뤘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펠티어 소자는 자원 효율성과 양산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증명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생산 공정을 통해 소자 개발에 사용되는 펠티어 소재가 기존 대비 약 1/1000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rth America Innovation Center, 이하 LG NOVA)는 AI 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린테크 스타트업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PADO AI Orchestration Inc., 이하 파도)’을 독립법인으로 배출하고 육성한다고 밝혔다. 파도는 LG NOVA 내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에서 출발해 최근 독립법인으로 스핀아웃(Spin-out)했다. 지난해 5월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Primefocus Health)’에 이어 LG NOVA가 배출한 두번째 스핀아웃 사례다. 파도의 솔루션은 AI와 머신러닝(ML)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의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력 부하와 비용을 추정한다. 이는 기업 등의 에너지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등의 서비스 구축에도 활용 가능하다. 최근 파도는 글로벌 에너지 테크기업 ‘마라(MARA)’와 협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개발도 시작했다. 양사는 10만 대 이상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실시간 바뀌는 전력 수요에 따른 에너지 공급과 부하 관리를 최적화하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마라는 데이터센터 기반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풍부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파도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시간대별로 전력 소비가 불균형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해 피크 부하 시간대에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전력 사용을 분산시켜 외부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은 “에너지 산업이 기술 중심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가운데, LG NOVA는 그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혁신적인 우리만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8
    • [N2 항공이슈] 대한항공,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참가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대한항공은 이달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종합전시장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해 미래 해양 무인기 비전을 제시하고 군용기 유지보수(MRO) 역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MADEX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이번이 14번째다. 대한항공이 MADEX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무인기 체계종합기업의 우수한 역량과 무인기 기체 관련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부스에는 대한항공 기술을 탑재한 '저피탐 무인편대기', 'AI(인공지능) 소형 협동형 전투무인기', '중고도무인기', 'UH-60 헬기 모형(mock-up)' 등을 전시한다. 특히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유인 전투기와 협업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일부 성능을 개량해 해군 무인항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대한항공은 이 외에 새로운 무인기 솔루션을 해군 맞춤형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군용기 MRO 분야 전통 강자 면모도 뽐낸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군용기 정비 사업을 이어오고 있고 1997년부터 해군 LYNX, P-3C, F-406 등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하며 해군 영역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우리 군 UH-60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하며 우수한 기술력도 입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군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미래 해양 무인기 비전을 제시하고 전투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자사 단독 노선 인천-도쿠시마를 홍보하기 위해 ‘도쿠시마 라면’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쿠시마는 일본 라멘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이스타항공은 세븐일레븐, 하림, 그리고 도쿠시마현과 협력해 도쿠시마 라멘을 한국식 컵라면 ‘도쿠시마 라면’으로 재현해 이날부터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한 도쿠시마 라면은 도쿠시마에서만 접할 수 있는 간장과 돈코츠(돼지 뼈) 육수의 ‘도쿠시마 라멘’을 컵라면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특히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깔끔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특히 계란 블록이 포함돼 있어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라면을 반쯤 먹은 후 동봉된 도쿠시마 명물 ‘스다치(청귤)’ 즙을 추가해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도쿠시마 라면 출시를 통해 도쿠시마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여행지 매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쿠시마는 우리에게 생소한 도시지만 일본에서 라멘을 비롯한 미식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라며 “많은 분이 방문하는 편의점을 통해 도쿠시마 지역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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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8
