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은행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신중론을 피력한 것과 관련해 2일 공식 논평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디지털자산의 본질이 민간 주도 생태계에 있음을 분명히 하며, 한국은행은 규제 기관이 아닌 만큼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실상의 화폐’로 간주해 비은행 기관의 발행이 통화정책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 데 대해서도, 중앙은행 중심 인허가·감독권 행사 방식의 접근이 글로벌 규제 및 기술 동향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감독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측면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 권한은 국회 입법을 통해 민주적으로 정립될 사안임을 강조했다. 특정 기관이 선제적으로 관할권을 주장하기보다는, 입법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와 전문적 검토를 바탕으로 규율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민병덕 의원이 대표발의 예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초안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으로 100% 준비자산 확보 및 최소 자본금 요건을 명시하고, 인가 권한을 금융위원회에 부여하는 등의 제도적 틀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단계부터 중앙은행에 실질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며 감독권 확보를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서 위원회는 발행 주체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처럼 비치는 양상이 디지털자산 산업 발전과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또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산업을 진흥 및 육성 위한 적절한 위치에 있지 않은 점도 함께 지적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경제 시대 우리나라의 주권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자산이라는 점도 논평의 핵심으로 부각됐다. 위원회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결제 수단뿐 아니라 기존 플랫폼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 활용 가능성이 다양하다”며 “이러한 창의적 활용처 발굴은 소수의 국내 은행이 아닌 민간 영역에 맡길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초기부터 민간의 혁신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민관 협력 생태계의 구축과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위원회는 “만약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등 일부로 제한해 독점적 구조로 갈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 부족, 제한된 참여로 활용처 부족 등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유명무실 해질 수 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시장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잠식당하는 결과까지 초래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당국 간 이견으로 제도화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해외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무제한 국내로 유입되어 자금 유출과 금융주권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달러스테이블코인으로 주도권을 가진 미국의 경우 GENIUS 법안 등이 빠르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직 국내는 기본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병덕 디지털자산위원장은 “글로벌 규제 흐름은 민간의 혁신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투명한 감독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면서 “한국도 이러한 추세에 부합하도록 각 주체가 제 역할을 다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선진적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하디(47)가 최근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영화 ‘매드 맥스’ ‘베놈’ ‘레버넌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여온 그는 세계적인 액션 배우로 발돋움했지만, 반복된 촬영으로 인한 만성 통증, 누적된 신체 손상을 고백했다. 그는 “두 번의 무릎 수술을 했고 허리디스크와 좌골신경통,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다”며 “몸이 점점 망가지는 느낌이며, 더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톰 하디가 언급한 해당 질환들은 경과 상태에 따라 비수술 치료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특히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인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 사례들도 있다. 이에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을 통해 톰 하디가 언급한 관련 질환들의 특징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 튀어나온 ‘허리디스크’, 신경 누르면 좌골신경통으로 이어져 톰 하디가 호소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인접한 신경을 압박, 통증이 유발되는 척추 질환이다. 이때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뻗어나가는 ‘좌골신경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부분의 좌골신경통은 독립 질환이기보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와 좌골신경통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한다. 특히 액션 촬영이나 운동 등 척추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배우나 운동선수들의 경우, 해당 증상을 방치하면 디스크 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치료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 배열을 바로잡고, 침·약침 치료로 통증 및 염증을 가라앉힌다. 또 한약을 통해 안정적인 회복에 도움을 준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린 자생한방병원 연구에 따르면, 하지방사통 환자에게 시행한 한의통합치료는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를 치료 전 6.11에서 치료 후 2.03으로, 허리통증은 6.25에서 2.45로 감소시켜 주사치료 등 약물치료보다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 격렬한 액션신 촬영에 두 번의 무릎 수술…관절 건강 담보할 수 없어 톰 하디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관절 건강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는 액션 연기 중 반복된 무릎 과사용과 외상, 연골 손상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문제는 이미 두 번의 수술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격렬한 촬영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관절 건강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반복적인 손상을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경우, 특히 무릎 관절 내 ‘반월상연골’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해당 부위 손상 시 통증은 물론 관절 잠김이나 운동 제한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파열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인 한의학의 침·약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시켜 염증과 통증 완화, 손상된 조직과 신경 회복을 촉진한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걸음걸이 불균형이나 자세의 틀어짐을 바로잡아 고관절, 허리 등 연관 부위의 2차 통증을 줄인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 게재된 대전자생한방병원 증례보고에 따르면, 반월상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된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평균 통증(NRS)과 골관절염지수(WOMAC)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 발바닥 근막에 생긴 염증, 심하면 걷기도 어려워 톰 하디는 족저근막염도 함께 앓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 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지속할 때 주로 발생하며, 톰 하디처럼 액션 연기가 많은 직업군에서도 빈번히 발현될 수 있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손상이 누적돼 염증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정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울 정도의 만성화가 될 수 있다. 다행히 족저근막염 역시 대부분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통증 완화와 회복을 돕는다. 