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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컴투스위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하)] 25명의 크루들, "소통 능력이 연주를 완성시켜...세계적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어"

사회 취약 계층에 고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뉴스투데이>는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컴투스위드를 방문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방법을 취재해 2회로 나누어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이렇게 일하는 것이 평범하지는 않다. 평범하지 않아서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컴투스위드에서 장애인 청년 오케스트라단원(이하 '크루')들의 연주 실력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수 팀장은 컴투스위드 연습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루들과 멋드러지는 색소폰 연주를 마친 김 팀장의 얼굴은 남들과 다른 삶에서 행복함을 찾는 미소로 가득찼다. 김 팀장이 함께 연주하고 있는 컴투스위드 오케스트라단원들은 지난 2일 <뉴스투데이>의 기자와 만나 그동안 준비했던 연주 실력을 맘껏 뽐내며 자신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컴투스위드 크루들은 미국의 혼성 팝밴드 그룹 '피츠 앤 더 탠트럼즈(Fitz and the Tantrums)'의 '핸즈클랩(HandsClap)'과 클라리넷의 거장 '베니 굿맨(Benny Goodman)'이 선보였던 '싱싱싱(Sing Sing Sing)'을 연주했다. 크루들의 살아 움직이는 얼굴 표정과 악기를 연주하는 열정적인 손놀림에 공연을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엄청난 힘을 얻었다. 연주가 끝난 후 단원들은 컴투스위드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게 된 자신들의 이야기와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했다. 발달장애인 청년으로 구성된 컴투스위드의 크루들은 하나 같이 "음악을 통해 직업인으로써 삶을 영위하는것 만큼 다양한 사회 생활을 통해 남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 컴투스위드 구성원들, "공연과 사회 활동 모두 소중한 기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삶에 감사" 컴투스위드 구성원들은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 생활 속에서 직무 능력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기술을 향상하는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날 크루들과의 인터뷰를 도왔던 유정숙 실장은 "연주 실력 만큼이나 남과 소통하고, 관계하는 능력이 성공적인 연주를 완성한다"고 말하면서 "크루들은 워크샵, 지역사회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관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칭 타악기를 연주하는 최세현 크루는 연주 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작업에 크게 만족했다. 마칭 타악기는 이동하면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말한다. 최 크루는 "에버랜드 영화 관람, 대전 성심당 방문 등 주간 활동이나 워크샵에서 동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며 "음악을 통해 동료와 소통하고, 선생님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쉬지 않고 노력해서 맡은 연주에 임하는 연주자가 되겠다"며 "다음에 셋트 드럼 연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채원 크루는 "지난해 2월부터 컴투스위드에서 피콜로와 플룻을 연주하고 있다. 연주 실력이 갈수록 늘어서 행복하다"며 "사람들과 무대에서 재미있게 공연하는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피콜로는 작은 플롯을 말한다. 또, "롯데월드 어드벤처 영화 관람 등 사회 참여 활동도 함께 할 수 있어 근무가 지루하지 않다"며 "다른 크루님들, 팀장님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막내 단원 윤성빈 크루는 "입사전에 첼로를 연주했는데 지금은 플루겔혼(트럼펫을 닮은 금관악기)을 다루고 있다. 플루겔혼은 고음을 낼 수 있어서 더 좋다"며 "아파트, 여자의 마음, 오버더레인보두 등 다양한 연주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속초 워크샵이나 선재도 워크샵 등에서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선재도나 오이도 등에서 갈매기 밥주기 등 동물과 교감하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현주 단장은 크루들이 이와 같이 만족하며 자랑을 늘어놓는 평범한 하루 일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 단장은 "컴투스위드의 모든 크루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50분까지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한다. 출근 후 사원증을 착용하고 조회를 실시하고 크루들 간에 서로를 칭찬한다. 아침제조를 마치면 그제서야 본격적인 '음악 직무 근무'가 시작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이 단장은 "오전에 악기를 연주하고 오후는 성인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크루들의 삶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며 "컴투스위드는 크루에게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동체인 동시에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므로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직업인으로써 온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기업의 장애인 표준 사업장에서 현장 일을 하다가 컴투스위드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크루도 있었다. 