    • “현대차, 올해 매출 179조원...연말 로봇 투자 성과 가시화”<유진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의 올해 연간 179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겠지만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또 올 연말 로봇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179조원, 영업이익 13조3000억원, 지배이익 11조6000억원, 지배이익 11조6000억원을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지배이익은 각각 6.4%, 8.1% 줄어든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업종 주가는 글로벌 반등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며 “국정공백으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고 진단했다. 이어 “6월 신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내수 진작이 기대되고,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도 본궤도에 오르며 주가 반등 추게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관세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글로벌 수요 변동으로 인해 실적 가시성은 다소 낮은 편”이라며 “관세 리스크 장기화 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연말 현대차가 투자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향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 여부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뉴아틀라스’가 연말 생산라인에 투입되면 로보틱스 글로벌 선두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며 “연말 현대차 조립공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로봇 관련 투자 성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가능성 높아 소비자 피해가 큰 고율 관세를 장기간 지속하기는 힘들 것”며 “장기주가의 핵심은 미래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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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8
    • [N2 뷰] ‘픽업트럭 부활’ 이끄는 기아·KGM, 대중화 전략 성공하려면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 자동차 시장의 ‘불모지’로 꼽혔던 픽업트럭 모델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아와 KG모빌리티(K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상품성이 높은 신차를 연이어 선보여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는 픽업트럭이 회사 전체 매출이나 판매량을 끌어 올릴 정도의 세그먼트(차급)에 못 미치고 있지만 브랜드 마케팅과 선택권 다변화에 기여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 픽업트럭 판매량은 23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6% 증가했다. 픽업트럭의 월간 내수 판매량이 2000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2205대)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 ‘타스만’으로 판매량이 857대를 기록했다. 기아가 지난 2월 첫 픽업트럭 모델로 출시한 타스만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96대) 대비 9배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자로 꼽히는 KGM도 픽업트럭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는 지난달 50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월(228)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렉스턴스포츠 판매량은 3월(423대)에서 4월(440대)로 늘어났다. 픽업트럭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동안 소외 받아온 모델이다. 이 모델은 상대적으로 큰 전폭(차의 넓이)과 전장(차의 길이)으로 도심 주행에 불편이 따르는 데다 주차 공간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픽업트럭이 지닌 ‘짐차’ 이미지도 소비자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픽업트럭 특성상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며 연비 등에서 불리한 점도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차량 1대만 사용해 모든 일상생활을 소화하는 ‘데일리카’로 픽업트럭을 선택하기에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다만 최근 여가활동 증가로 캠핑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 픽업트럭 수요도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세단이 강세를 보인 국내 자동차 시장 지형이 SUV로 양분된 데 이어 픽업트럭으로 또다시 나눠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픽업트럭 모델 상품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박한 픽업트럭 차량 디자인을 개선하고 성능과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타스만은 레저용차량(RV) 명가로 자리매김한 기아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꼽힌다. 기아는 약 5년에 이르는 타스만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성능과 관련해 1만8000번이 넘는 시험을 통해 차량 완성도를 높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타스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산업에서 수요가 9%에 이르는 픽업 시장에서 내연기관 및 전기차 픽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인 KGM 무쏘 EV는 소음 문제와 연비 부담을 모두 해소한 모델로 꼽힌다. KGM에 따르면 무쏘 EV는 1회 충전하면 약 400킬로미터(km)를 운행할 수 있다. 또한 KGM은 무쏘 EV의 5년간 차량 운영비가 약 600만원에 그치는 등 높은 경제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픽업트럭의 절대적인 판매량과 제한적인 수요층을 고려할 때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종)’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픽업트럭으로 가파른 판매 증가를 이끌어 수익성을 크게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픽업트럭 출시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소위 ‘잘 나가는’ 세그먼트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차량 라인업(제품군)을 폭넓게 운용하는 게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완성차 업계는 최근 되살아나는 픽업트럭 시장의 활력을 이어가려면 새로운 차량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품성 개선 모델 뿐 아니라 전동화 등 시장 트렌트에 맞춘 전략 모델 출시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자동차 업계에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HEV) 같은 고부가가치 모델이고 픽업트럭은 생산량이나 마진 측면에서 큰 수익성을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라며 “그러나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선택권을 다변화화는 데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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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8
