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처음 탄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세단과 남다른 만족감

김성권 입력 : 2019.01.12 06:07 ㅣ 수정 : 2019.01.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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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춘천시 소남이섬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행사 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SUV다운 픽업 트럭..수요 증가 기대

 

차체 높지만, 시야 넓고 안정감 높아

 

[뉴스투데이/춘천=김성권 기자] "막상 올라타보면 운전하기 편하다." 1·2종 보통면허 소지자라면 승합차나 트럭을 운전하기 전 한 번쯤 들어봄직한 얘기다. 차체가 높은 게 부담이지만, 그만큼 시야가 넓어져 큰 차량임에도 오히려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여년 간 세단만 운전한 기자도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이하 칸)의 시승에 앞서 외관을 보고 높이와 크기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칸의 높이는 1855mm로 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1750㎜)보다도 높다.

 

높이에 대한 걱정은 칸에 올라탄 뒤 이내 사라졌다. 높이 앉아 멀리 또는 내려다 볼 수 있는 덕에 고속 주행 시에도 일반 승용차와는 다른 심리적 안정감이 들었다. 승차감이나 편의사항도 SUV에 못지 않게 갖춰졌다는 점에서 세단만 고집해온 운전자에게 충분히 권해볼만하다.

 

지난 10일 실시된 칸 시승행사는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을 왕복하는 약 200km 코스로 진행됐다. 춘천으로 향할 때는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프로페셔널 모델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한 파이오니어를 탔다. 소남이섬에서는 '오프로드 구간'도 체험했다.

 

운전을 시작하자 세단보다는 거칠었지만, SUV와는 크게 다르지 않은 승차감을 느꼈다. 온로드에서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운전할 때 덜컹거리는 감은 다소 아쉬웠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은 금속 여러개를 겹친 구조의 판스프링으로 판간 마찰의 영향 때문에 승차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다만, 터프함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조수석이나 뒷좌석 승차감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 파워 리프 서스펜션(금속 여러개를 겹친 구조의 판스프링) 이미지 [자료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이번 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가 성향에 따라 2가지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스포츠에 적용했던 5링크 서스펜션에 더불어 트럭 등 상용차에 사용되는 파워 리프(Leaf) 서스펜션(판스프링)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성향과 용도에 맞춰 선택하도록 했다. 파워 리프는 전문적인 장비를 싣고 활동적인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가, 5링크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서울로 돌아올 때 운전한 5링크 서스펜션의 승차감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다.

 

▲ 모굴 코스를 통과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오프로드에서는 칸만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날 춘천 소남이섬에서는 경사로, 통나무, 요철, 사면경사로, 언덕범피, 업범피, 모슬코스를 세번씩 돌며 차의 강성과 자세제어 등 칸이 운영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체험했다. 스키장 최상급 코스 수준의 30도로 비탈진 언덕에서는 자동 브레이크 기능이 안전하게 작동했다. 차 바퀴가 뜰 정도로 깊이가 심한 범피 구간과 모굴 코스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적재함은 기존 스포츠 모델보다 24.8% 늘어난 1262리터(VDA 기준) 크기로 5링크 서스펜션의 경우 최대 500kg을, 파워 리프는 최대 700kg의 짐을 싣고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기존 스포츠보다 만족감을 높였다. 전체 길이는 기존 스포츠보다 310mm가 늘어나 5405mm에 달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해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층까지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면에는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에 과감하고 공격적인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일체형 헤드램프로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높였다. 외관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실키 화이트 펄 ▲파인 실버 ▲스페이스 블랙 ▲마블 그레이 ▲아틀란틱 블루 ▲마룬 브라운 ▲인디안 레드 등 8가지 컬러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 [사진=뉴스투데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과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통해 사고예방 안정성도 중요시 했다. 칸에는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FVSA(전방차량출발알림)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HBA(스마트 하이빔), ▲FCWS(전방추돌 경보시스템)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후측방경고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주로 고급 SUV에 들어가는 수준의 패키지가 적용됐다.

 

지난 2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10여일 만에 1000대가 넘게 계약되면서 전 모델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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