특히 태계혈, 연곡혈 등 족부와 하지의 주요 혈자리에 시행하는 침 치료는 족저근막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줄여준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통증 부위 경혈에 주입해 염증 반응을 빠르게 억제하고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약리 작용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 홍순성 원장은 “반복적인 충격이나 운동으로 누적된 근골격계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기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정확히 진단,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과 기능 회복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글로벌 분자 진단 토탈설루션 기업 씨젠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주의 수장인 살바도르 이야 로카(Salvador Illa Roca, 이하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가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를 방문해 천종윤 대표와 회동했다고 2일 밝혔다.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천 대표를 만나 씨젠이 진행 중인 카탈루냐주 투자에 환영의 뜻을 전하는 한편, 향후 사업 협력 강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천 대표는 “스페인은 유럽 내 대표적인 체외진단(IVD) 시장으로, 씨젠은 오래전부터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독보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공유 사업과 같은 협업 모델로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씨젠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카탈루냐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의료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씨젠의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씨젠은 지난달 27일 카탈루냐주에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사업 법인인 ‘웨펜-씨젠’을 설립했다. 웨펜-씨젠 법인은 씨젠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을 기반으로, 스페인 현지에 최적화된 감염병 진단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고,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씨젠은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에 기술 공유 사업 현황과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진단시스템 CURECA™(큐레카)를 소개했다. 기술 공유 사업은 씨젠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집한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 대표 기업들에 공유하고, 전 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 관련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전문가가 직접 개발함으로써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CURECA™는 모든 PCR 검체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차세대 진단시스템이다. 모듈형 장비로 설계돼 맞춤형 세팅도 가능하며, 검사실에서는 장비 구동 시간이나 검사 인력의 근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무인으로 대량 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 관계자는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 일행의 방문을 통해 씨젠이 스페인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분자 진단 기업으로서 전 세계와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베리아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루냐 자치주(주도 바르셀로나)의 인구는 약 800만 명이다. 이곳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며, 스페인 17개 지자체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살바도르 이야 주지사는 2020년 스페인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유력 정치인이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백유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前대한금연학회장)은 국내 금연 치료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백 센터장이 금연 치료를 시작한 것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재직 직후인 2002년이다. 국내 금연 치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4년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도화된 것을 미루어보면 백 센터장이 앞서서 한 것이다. 백 센터장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안양시 동안구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위탁 운영했으며 지난 2004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금연 보조 약물(전문의약품) ‘챔픽스’ 개발 시 국내 최초로 임상 책임자로 참여했다. 30일 백 센터장은 <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원래는 비만 치료를 전문적으로 했는데 당시 권위자들이 너무 많았고 흡연 인구는 많은데 치료해 줄 사람은 없어서 금연 관련 진료를 시작했다”라면서 “금연 진료를 시작했을 당시 서울 백병원 정도만 제대로 된 클리닉이 있었으며 대한가정의학회 내에 금연연구회가 소규모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금연 치료 병원은 많으나 전문적인 곳은 적어 아직도 불모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금연 치료 개척부터 캠페인까지 병원에서 금연을 진료하기 어려운 것은 제도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감기는 질병코드를 입력하고 급여 약들을 처방하면 되지만, 금연 진료는 상황이 다르다. 금연 진료에 대해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게 없으며 관련 의약품(니코틴 패치, 금연 껌, 항우울제)도 비급여다. 때문에 금연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들이 적은 것이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담배값 인상 정책과 함께 금연 장려책이 발표됐다. 이듬해인 2015년 금연 치료 지원 사업이 시작돼 권역별 금연지원센터가 개설됐다. 백 센터장은 국가 지원 없이 13년간 금연 치료를 해온 것이다. 백 센터장은 “처음에는 금연 치료라는 불모지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담배가 심장질환과 중풍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서 의사로서의 책무와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4박5일 금연 캠프부터 지역 공단 금연 문화 조성 캠페인까지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4박5일 금연 캠프 참여율이 높으며 6개월 금연 성공률이 70% 이상이다. 6개월 금연 성공률은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17개 권역 금연지원센터 중 가장 높다. 금연 캠프 외에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공단(반월·시화) 등에 금연 문화 조성이다. 일하는 도중 흡연하는 만큼 작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담배는 노동 생산성을 떨어트린다. 또 공단의 작업 공간에는 불에 탈 수 있는 소재들이 많아 흡연은 화재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백 센터장은 “대기업은 흡연율이 낮고 중소기업(영세 사업장)은 높아 건강의 격차가 발생한다”라면서 “대기업은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우리(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안해도 되지만 중소기업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연 치료 지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건강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 담배에 대한 불편한 진실…세계금연의날 ‘담배회사 기만적 상술을 폭로하자’ 국가통계포탈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흡연율은 1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32.4%를 여성이 6.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국내 흡연율은 지난 2010년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다 2023년부터 소폭 상승했다. 흡연자들이 연초식 담배에서 권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면서 인체에 덜 유해하다라는 식의 논리로 금연을 하지 않고 있다. 백 센터장은 “담배회사의 상술에 넘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담배를 규제(타바코 컨트롤)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담배회사들의 입지가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었다. 선진국부터 담배를 인체 유해 물질로 규제하면서 담배회사들이 제3세계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WHO가 2005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정했고 지난해 기준 182개 국가가 가입했다. 제3세계에서도 담배를 규제하자 담배회사들은 연기 없는 담배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권련형 전자담배다. 이는 담배 연기 없이 니코틴을 인체에 공급하게 하는(베이핑) 게 핵심인데 몸을 해롭게 하는 건 변함이 없다. 