    • “에브리봇, 서비스 로봇 업체도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에브리봇이 북미 주요 고객사향 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납품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에 따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서비스 로봇 업체도 주목’ 리포트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에브리봇의 2024년 실적은 매출액 297억원(YoY -6%), 영업이익 –21억원(적자전환)으로 부진했다. 오현진 연구원은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로봇 청소기 시장의 경쟁 심화 및 R&D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동사는 시장 트렌드에 맞춘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에 이어 창문 및 침구 로봇 청소기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침구 로봇청소기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 중으로, 1Q25 기준 매출 비중 15.4%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Citi Global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청소기 시장은 AI 기술 도입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업용 청소 로봇 및 창문 청소 등의 특수용도 영역으로의 확대 뿐 아니라 IoT 기반 다양한 신규 서비스용 로봇 제품군 출시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에브리봇 성장의 핵심은 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부문이다. 동사는 SK 계열사의 웰니스 로봇에 탑재되는 AI 자율주행부 개발을 진행 중이다“며 ”로봇 청소기 사업으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센싱 및 제어기술, SLAM, 사물 인식 AI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2024년 공동 개발에 착수한 이후 2025년 1분기 개발 용역 계약 체결 및 올해 하반기 양산 본격화를 전망한다“며 SK 네트웍스의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는 자율주행을 통한 공기 청정 및 바이탈 사인 체크, 대화형 서비스 등이 가능한 웰니스 로봇 ‘A1’을 7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정 공시로 제시한 동사의 2025년 매출액 전망치는 468억원(YoY 57%)이며, 높아진 R&D 비용에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7
    • [N2 항공이슈] 진에어, 6월 맞아 국내선 보훈 할인 대상 늘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공헌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내선 보훈 할인 대상을 6월 한 달간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6월 1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운항하는 국내선 모든 노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기존 국가유공자 할인 대상 외에 특수임무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및 그 유족에게 국내선 일반 운임의 3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진에어 고객서비스센터 또는 국내선 공항 카운터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할 때 누릴 수 있다. 공항에서 탑승 수속할 때 국가보훈부에서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 진에어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와 후손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라며 "진에어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예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 △독립유공자 및 동반 보호자 1명 △독립유공자 유족 △5.18 민주유공자 본인 및 유족 △국가유공상이자 본인 등을 대상으로 국내선 40% 운임 할인 제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LCC 에어서울은 일본 다카마쓰 노선 6월 탑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과 특전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다카마쓰 항공권 할인과 함께 특가 항공권을 구입할 때에도 위탁 수하물 15kg을 무료 제공한다. 또한 왕복 탑승객에게 △공항 리무진 버스 왕복 티켓 △리츠린 공원 무료 입장권 △쇼도시마 페리 무료 승선 티켓이 모두 포함된 쿠폰북도 선물한다. 이 외에 리츠린 공원 내 기모노 체험,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 여행 피로를 풀 수 있는 붓쇼잔 온천 할인권까지 제공한다. 한편 에어서울은 공식 SNS(소셜미디어) 계정(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서울 회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항공운임 10% 할인 쿠폰을 오는 28일까지 제공하며 다카마쓰 여행지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면 추첨해 필름 카메라를 증정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다카마쓰 쿠폰북에 대한 고객의 높은 만족과 꾸준한 수요에 부응해 다시 한 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7
