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07 09:02 ㅣ 수정 : 2025.04.07 09:02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중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가 탄핵 선고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도 △미국 증시의 연쇄 폭락 여진 △트럼프의 관세 이슈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4월 기대인플레이션 △삼성전자(005930) 잠정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지난 4일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 이후 정치 불확실성 완화, 추경 예산 편성 이후 내수 회복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다”며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코스피(-1.6%), 코스닥(+0.4%)의 양호한 주가흐름에 기여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2거래일간 S&P500(-10.6%)과 나스닥(-11.4%)의 연쇄 폭락 충격을 받은 만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3배 레벨에서 하방경직성을 구축한 국내 증시도 이날 장 개시 이후 일시적인 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수요불투명성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3월 비농업고용 호조에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 보복 관세, 파월 의장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 등이 패닉셀링(공포 매도)을 유발하면서 역대급 폭락세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의 경우, 실업률이 다소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신규고용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의 냉각 우려를 덜어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2일부터 본격화된 트럼프의 상호관세 리스크가 모든 것을 삼켜버리면서 잇따른 증시 급락을 초래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미국산 제품 관세 0%로 하향 등을 제시함에 따라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은 고려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관련 뉴스플로우에 대한 민감도를 계속 높여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