니코틴은 단순 중독만 일으키는 게 아니라 심혈관계와 뇌, 폐, 대사계 등에 안 좋은 작용을 일으킨다. 백 센터장은 “권련형 전자담배가 규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1980년대에 만들어진 담배사업법이 아직도 개정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법에는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만 담배로 규정하기 때문에 권련형 전자담배는 합성 니코틴을 흡인하는 것이라 규제하기 애매모호하다”라고 말했다. 흡연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여자가 폐암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갖고 담배회사들은 담배가 폐암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식의 마케팅을 암암리에 펼치고 있다 백 센터장은 “폐암의 종류도 다양하며 여자들에게 발병하는 것은 다른 요인”이라면서 “폐암과 후두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 흡연자인데 예를 들어 단 것을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다는 아니지만 당뇨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으로 100명의 사람이 죽는다면 30명은 흡연으로 발생한 질병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담배는 흉악한 물질”이라면서 “중독성 있는 니코틴을 판매하는 담배회사는 마약상과 같으며 올해 세계금연의날 슬로건이 담배회사의 기만적 상술을 폭로하자”라고 피력했다. 흡연 여성이 날로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국내 여자 흡연율은 6.3%이지만 오래된 유교사상으로 거짓으로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히든 스모커’라고 한다. 외국의 경우 남녀의 흡연율 차이가 크지 않다. 백 센터장은 “담배는 남녀 모두 불임을 유발하며 또 임산부가 흡연할 경우 유해 물질들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공급돼 좋지 않다”라면서 “담배를 끊는 게 어려워 약물을 써야 하는데 임신할 경우 큰 제약이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금연은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게 성공률이 높다. 혼자서 담배를 끊었을 때 성공률은 4~5%다. 즉 100명 중 1년 후 4명만 금연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금연에 개입할 경우 성공률이 15~20%로 상승한다. 무엇보다도 금연 치료에는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백 센터장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약물 치료가 성공률을 높여줬다고 얘기한다”라면서 “약물(바레니클린 물질)이 뇌세포 수용체에 달라붙어 흡연 생각을 안나게 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100%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 금연성공률 70%이지만 30%는 재흡연,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역량 강화’ 중점 백 센터장이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금연 치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단지 흡연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 때 하루에 10~5개비를 피우다가 2000년에 끊었다고 한다. 지난 23년간 백 센터장이 금연 치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사회 구성원의 건강과 행복을 개선하고 증진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데, 이를 저해하는 담배를 끊게 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백 센터장은 “호주와 영국의 경우 흡연율이 낮은데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국제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라면서 “금연은 사회에 필요한 것이지만 흡연율은 아직 높아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4박5일 금연캠프는 고도 흡연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들 중 70%는 6개월 금연에 성공하지만 30%는 재흡연을 한다. 재흡연율 낮추는 역량을 강화하는 게 현재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의 목표다. 또 흡연으로 인해 큰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금연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게 당면한 일이다. 흡연율은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영세한 기업에서 높게 나타난다. 또 장애인과 노인의 흡연율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타국살이에 따른 스트레스로 흡연율이 높다. 백 센터장은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건강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금연 문화 조성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글로벌 기업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BAT)는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을 맞아, 미성년자의 니코틴 제품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공중보건 노력과 이를 위한 규제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AT는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비연소 제품들이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현저히 적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들 제품이 성인 흡연자의 전환과 담배 위해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성인 흡연자가 비연소 제품의 흡연 대비 위해 저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해당 제품으로의 전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BAT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반드시 미성년자들의 접근을 엄격하게 차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BAT는 청소년 보호 강화를 위해 규제 당국과 업계가 함께 실천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원칙으로 △미성년자의 니코틴 제품 사용 및 판매 전면 금지 △구매 시 연령 확인 의무화 △청소년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문구, 포장 디자인 등의 제한 △위반 시 실효성 있는 단속과 맞춤형 제재 조치 적용을 제시 등을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영재 BAT로스만스 대표는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니코틴 제품에 대한 미성년자 접근을 막기 위한 강력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이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규제를 통해 금연이 어려운 성인 흡연자들이 보다 나은 대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병행된다면 우리 사회가 ‘담배연기 없는(smoke-free)’ 미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AT는 일반 담배보다 위해도가 낮은 비연소 제품을 성인 흡연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흡연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2035년까지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연소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담배 위해 저감(Tobacco Harm Reduction)을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과제 중 하나로 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규제와 금연 정책이 조화를 이룰 때 흡연으로 인한 위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AT는 담배 위해 저감에 대한 논의와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플랫폼 ‘Omni™(옴니)’를 최근 출범했다.
국내 의료 시스템이 의정 갈등 여파로 ‘울며 겨자 먹기 식’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환자는 다양한 의료정보가 있어야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다양한 의료정보 제공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에 길라잡이가 되고자 한다. 또 국내 의료 시스템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지방 인구 소멸과 저출산 문제 등으로 산부인과 병원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의사단체들과 정부의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소속 의료기관을 이탈하면서 종합병원의 산부인과의 진료에도 제한이 걸렸다. 또 건방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분만을 시행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은 지난 2013년 706곳에서 2024년 425곳으로 11년 동안 40%가량 감소했다. 국민이 임신과 출산 관련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실력과 안전성을 겸비한 산부인과 병원에 환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미즈메디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해 있다. 강서구는 서울의 대표적 주거밀집 지역 중 하나다. 