    • [N2 전자 정보통] 신제품 앞세운 시장 공략…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에어 콤보’·레노버 ‘모니터 3종’ 출시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시스템에어컨과 결합해 주거용 통합 공조시스템을 완성하는 환기용 기기를 선뵀다. 삼성전자는 27일 사계절 내내 집안 곳곳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똑똑한 공조시스템 ‘비스포크 AI 에어 콤보’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에어 콤보는 가정용 시스템에어컨과 연결해 주거용 통합 공조시스템을 완성하는 환기용 기기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흡입해 내보내고, 습도·이산화탄소·미세먼지 등을 걸러낸 쾌적한 외부 공기를 거실과 방을 비롯해 에어컨이 없는 실내 구석구석까지 빈틈없이 공급한다. 특히 삼성전자만의 기술로 ‘정온제습모듈’을 적용해 공간의 습도까지 최적으로 관리한다. 하루 최대 32L 대용량을 제습할 수 있는 우수한 제습 성능으로 실내 구석구석의 습도를 조절한다. 별도 배관으로 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물통을 비울 수고로움도 없다. 또 공기질부터 제품 내부까지 4단계로 꼼꼼히 관리해 깨끗한 공지를 지원한다. 4단계 클린 케어 시스템은 △입자가 큰 먼지를 제거하는 극세 필터 △초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 처리 집진 필터 △열교환기를 관리하는 워시클린 △바람을 만드는 팬까지 살균하는 UV-C FAN 살균 기능 등으로 구성됐다. 관리도 간편하다. 사용자가 직접 필터 등의 소모품도 손쉽게 교체하거나 청소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유선 리모컨이나 스마트싱스로 필터 관리 시점 알림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에어 콤보를 시스템에어컨과 결합해 통합 공조시스템을 구현하면 냉방, 제습, 환기, 청정 기능을 제공해 사계절 내내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하고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 가정용 시스템에어컨과 비스포크 AI 에어 콤보 통합 공조 시스템은 하루 만에 설치할 수 있다. 거주 중인 가정에도 최대 6대의 시스템에어컨을 8시간 만에 설치할 가능한 시스템과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스포크 AI 에어 콤보’로 냉방·환기·제습·청정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일상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레노버는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춘 모니터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업무 현장에 최적화된 모델부터 일상용, 고해상도 콘텐츠 제작과 공간활용이 우수한 제품까지 실용적인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또 깔끔한 디자인과 포트 확장성 및 용도별로 우수한 디스플레이도 장점이다. 우선 ‘L32p-30’ 모니터는 31.5인치 UHD(3840x216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로 전문가급 콘텐츠 제작과 몰입감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고성능 제품이다. 최대 75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USB C타입 포트를 통한 PD 충전 지원, HDMI, 디스플레이 포트, 4개의 USB 3.0 등 다양한 포트로 높은 연결성과 확장성을 겸비해 홈 오피스 환경과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 90% DCI-P3 색 영역을 지원하고 HDR10 기술을 적용해 넓은 시야각에서 실제와 같은 색감과 생생한 명함표현을 할 수 있다. ‘L24-4e 모니터’는 23.8인치 화면과 선명한 FHD(1920x1080) 해상도 및 100Hz의 부드러운 주사율을 갖췄다. HDMI와 VGA 포트를 통해 다양한 장비와 호환성을 갖췄으며 직관적인 연결과 간편한 설정으로 일상 업무에 적합하다. ‘D19-10 모니터’는 18.5인치 HD (1366x768)해상도로 소규모 사무실, 산업용 환경 또는 홈 오피스 등에서 CCTV 모니터나 POS 단말기, 일반 사무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HDMI와 VGA 포트를 모두 지원해 구형 시스템까지 호환 가능하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모니터는 소규모 비즈니스 환경부터 크리에이티브 작업 등 고성능이 필요한 환경까지 여러 가지 목적에 최적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이라며 “향후 사용자 중심 설계로 효율적이고 쾌적한 디스플레이 경험을 지원하도록 제품군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7
    • “미국의 중국 선박 규제로 한국 조선사 수주 경쟁력 강화”<LS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업 제재안과 대(對)중국 선박 규제 리스크로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2025년 신조 발주 환경은 정책적 불확실성과 시황에 대한 우려로 지속 이연·관망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의 해운·조선업 제재 조치 확정과 온실가스 중기 규제안 채택으로 본격 개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ONE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12척 신조 발주와 관련해 중국 조선소향 발주를 포기하고 한국 조선 3사로 선회했다”며 “독일의 Hapag-Lloyd 또한 12K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6K급 컨테이너선 6~8척 발주 협상에 있어 기존 중국 조선소향 발주 계획을 한국 조선소 쪽으로 선회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향은 비단 컨테이너선 뿐만이 아니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에서도 드러난다”며 “일본 MOL은 신규 LNGC 발주에 있어 한국 조선소를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STR 제재안이 타 선종과 달리 LNGC에 대해서는 비(非)미국산 선박 전체를 제재 대상으로 삼았으나 추가적인 대중 규제 발표 리스크와 글로벌 외교 역학관계를 고려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LS증권은 인도 정부가 오는 2040년까지 112척 규모의 신규 탱커 건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 및 일본 조선소와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도 정부의 프로젝트는 자국 조선소만 참여가 가능하나 해외 조선소와의 기술·자본 제휴는 허용했다”며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코친 조선소(Cochin Shipyard)와 현지 합작 조선소 설립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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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 [투데이 Pick] K-배터리, 中에 맞설 정부 지원·첨단기술력 확보 절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는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전기자동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배터리 업계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지닌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및 손익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는 시장 질서 재편에 발맞춰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별 기업 ‘개인기’에만 의존하면 한국 배터리 산업 부활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中 기업,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韓 기업 고전 2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의 합산 점유율은 18.7%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기업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12.9%에서 10.7%로 감소했고 △SK온은 4.8%에서 4.7% △삼성SDI는 5.5%에서 3.3%로 각각 줄었다. 