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갑이 열린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빼빼로데이 등 행사 풍성
11월 지갑이 열린다
▲ 해외 쇼핑 행사가 몰려있는 11월을 앞두고 11번가를 비롯한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쿠팡 등 국내 온라인쇼핑몰들도 대규모 쇼핑 행사 계획을 마련했다. ⓒ11번가
비수기였던 유통가 11월, 온라인쇼핑몰 주축으로 새로운 쇼핑 명절로 급부상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추석과 연말 사이 비수기로 꼽혔던 11월이 최근 유통가의 대형 행사를 통해 새로운 ‘쇼핑 명절’로 굳어지고 있다. 11월에 진행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에 맞서 국내 유통가에서도 연이어 대규모 쇼핑 행사 계획을 준비하면서 유통전쟁이 예고 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위메프’, ‘쿠팡’ 등의 온라인쇼핑몰이 11월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11번가, 가전·패션·뷰티·스포츠 아우르는 1638개 브랜드 참여
오픈마켓 ‘11번가’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연중 최대 가격 할인 행사인 ‘십일절’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지난 1년간 11번가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고객 수요와 반응에 따라 선정된 롯데백화점·삼성전자·LG전자·한샘·현대리바트·아디다스·랄라블라·P&G 등 다양한 상품군을 아우르는 1638개 브랜드가 참여해 대표 인기 상품을 한정 특가로 판매한다.
1일에는 예약구매를 통해 ‘애플워치 시리즈 4’,‘LG 프라엘 LED 마스크’ 등을 판매한다. 정확한 가격은 당일 자정 공개된다. 이어 특정 시간에만 특정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타임딜’을 통해 ‘신라호텔 제주 숙박권’을 16만 9000원, ‘피지오겔 베스트 1+1’를 1만 6900원에서 4만 4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빅스마일데이’ G마켓·옥션…현금 캐시 지급하는 사전행사 진행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브랜드 빅딜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에서는 행사를 앞두고 사전 이벤트를 진행해 10월 한 달 동안 옥션과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억 원의 쇼핑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2천명에게는 G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한다.
올해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와 관련한 자세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빅스마일데이는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400대를 1시간 만에 모두 판매하고, 파리바게트 식빵 1만 8000여 개를 수 분 만에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바 있다.
위메프, 롱패딩·맨투맨·빼빼로 등 1600개 상품 ‘특가딜’
쿠팡,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표상품 40% 할인판매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도 ‘블랙1111데이’를 통해 11월에 쇼핑 행사에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따수미 난방텐트 패브릭’을 11만 1111원에, ‘나이키 롱다운패딩’을 19만 1111원에, ‘라코스테 맨투맨(1 1)’을 9만 1111원에, ‘빼빼로’ 20박스를 1만 1111원에, ‘핫팩’ 2매를 111원에 판매하는 등 총 1600건의 특가 딜이 마련된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한 달 일찍 만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오는 1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애플, 쿠첸, 필립스, 테팔 등 30여 개 브랜드가 각사 대표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한다.
11번가·이랜드, 중국 광군제 기간 맞춰 중국 고객만을 위한 특별 행사 마련
이마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표방한 3천억 규모 ‘블랙이오’ 진행
한편 광군제를 맞아 중국 고객이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행사도 국내에서 진행된다.광군제는 중국에서 11월 11일을 가리킨다. 독신절(솔로데이)이라고도 한다.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홀아비나 독신남,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1’자의 모습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솔로를 챙겨주는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11번가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 닷컴' 내 역직구 플랫폼인 '11번가 전문관'에서 상품을 3개 이상 구매하는 중국 고객에게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중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11번가 홈페이지 내 해외 사용자를 위한 전문관 '글로벌 11번가'에서는 중국 고객들이 많이 찾는 화장품 품목을 중심으로 브랜드 세일 행사를 별도로 마련한다.
'이랜드'는 티몰 글로벌관에서 이랜드, 로엠 등 19개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켜 중국 10~20대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오는 11월 11일까지 중국 신용카드인 은련카드 사용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11월 한달간 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사용 고객 전원에게 핫팩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2천여 품목·3천억 규모의 물량을 준비한 '블랙이오'를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신선상품, 가공·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올해 11월23일)인 블랙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편,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G마켓과 옥션이 고객 1712명을 대상으로 ‘11월 쇼핑 축제 관심도’에 대한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쇼핑족 10명 중 9명(87%)이 국내외 쇼핑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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