미즈메디병원은 강서구를 포함한 인근 지역 환자들을 소화하고 있지만, 최근 다른 구까지 확대되고 있다. 29일 김민형 미즈메디병원 산과 전문의는 <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서울 도심의 분만 병원 공백에 따른 역 현상(시내 중심권 분만 병원 감소와 종합병원 진료 제한)으로 강서구 근처 산모 뿐만 아니라 마포구와 서대문구, 고양시 등에서 산과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산모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산부인과 감소율이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와 세종시의 경우 인구 증가로 산부인과가 늘었지만 그 외 지역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전남 25% △대전 23.1% △충북 20.4% △광주 20.0% 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거주하는 산모가 출산을 위해서라면 원정을 가야 할 상황인 것이다. 김민형 전문의는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거리가 멀더라도 전문병원 또는 상급 의료기관을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라면서 “거리가 멀면 모든 진료를 출산할 병원으로 다닐 필요까지는 없다”라고 조언했다. 산과 진료는 특성상 임신 후반부에 발생하는 합병증(고혈압·조산·태아 발육 제한)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질환들은 산부인과 의원에서 시행하는 진료(혈압·초음파·단백뇨)로 진찰이 가능하다. 때문에 정기 진찰 일을 잘 지킬 수 있는 병원을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형 전문의는 “산모의 병력과 기왕력, 현 상태 등을 가까운 산부인과(분만병원이 아니더라도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의원)에서 임신 초·중기에 고위험 임신 가능성 여부를 잘 평가한 후 출산 시 합병증 가능성이 있다면 전문병원 또는 상급 의료기관을 출산 병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면서 “그렇지 않다라면 가능한 근거리의 분만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산 전 외래 진료는 가까운 산부인과 의원과 분만 병원을 정한 다음 병행해서 진료 받돼, 출산할 병원을 정하고 임신 중기(20~22주 사이)에 정밀 초음파를 그곳에서 시행하는 게 좋다”면서 “그 외 진료는 가까운 산부인과 의원 진료를 정기적으로 잘 받고 가급적 임신 36주 이후에는 출산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 난임율 증가에 따른 치료 기술 고도화…“난임 의심되면 전문가 상담 받아야” 심평원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불임 환자는 23만8601명으로 지난 2018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불임 환자는 25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는 난임 환자를 집중치료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35세 이상의 환자들이 늘고 있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난자 질이 저하되고 자궁 근종이나 용종, 내막증 등과 같은 질환이 중첩되면서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고령 환자의 증가와 조기 검사를 통해 난임을 진단 받고 치료를 받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태연 아이드림센터 전문의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선 보건소에서 난소 나이 수치(AMH) 검사를 지원해 주는데 검사 빈도수가 늘면서 이상이 발견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이와 별개로 젊은 부부들도 임신과 출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임을 우려해 일찍부터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내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난임의 원인은 △남성 요인 △여성 요인 △원인 불명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남성 요인은 의학적으로는 정계정맥류이거나 정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다. 또 흡연이나 음주,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으로 정액 검사 시 정자 수가 적거나 활동성 또는 모양이 저하될 경우 남자의 난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발기부전과 사정 장애 등이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배란이 잘되지 않거나 자궁 근종·용종이 있거나 나팔관이 막혀 있을 때, 난소의 혹 등이 난임의 주요 원인이다. 또 모든 의학적 검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난임 환자 중에서 30~40%를 차지하고 있다. 김태연 전문의는 “생리가 불규칙해 배란 일을 알 수 없거나(배란장애), 부정 출혈이 있는 경우(착상 관련 문제) 과거에 골반염을 앓았던 이력이 있었거나, 난소에 혹(나팔관 문제)이 있다면 내원해 진료를 볼 것을 권장한다”라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35세 미만에서는 피임이 없이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거나, 35세 이상인데 피임 없이 6개월 이상 임신이 안된다면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난임 치료는 상당한 진일보를 이뤘다. 생리가 불규칙해 배란 일을 알 수 없는 경우 배란 유도를 위한 약물을 투약(경구 또는 주사)한다. 초음파를 통해 배란 일을 확인할 수 있어 자연임신을 시도하면 된다. 자궁 내막의 용종이나 근종 등 배아의 착상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과배란(2개 이상의 성숙 난자를 배출하는 과정)을 하면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골라 자궁 내에 주입하는 인공수정이 있다. 또 성숙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질 좋은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주입하는 체외수정도 있다. 김태연 전문의는 “난임이 의심된다면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 받아 적절한 진단을 통해 시술하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남녀의 결혼 시기가 늦고 또 딩크(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 생활 유지)를 추구하다 뒤늦게 임신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출산 연령이 올라가고 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가임력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여성의 늙게 되면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들이 노화되기 때문에 수정 능력이 하락하게 된다. 30세부터 여성의 가임력이 조금씩 하락하다 35세가 되면 급감한다. 만 30세 이하 여성의 한 달 이내 자연 임신 가능성은 약 20%이지만, 만 40세 이상에서는 약 5%로 떨어진다. 3월 심평원에서 2022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행한 ‘통계로 보는 난임 시술’에 따르면 연령별 체외수정 시술 임신율(난자를 채취하고 바로 이식하는 신선 배아)이 △30세 미만 41.5~43.8% △35세 미만 42.9% △40세 미만 37.5% △45세 미만 20.5% △45세 이상 4.5%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된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 △30세 미만 44~50.9% △35세 미만 49.3% △40세 미만 46.5% △45세 미만 31.9% △45세 이상 9.4%로 집계됐다. 김태연 전문의는 “체외수정 시술을 통해 과배란을 유도해 질 좋은 난자를 획득하고 좋은 정자를 골라서 수정시켜 다량의 배아를 만들 수 있다”라면서 “적절한 시술이 동반된다면 자연임신 보다 높은 확률로 임신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AI 기술을 접목해 배아의 질의 평가와 임신 성공 가능성 또한 예측 가능하게 되고 있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전으로 배아의 유전적 이상을 미리 선별할 수 있어 체외수정 임신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부 모두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루에 3번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탄수화물과 당류,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의 비중은 줄이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해야 되며 엽산과 비타민D 등을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태연 전문의는 “배란 장애가 있는 경우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기능을 상당히 회복할 수 있으며, 심한 저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임신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운동량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 150분 정도의 중증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주 2~3회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면서 “담배나 술, 스트레스 등은 난자와 정자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 임신이 어려워지고 산부인과 병원이 사라지는 시대에 전문병원의 역할 최근 고위험 임산부로 정의되는 임신부의 비율이 능가하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의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역할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종합병원에 비해 한계점이 있다. 