이들 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완성차 고객의 수요 감소가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 돌풍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중국 CATL(넝더스다이)은 점유율 38.3%로 1위를 지켰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 3사의 합산 점유율과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한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는 16.7%를 기록한 BYD(비야디)가 차지했다. 중국 양대 배터리 기업인 CATL과 BYD의 올 1분기 합산 점유율은 55%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절반 이상을 쓸어 담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중국은 정부에서 배터리 산업을 전폭 지원해주고 있어 자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중국 내수 시장 자체가 워낙 큰 데다 개발과 실증 환경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 급성장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가 지난해 CATL에 직접 지원한 규모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함께 만드는 BYD 역시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중국 배터리 기업 주력인 리튬인산철(LFP)이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판매를 늘려가는 점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자료=각사 / 그래프=뉴스투데이] ■ 배터리 업계 실적 악화일로...경쟁력 강화 위한 R&D에 ‘올인’ 중국 업체가 맹위를 떨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 실적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34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4577억원을 제외하면 8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SDI와 SK온은 올 1분기 각각 4341억원, 2993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에 26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올해 1분기 SK온은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3315억원)보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게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각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국내 배터리 업계 영업손실 규모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업황 개선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현재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 향상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특히 기술력 향상을 위한 R&D 투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자리 잡았고 기업들도 이를 실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올 1분기 지출한 R&D 비용이 총 9955억원으로 전년 동기(6611억원) 대비 50.6% 증가했다. 또한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1분기 차입금은 49조6187억원으로 지난해 말(42조4681억원)에 비해 16.5% 늘었다. 차입금은 기업이 운영자금 및 투자를 위해 조달한 자금을 뜻한다. 여기에 삼성SDI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650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및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1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SK온도 사모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투자를 늘려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없어 앞으로는 설비 안정화와 가동에 따른 기술력 향상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中 공습 맞서는 ‘K-배터리’...“국가적 지원도 병행돼야” 한 목소리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이 해소되면 글로벌 시장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공세를 늘리고 있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배터리 산업 침체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국가 지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과 세재 혜택, 토지·전력 인프라 등 각종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배터리 기업 설비투자액의 15% 정도를 세액 공제하는 데 머물고 있다. 다만 이는 이익에 대한 법인세 감면이기 때문에 적자 상태에 있으면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다. 배터리 업계 손익이 출렁이는 현실을 감안하면 제도 손질이 절실하다. 이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처럼 ‘한국판 IRA’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배터리와 관련 부품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액의 30%를 직접 환급해준다. 세금 감면이 아닌 현금 지원이 이뤄지면 기업은 더 많은 자금을 투자에 쓸 수 있다. 국회에서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배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직접 환급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조기 대통령 선거 국면에 접어들어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산업 지원 정책은 차기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제 산업계 경쟁 구도는 개별 기업이 앞장 서는 게 아니라 ‘국가 대항전’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경쟁국은 기업을 조(兆) 단위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주력 산업에 대해 국부펀드 조성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KIET) 실장은 ‘글로벌 산업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과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용화 기술 분야에서 한국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받지만 기술 우위가 유지되려면 중국과의 기술개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R&D 지원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마중물이 돼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 비즈 > 산업 > 업계소식
      2025-05-27
    • [N2 항공이슈] 대한항공, 네팔 치트완 보육시설 찾아 봉사활동 펼쳐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대한항공 사내봉사단 ‘연합신우회’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네팔 치트완 지역의 어린이 보육시설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네팔 치트완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으로 대부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환경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하지만 전기, 가스, 병원,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소속 봉사단원 및 가족 22명은 네팔 치트완 지역 내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거주하는 ‘소망의 집’ 보육원을 찾아 따스한 온기를 전했다. 먼저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지속해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로 개간 장비를 구매해 설치했다. 또한 쾌적한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원내 놀이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낙후시설에 대한 보수 공사도 진행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한 나눔 행사도 열었다. 봉사단은 지역 아이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진행하고 다양한 게임을 함께하며 학습에 필요한 문구류를 선물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영양제와 해열제, 피부염 연고, 구충제 등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에 유용한 의약품도 전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소외계층을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전 세계에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사내봉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회사의 지원 아래 12년째 네팔과 필리핀 지역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현재 25개의 사내 봉사단이 활동 중이며 각 봉사단은 고아원, 장애인 시설, 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어서울이 23일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에어서울 고객이 안심하는 여행을 위해 메리츠화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어서울 고객에게 안전하고 안심하는 여행을 지원하기 위한 양사 간의 협력으로 상해·질병·휴대품 손해를 보상하는 해외여행자보험 외에도 환불 위약금 보상보험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위약금 면제 불가로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의 고충을 해소함으로써 편의를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에어서울 고객이 메리츠화재 환불 위약금 보상보험 가입 시 △임신, 질병으로 인한 여행 불가 △자연재해 △직계존비속 입원 △3촌 친족 사망 등의 개인 사유로 항공권 취소 시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일행의 항공권을 일괄 결제한 경우 대표자가 보험에 가입하면 일행 모두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과정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간편한 방법으로도 안전한 여행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따른 부담감을 덜 수 있어 편리하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안전과 안심 모두 보장하여 고객이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행의 과정에서 고객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생각하며 고객 만족과 편의성을 높이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6
    • “솔루엠, 확인한 바닥”<DS투자證>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솔루엠이 북미 고객사향 전원 공급장치 매출 확대 및 서버 파워 제품의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확인한 바닥’ 리포트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으로 하향됐다. 솔루엠의 1분기 실적은 매출 3974억원(+3.3% YoY), 영업이익 115억원(-43.4% YoY, OPM 2.9%)을 기록했다. 조대형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전원공급장치 매출 확대 및 서버 파워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전자부품 사업부 중심으로 외형은 바닥을 확인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며 “다만 ESL(Electronic Shelf Label, 전자식 가격표시기) 영업망 강화를 위해 해외 신규 법인 설립 및 인력 추가 채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가 증가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높아진 운반비도 꾸준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며 “높아진 고정비는 부담으로 2분기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3분기부터 ESL 납품이 확대되며 점차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ESL에서 고객사 추가 및 사업자로의 재선정은 이어지고 있다. 독일 대형 리테일러와의 계약이 최종 확정됐다”며 “규모는 3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6년에 걸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유럽 대형 리테일러의 사업자로도 동사가 선정됐으며, 북미 글로벌 리테일러와도 테스트를 거쳐 사업자로의 선정이 기대된다. EV 충전용 파워 모듈도 인증 절차를 완료해 국내 8개 업체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며 “2025년은 전 사업부의 회복세를 전망하며 매출액 1조 8,652억원(+17.0% YoY), 영업이익 871억원(+26.1% YoY)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조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전자부품 사업부 중심으로 실적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며 하반기 ESL 신규 수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6