중증도가 심해 상급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임신부(내·외과적 중증 고위험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이른 조산, 태아의 복합 기형으로 출산 직후부터 응급수술 또는 관리가 필요한 경우)는 잘 선별해 산모와 태아가 보다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게 3차 기관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 또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일반과 비중증 고위험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 내과·외과·마취과 의료진의 안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분만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루어지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진료 인력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확보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협력도 필요하다. 김민형 전문의는 “분만병원협회 등을 통해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진료가 잘 지속될 수 있도록(중증외상센터처럼 되지 않기 위해) 정부 정책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제시하고 교류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동아제약 오쏘몰이 새롭게 전개하는 ‘오쏘몰리스트’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오쏘몰리스트’란 건강을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루틴을 실천하는 이들을 말한다. 오쏘몰리스트는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남들이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들은 매일 조금씩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필요한 영양을 챙기며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간다. 누구나 한 번쯤 체력의 문제로 포기하거나 “이만하면 됐다”라는 자기 위로를 경험해본 적 있다. 일하면서 중요한 기회를 체력 부족으로 놓친다면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만일 다시 도전하고 싶다면 건강을 되돌아봐야 한다. 건강관리는 거창한 계획보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의 지속에서 시작된다. 건강에 유익한 습관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관리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지나치게 복잡한 루틴은 오히려 지속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실천할 수 있는 수준부터 부담 없이 차근차근 더해가는 것이 핵심이다. 오쏘몰 관계자는 “건강을 위한 실천이 곧 자기 존중이며,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임을 알리고자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며 “’오쏘몰의 영양력이 당신의 영향력으로’라는 메시지는 과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건강한 삶의 조력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멀티비타민 오쏘몰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이중제형 패러다임을 이끈 대표 브랜드이다. 탁월한 효능감을 지닌 덕에 많은 셀러브리티의 건강 관리법으로 꼽히며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오쏘몰의 남다른 에너지부스팅 효과는 고농축 액상에서 비롯된다. 보통 수용성 비타민은 액상일 때 체내 흡수율이 높은데, 시중의 많은 이중제형 비타민 액상 속 함유 성분이 5~8종에 불과한 반면 오쏘몰의 액상 속에는 최대 18개의 영양소가 담겨 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티젠이 가구 브랜드 ‘데스커’(DESKER)와 함께 일잘러들을 응원하는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티젠은 ‘데스커 라운지 홍대’에 최신상 레몬맛 논알코올 하이볼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으로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데스커 라운지 홍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6월 말까지 티젠의 논알코올 하이볼 캔 제품인 ‘젠하이볼향 레몬 0.0’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젠하이볼향 레몬 0.0은 정통 하이볼에 상큼한 레몬을 더한 제품이다. 스모키하고 몰티한 하이볼 풍미와 상큼한 레몬이 조화를 이룬다. 최적의 탄산가스 볼륨을 설정해 청량감도 높였으며 건강까지 고려해 당류는 0g에 칼로리도 350ml 한 캔에 9kcal로 낮췄다. 여기에 차세대 유산균으로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까지 함유돼 있다. 젠하이볼향 레몬 0.0은 업무로 바쁜 일상 속 논알코올로 리프레쉬가 필요한 순간에 언제 어디서나 당이나 칼로리 걱정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이른 더위가 찾아온 요즘, 시원한 음료가 생각날 때 얼음과 함께 즐기면 좋다. 워크 앤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지난해 1월 오픈한 데스커 라운지 홍대는 일하는 공간을 넘어서 사람들이 서로 만나 성장하고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프리워커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연결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돼 있다. 데스커 라운지 홍대는 크게 전시 공간과 업무 공간으로 나뉘며, 책 큐레이션을 받을 수 있는 ‘커넥트 라이브러리’,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넥트 룸’ 등도 마련돼 있다. 티젠 관계자는 “자유로운 몰입 공간과 사람과의 연결을 통한 성장 경험을 선사하는 데스커 라운지 홍대에서 건강한 티젠 제품으로 상큼하고 활력 넘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분사되자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판매 전문기업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보이기까지 많은 자금이 투여됐다.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10종의 바이오시밀러가 시판 중에 있으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도 대기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바이오 기업 바이오젠이 합작해 설립됐다. 삼성그룹이 지난 2010년에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산업을 낙점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된 것이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오젠이 각각 지분 50%의 비율로 투자했다.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를 약 23억달러(당시 약 2조766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가 됐다. 이후 3년여 만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사하며 홀로서기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홀로서기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재무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비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상승세는 빨라지고 있다. 또 매출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2015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에티코보’를 시판하면서 실적 상승해 설립 8년만인 2019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실적이 우상향 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분에서 성장세가 돋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2년 9463억원과 2023년 1조203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비약적 성장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2315억원에서 2023년 소폭 감소한 20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343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22년 218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1806억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37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차가 634억원밖에 나지 않은 것은 내실 있는 경영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사된 이유는 바의오이약품 위탁개발생산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의 기술 노출을 우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일감을 주기를 꺼리는 고객사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 한몫했다. 무엇보다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독자 생존을 너머 고도의 기업 성장할 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10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값비싼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효능이 거의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사례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 정책을 쓰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미케이트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들리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파이즈치바’ △솔리리스 바이오 시밀러 ‘에피스쿨리’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비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푸비즈’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스포마이브’ 등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의약품 상당수가 국내 및 유럽에도 판매되고 있다. 