    • [N2 전자 정보통] 경쟁력 뽐내는 안마의자社 …바디프랜드 ‘신기술 특허’·세라젬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위’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헬스케어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발바닥 ‘용천혈’ 자극 신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바디프랜드는 26일 발바닥과 발바닥 중앙의 오목한 용천혈 부위를 집중적으로 지압, 마사지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돕는 장치와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명칭은 ‘발 마사지 장치 특허(특허 제 10-2718743호)’로 앞으로 자사 여러 헬스케어로봇군에 탑재될 선행 기술이다. ‘발 마사지 장치 특허’는 발 아치 형상을 반영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회전 지압체 형태의 장치와 지압봉이 기술의 핵심이다. 상하로 직선 왕복 운동을 하는 지압봉이, 앞뒤로 승강 운동을 하는 지압체와 연동해 움직임으로써 용천혈 부위를 정교하고 효과적으로 지압하는 방식이다. 회전 지압 방식을 채택해 더욱 시원한 마사지감을 제공하며 지압 시 피로회복과 기초체력을 개선하는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용천혈에 대한 집중적인 마사지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인체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발 마사지 장치 특허기술을 포함해 양한방을 융합한 특허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 ‘건강수명 10년 연장’의 사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이날 ‘2025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의 헬스케어(안마가전) 부문에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2003년에 개발한 NBCI는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고객 충성도를 조사해 브랜드 경쟁력을 점수화하고 브랜드 경영 활동을 평가하는 지표다. 세라젬은 27년간 쌓아온 헬스케어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홈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척추·운동·휴식·뷰티·순환·에너지·정신 등 좋은 삶을 위한 7가지 건강 습관을 제안하고, 이를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 중심의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웰카페’와 ‘웰라운지’를 통해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체험하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라젬은 글로벌 70여 개국에서 2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증명해 내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NBCI에서 헬스케어 부문 1위를 수상한 것은 세라젬의 기술력과 고객 체험 중심 마케팅, 디자인 경쟁력,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까지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선뵈며 글로벌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5-26
    • “HD현대중공업, 올해 영업이익 2조원...상선·함정·엔진 다 좋다”<SK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SK증권은 HD현대중공업(329180)이 올해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선과 함정, 엔진 등 대부분 사업 분야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이라는 관측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48만원을 유지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HD현대중공업은 연결 매출액 15조9654억원, 영업이익 1조9868억원, 영업이익률(OPM) 12.4%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0%, 181.7% 증가한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선표가 빠르게 앞당겨질 만큼의 빠른 생산성 향상으로 조기 투입 물량 확대, 점진적인 내재화 비중 확대에 따른 비용 감소, 그리고 선종 믹스 개선 및 고선가 비중 확대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세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남은 분기별 가스운반선 건조 비중은 2분기 69%, 3분기 79%, 4분기 79%”라며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물량의 올해 말까지 대부분 인도됨에 따라 2026년도 고선가 건조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조선·해양 수주목표 97억5000만 달러 중 32억 달러(32.9%)를 수주했다”며 “글로벌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려면 컨테이너선 물량을 한국 조선소로 선회하며 우려 대배 견조한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과 더불어 국내외 함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상승 중“이라며 ”올해부터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와 더불어 헌팅턴 잉걸스와의 추후 미 함정 공동건조를 통한 특수선 모멘텀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4월까지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 수주 규모는 19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4.6% 늘며 더 빠른 속도의 수주를 기록했다”며 “탑라인(Top-line) 및 이익의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 비즈 > 산업 > 업계소식
      2025-05-26
    • [N2 뷰] 실적 호조에 민영화 앞둔 HMM, 본사 이전 논란에 미래전략 차질 빚나
      이재명 후보(왼쪽 세번째)가 지난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공약을 선보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민영화를 앞둔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옛 현대상선)이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유세에서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공약은 표면적으로 부산 시민을 겨냥한 대표적인 지역 균형발전 전략으로 비춰지지만 정작 HMM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HMM은 공적자금이 투입돼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이지만 엄연한 민간기업이다. 또한 회사 핵심 기능과 인력이 집중된 서울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회의론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점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HMM) 내부 동의를 얻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본사 이전에 직접 영향을 받는 HMM육상노조는 “동의한 적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HMM육상노조는 HMM 직원 1800여 명 가운데 900여 명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메시지와 기업 현장의 인식 사이에 불거진 간극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직원도 시장도 “우리는 몰랐다”…절차 생략된 정치 공약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지분 약 36.02%)과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진흥공사(약 35.67%)가 최대 주주로 두 곳의 지분이 71.69%에 이른다. 여기에 국민연금 지분(5.17%)까지 포함하면 76.86%까지 늘어난다. 정부 지분이 80%대에 육박하지만 HMM 경영성적표는 좋은 편이다. HMM은 올 1분기에 매출 2조8547억원, 영업이익 6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0.84%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좋은 경영실적에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HMM은 주요 대선 후보가 특정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월 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회사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겠다”라며 본사 이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민간 회사라 쉽진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어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HMM 주요 화물터미널은 부산신항 4부두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을 해운 산업 중심지로 여기고 본사 이전 가능성을 제기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그러나 HMM 본사 위치는 단순히 항만과의 거리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력 구성·운영 효율성·외부 네트워크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도 발끈했다. HMM 육상노조는 성명을 통해 “본사 이전과 관련한 사전 논의나 동의는 전혀 없었다”라며 “공약을 빌미로 일방적인 조직 개편이 시도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HMM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본사 이전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 균형발전이냐 비효율이냐…‘본사’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 이재명 후보 공약은 분명 부산과 해운업계를 위한 균형발전 전략으로 이뤄졌다. 항만 기능과 해운 물동량 대부분이 부산에 집중해 해운사 본사도 관련 지역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HMM 본사는 단순한 행정 거점이 아니라 전략·재무·계약·리스크관리 등 회사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두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에 자리잡고 있는 HMM 본사는 국내외 투자자, 금융기관, 법률 자문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밀집한 곳이며 본사 인력 대부분도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라며 “정치적 공약으로 이처럼 중대한 경영 사안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조직 내 대규모 인력 이탈 가능성이 있고 신규 인력 충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기반 강화는 중요하지만 본사 이전은 단순한 기지 이전이 아닌 경영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이 과정은 최소 수년간에 걸친 검토 작업과 이해당사자간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본사를 옮기려면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동의가 있어야 한다"라며 "정관에 명시된 지역에서 이전하는 '관내 이전'은 이사회 동의만으로 충분하지만 HMM처럼 본사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이른바 '관외 이전'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결국 정관 변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한 주주의 주식수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일반 결의와 비교해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민영화를 앞두고 불거진 정치적 파장이 자칫 HMM 미래 경영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HMM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을 실현하기 위해 저탄소·무탄소 선박 등 친환경 선박을 70척까지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영화 길로 나아가는 HMM이 시장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무대 확장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서 본사 이전이 정치 공약으로 단숨에 이뤄지면 회사 미래 전략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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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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