매출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전임상 단계인 우리나스타틴-Fc 융합 단백질 (Ulinastatin-Fc Fusion Protein) ‘SB26’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때문에 연구개발비도 많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2288억원과 2023년 216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각각 집행했다. 앞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 계열사로 남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이다. 홀딩스 체제라는 것은 향후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더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거나 전략적 인수를 통해 몸집 불리기가 가능해진다. 즉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은 삼성그룹이 바이오사업부에 힘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와 시흥시보건소, 경기 서부 근로자건강센터,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지난 20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근로자 건강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반월·시화공단은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밀집한 국가산업단지로, 인력·예산·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금연 환경 조성 역시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산업단지 내 금연 구역 지정과 금연 캠페인 운영, 금연지원서비스 제공 등 자율적인 건강관리 활동의 시행이 어려운 현실에서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시흥시보건소와 지역 보건기관과 손잡고 근로자의 건강증진과 금연 환경 개선에 나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근로자 건강 보호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이 법적·사회적 책임으로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협업 기관들은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여 산업재해 예방과 건강 리스크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연 환경 조성은 작업장의 안전과 건강을 동시에 확보해 산업단지를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장은 “법적 제재에 대한 부담보다는 예방적 차원의 이런 지원이 더 절실하다”며 “영세 사업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지원으로 현장의 안전과 건강을 동시에 개선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공단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백유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센터장은 “지역사회 기반 협력체계가 산업단지 내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금연 지원을 시작으로 작업 환경의 안전성과 지역사회 건강증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근로자 건강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건강관리 접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휴온스그룹이 기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2년 적자에 따른 부진을 떨쳐버리고 공격적 경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적 M&A를 통해 기업의 몸집을 불리면서 사업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또 휴온스USA를 통해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했다. 휴온스그룹이 올해 얼마만큼 선전하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022년 6643억원과 2023년 7583억원의 영업수익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최대인 8134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부분에서 지난 2022년 864억원에서 2023년 1139억원으로 크게 개선됐지만 지난해 969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022년 기업 경영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당기순이익 부분에서 –3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고는 이듬해인 2023년 9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2022년에 비하면 고무적이다. 휴온스그룹은 매출 신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에 집중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 기업이다. 최근 휴온스푸디언스를 휴온스엔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21일 휴온스엔은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마이시톨’을 인수했다. 마이시톨은 인터로이드의 여성 특화 브랜드로 세대별 맞춤형 제품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온스엔은 마이시톨 인수를 통해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제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엔은 지난 2022년 448억원과 2023년 439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했다. 이번 마이시톨 인수로 휴온스엔의 올해 매출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휴온스의 미국 사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휴온스의 주력 제품인 국소마취제 2개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휴온스는 FDA로부터 △생리식염주사제 △1%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1%리도카인염주사제 5ml 바이알 △3%리도카인염주사제 5ml 바이알 등 5개 국소마취제 제품에 대해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총 7개의 국소마취제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소마취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휴온스가 총 7개의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휴온스는 국내 국소마취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외에도 휴온스그룹은 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주요 개발 품목은 임상 1상 진행 중인 △소화성궤양용제 HUC2-363 △ 고혈압 복지혈증 복합제 HUC3-433‧HUC3-431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2-007은 임상3상이 종료됐다. 휴온스글로벌의 지난 2024년 연구개발비용은 67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8.08%에 해당한다. 지난 2022년 533억원과 2023년 6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개발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운영하는 입원환자 금연지원서비스는 2025년을 맞아 ‘투게더 더 금연 Together The Tobacco-Free’라는 슬로건으로 금연을 함께 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22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금연상담사가 금연을 시작하는 입원 환자에게 ‘금연 존중’ 배지를 직접 달아주는 이벤트다. 금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동기와 자부심을 높이고 병실 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에게 금연 중임을 알리는 것이다. 또 퇴원 후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나는 지금 금연 중입니다. 응원해주세요!”라는 금연 결심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 이 작은 배지가 병원 내 긍정적인 금연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금연존중’ 배지는 금연을 시도하는 환자가 흡연 갈망과 금단증상으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함께 극복하도록 돕는 따뜻하고 강력한 캠페인이 되고 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 의료진과 금연상담사로 구성된 다학제 팀 접근으로 전인적 금연 지원 서비스를 협진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순환기내과와 호흡기내과, 신경과,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임상과의 입원환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질환별 맞춤형 금연 치료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금연 성공률은 4주 87.1%, 6개월 41.2% 달성한 우수 기관이다. 의료 대란의 혼란과 병상 가동률 저조에도 불구하고 흡연 환자를 적극 발굴하고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수행 목표 달성은 113.1% 초과 달성했다. 입원환자의 금연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넘어 병원 내 전반적인 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흡연자가 마시는 연기보다 주변인이 마시는 연기가 더욱 해로운 간접흡연의 폐해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연상담사는 이러한 2차 흡연, 3차 흡연의 피해를 흡연 환자가 잘 알 수 있도록 맞춤형 금연 상담으로 제공하고 있다. ‘금연존중’ 배지는 금연을 결심한 환자에게 있어 자신의 결심을 상징하는 의지의 표시이자 자부심이다. 금연상담사가 직접 환자에게 배지를 달아주며 시작되는 이 작은 의식은, 환자에게는 자신과의 약속을 시각적으로 마주하는 계기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간다. 이 배지를 착용하고 금연을 실천 중인 50대 남성 환자 김진수(가명)씨는, 심근경색으로 응급 입원한 뒤 금연을 결심했다. 흡연 경력 30년이며 하루 한 갑 이상을 피워왔다. 김진수 씨는 입원 초기에도 담배 생각이 계속 떠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담배 생각도 나고, 입원이라는 환경 자체가 낯설고 불안했거든요. 그런데 윤재영 상담사가 와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금연 배지를 달아줬어요. 그 순간 아, 나 진짜 금연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했다. 그 후로 병동 간호사들과 의료진들도 김진수 환자(가명)가 금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금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김진수 씨는 “다들 배려해주니까 오히려 더 책임감이 생겼죠”라며 “금연존중 배지가 눈에 보이는 결심이 돼줬기 때문에 퇴원하고 지금도 외출 할 땐 늘 그 배지를 달고 나가요. 아직도 배지를 볼 때마다 그때처럼 마음 다 잡아요. 금연이라는 게 혼자만의 싸움은 아니더라고요. 응원받으니까 계속하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입원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적화된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흡연 환자를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금연 상담과 함께 약물요법과 니코틴 보조제를 병행해 금연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또 약물 복용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가정의학과 진료 지원 간호사와 함께 회진을 진행하며, 환자의 질환 특성에 맞춤형 상담을 통해 금연 동기를 강화하고 심리적 반응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으로 금연 실천력을 높이고 있다. 금연 유지와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상담도 함께 제공되며, 환자의 여정에 맞춘 다양한 전략을 통해 행동을 촉진하고 금연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금연상담사는 월별 사례개념화를 통해 상담 방법을 논의하고, 질환별 접근법을 정립하며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백유진 센터장은 “병원은 단순히 치료를 받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건강 습관을 시작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입원 중 금연을 결심한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존중과 응원이다”라면서 “금연존중 배지가 그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금연을 실천하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앞으로도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협력해 입원 환자들에게 맞춤형 금연 지원과, 병동 중심의 금연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연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병원 전체의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게 되며,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 분할로 고객의 잠재적 우려 불식… 각 사 기업·주주가치 제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 분할에 나선 것은 C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해소해주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각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국제 통상 환경 변화, 약가 인하 등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바이오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혼재돼 있는 근원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 ■ 삼성에피스홀딩스 창립 후 삼성바이오에피스 편입 및 재상장 기존 주주 정해진 분할 비율에 따라 양사 주식 수령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를 맡아 온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예정이다. 분할은 오는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창립 예정일은 10월 1일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한다. 이어 10월 29일에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 및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 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9월 29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인 10월 28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글로벌 톱 바이오기업 도약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각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적합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사업추진을 할 수 있게 됐다. 순수 CDMO(Pure-play CDMO) 회사로 거듭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CDMO 역량 강화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또 신규 모달리티 개발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발굴 및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사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분할을 결정했다”며 “양사 모두가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방 추나요법이 턱관절장애의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 치료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턱관절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2.9)’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저작근 통증과 턱 움직임 제한, 턱관절 소리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일상과 밀접해 만성 피로, 우울감 등의 2차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현대인의 불균형한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턱관절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46만여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56만6000여명으로 그 수치가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해당 질환에는 온열요법과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TENS) 등의 물리치료가 활용되며, 한방에서는 침·약침과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가 시행된다. 특히 추나요법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병변 부위를 밀고 당기거나 마찰을 일으켜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턱관절 질환 호전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에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에 내원한 턱관절장애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추나요법군과 온열치료·TENS 등 턱관절 장애에 다빈도로 적용되는 물리치료법이 적용된 일반치료군으로 나눠 4주간 치료를 시행, 각 치료법 효과와 경제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능 및 삶의 질 지표에서 추나요법의 우수성이 더 높았다. 턱관절 전반의 기능을 평가하는 턱기능 제한지수(JFLS-Global)는 추나요법군이 치료 전 3.3점에서 치료 후 2.13점으로 약 35% 개선됐다. 반면 일반치료군은 3.0점에서 2.72점으로 약 9% 개선에 그쳤다. 추나요법군과 일반치료군 간의 치료 후 차이도 유의했다. 감정 및 언어 표현 기능을 평가하는 JFLS-Verbal and Emotional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은 약 47%의 개선을 보였지만, 일반치료군은 1.4% 개선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SF-12와 PC, EQ-VAS, EQ-5D-5L 등 삶의 질 관련 지표에서도 추나요법군의 수치가 더 높았으며, 13주차와 26주차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의 호전 정도가 더 컸다. 통증을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AS)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모두에서도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유의하진 않지만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의료 이용과 관련된 비용을 계산한 경제성 평가에서도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 보다 효율적인 치료법임이 입증되기도 했다.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사회적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은 일반치료군 대비 약 338달러(한화 약 47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냈고, 질보정수명(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 또한 추나요법군이 더 높았다. QALY는 삶의 질과 기대수명을 함께 고려하는 지표로 완전한 건강 상태는 1, 사망은 0으로 환산된다. 본 연구에서는 1 QALY를 얻기 위한 지불의사금액(Willingness to pay, WTP)을 3005만원으로 설정했을 때, 추나요법이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최대 98.3%로 분석됐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턱관절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보다 체계적인 후속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턱관절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 시스템이 의정 갈등 여파로 ‘울며 겨자 먹기 식’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환자는 다양한 의료정보가 있어야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다양한 의료정보 제공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에 길라잡이가 되고자 한다. 또 국내 의료 시스템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항문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치핵이다. 흔히 치질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항문 주위 정맥이 부풀어 올라 발생한다. 이 치핵이 발생하면 정맥류(정맥이 확장되고 굽이치며 부풀어 오르는 질환)처럼 혈관이 확장되면서 항문 내부나 외부에 덩어리(치핵)가 생기고 통증과 출혈, 가려움, 탈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지난 2016년 통계 이래 우리나라 국민 60만 명 이상이 치핵 환자다. 주로 40~50대에 발병하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길거나 운동 부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치핵이 체내에 있을 경우 문제될 게 없는데 이것이 커져서 밖으로 돌출될 경우 치료를 받아야 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치핵이 잘 발병하지 않으며 50대 50% 이상이 치핵 환자다. 즉 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또 대변을 보는 횟수가 많고 좌변기에 긴 시간 앉아 있으면 치핵에 걸리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0일 <뉴스투데이>는 황도연 서울송도병원 병원장을 만나 항문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또 대장·항문 전문병원이 국내 의료시스템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 항문은 예민한 기관,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 받아야 황 원장은 치핵의 원인에 대해 “항문 쿠션이 빠져나와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는데 이는 옳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쿠션이 왜 빠졌는지가 중요한데, 이를 지지하고 있는 섬유들이 느슨해지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핵 치료법은 크게 4가지로 △보전적치료 △약물치료 △비수술치료 △수술 등이다. 보전적치료의 경우 민간요법에 해당하는데 좌욕과 식이섬유 섭취가 대표적이다. 약물치료는 치핵이 체내에 있을 때 증상 완화 및 진행 억제를 위해서 사용된다. 치핵의 증상 정도에 따라 1도~4도까지 분류된다. 3도 치핵의 경우 지지 섬유들이 항문 쿠션을 잡아주지 못할 때 분류된다. 이럴 경우 수술을 통해 치핵을 떼어내거나 꿰매 체내에 고정시키는 등의 방법을 선택한다. 즉 치핵이 항문을 통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환자마다 항문이 다르다. 또 대변과 관련 있기 때문에 항문이 받는 압박과 여러 가지 염증 등에 취약하다. 때문에 항문 질환과 관련해 수술하게 된다면 예후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황 원장은 “항문은 배설욕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예민한 부위라 경험 있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도 없이 예후가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치핵과 같은 질병을 환자들이 민간요법으로 다스리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치센’과 같은 말초동맥순환장애개선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또 치핵은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 많다. 하지만 이 의약품을 복용한다고 해서 치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사와 상의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원장은 민간요법 중 가장 경계하는 것은 “한의원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의사들은 항문과 관련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으며 양방에서 효과 없다고 판단돼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치료법들을 쓰고 있다. 황 원장은 “한의학과에서 배우는 해부학이란 혈자리만 보는 수준”이라면서 “양방 의사들은 체계적으로 해부학을 배웠으며 항문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들은 따로 골반 부분의 공부를 더 했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이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치핵 예방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변기 위에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된다는 게 황 원장의 조언이다. 배변 시 항문에 전달되는 압력도 세고 무엇보다도 상반신의 무게가 짓누르기 때문에 치핵이 이탈될 가능성이 크다. ■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 관련 글로벌 선도 의료기관으로의 역할 서울송도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다. 항문 질환과 대장암, 암 면역, 소화기 내시경 등이 특화 진료 분야다. 이 부분에 있어서 서울송도병원이 최수준급 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과와 가정의학과, 안과, 치과 등의 진료도 보고 있다. 서울송도병원은 송도병원이란 이름으로 지난 1987년에 청량리에 30병상 규모로 개원했고 2011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3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서울송도병원이 집중한 것은 대장·항문 분야 치료법 고도화다. 이를 위해 서울송도병원은 대장·항문 분야 모든 진료를 세부적으로 나눴다. 각각 전문의들이 내시경만 보거나, 대장암 수술만 하거나, 항문 질환만 치료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분화 했다. 그 결과 각 분야마다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다. 황 원장은 “직장탈출증의 경우 수술법이 100여 가지만, 다른 병원은 어떤 방법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표본이 없다”라면서 “우리 병원은 이를 특화시키 위해 직장탈출증을 의사 한 명이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병원은 1년에 150명씩 총 8000명의 직장탈출증 환자를 수술에 성공한 경험이 있지만, 다른 병원은 사례가 매우 적다”라고 강조했다. 황 원장의 경우 서울송도병원에서 복합 치루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복합 치루는 내외 괄약근을 깊숙이 관통하거나, 다발성 통로와 누공이 있기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 또 수술하다가 괄약근이 손상되면 변실금(대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황 원장은 “전문의 개개인이 특화된 분야에서 쌓아온 치료력으로 대장·항문 관련 질환에 적합한 수술법을 결정 내려 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치료 표준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의정 갈등으로 국내 의료 시스템이 큰 변화를 맞으면서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 및 관리 위주로 바뀌고 있다. 항문 질환 수술 같은 것들은 이제 대학병원의 몫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병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황 원장은 “대학병원에 비해 전문병원은 항문 질환 관련 수술을 압도적으로 많이 한다”라면서 “대학병원은 암 수술과 같은 중증 질환 같은 경우만 중요하게 여기지 항문 질환은 멸시하는 경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송도병원은 최신의 의료 장비를 통해 고도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현미경을 활용한 치루 수술이다. 고배율 현미경 수술은 척추 분야에서만 사용했는데 서울송도병원은 치루 수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 다양한 진료 과들이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채산성에서 맞아떨어진다. 이에 비해 전문병원이 수술 로봇을 도입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서울송도병원은 고도화된 수술이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술용 로봇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황 원장은 “한때 미국이나 영국에서 잘나갔던 대장·항문 전문병원들이 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옛 명성만 남았다”라면서 “서울송도병원은 이 같은 전처를 밟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 송도국제치루학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송도병원이 대장·항문 관련 최고의 전문병원이라 자부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