이 단장은 "식물의 벌레를 잡는 일을 하거나 장애인 농구단에서 운동을 하던 크루들도 있다"며 "컴투스위드는 발달장애 청년이 임가공, 제조업, 단순 서비스 직무가 아닌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유상선 크루는 "다른 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세차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2월 입사했다. 컴투스위드에서 튜바(왕나팔)를 처음 시작했는데 연주 실력이 엄청 늘었다"며 "세차보다 재미있고,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가수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마음껏 연주하고 싶어하는 유 크루는 "크루로써 악기 다루는 솜씨도 늘리고 싶고, 2월 워크샵과 같은 곳에서 고기와 라면도 마음껏 먹고 싶다"며 직무 역량과 대인관계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예술 활동가로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단장은 "컴투스위드를 통해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임가공, 단순 직무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통찰을 제공하고, 많은 기업에서 이를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성수 팀장, "전세계에서 연주하는 아티스트 되고 싶어" / 유하민 팀장 "행복하게 일하는 크루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길" 크루와의 생활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팀장들은 일자리를 얻은 즐거움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미래 계획, 크루들과 평생 함께 지내고 싶다는 장기적인 소망까지 가지고 있었다. 크루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수 팀장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11년간 색소폰 연주가로 활동했다"며 "컴투스위드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이 평범하지는 않다. 평범하지 않아서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현재의 삶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더 좋은 연주를 위한 주변의 지원을 기대했다. 그는 "연주실이 더 커지면 좋겠다. 관악기는 1개의 방에서 1개의 악기를 연주하면 좋다"면서 "(현재 규모로는) 여러 사람들의 소리가 섞여서 자가 진단이 어렵고, 집중 연습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조금 더 성장해서 프로 연주자로써 유명해지고, (컴투스위드 구성원) 모두와 함께 전세계에서 연주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색소폰 전공자인 유하민 팀장은 "컴투스위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곡을 만들고, 편곡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해 2년째 (컴투스위드에서) 근무중이다. 가족같은 분위기에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유 팀장 또한 예술 분야로 진출하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지금의 환경도 누구에게든 자랑스러울 만큼 최상의 조건이지만 악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은 넓어지면 좋겠다"면서 "관악기 특성상 호흡이 밖으로 나오다 보니 조금은 힘든 부분이 있고, 색소폰은 관악기 중에 음량이 가장 크기 때문에 공간의 여유가 조금 더 생길 수 있길 작은 욕심을 부려 본다"말했다. 또, 유 팀장은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일할 권리를 갖춘 직장인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컴투스위드에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일하는 크루들을 오랫동안 꾸준히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컴투스위드는 현재 모든 직원을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고용을 보장하고 있다. 한편, 컴투스위드의 설립은 발달장애인 청년의 취업과 더불어 비장애인 직원들의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장은 "크루 25명과 함께 관리자 6명이 함께 생활한다"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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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은행장들 만난 국민의힘 “금융강국으로 가야...규제파괴 필요”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내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금융의 역할을 당부했다. 또 금융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과 강민국·김재섭·이헌승·유영하 의원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전북은행 및 토스뱅크 CEO들과 ‘민생경제 및 은행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민의힘-은행권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와 원·달러 환율, 국내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은행권의 역할이 주로 논의됐다. 또 은행권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먼저 윤 위원장은 “민간 은행에 요구사항을 쏟아내기보다는 은행권의 의견을 듣고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건지 고민할 것”이라며 “또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은행권의 (희망) 정책을 많이 듣고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가 좀 됐는데 관세 폭탄이 현실화된 상황”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칠 것 같아 은행권의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해야 될 부분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무위 간사인 강 의원은 “이제는 미국의 모델처럼 금융 강국으로 가야만 한국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은행권은 (금융시장) 가장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 정도가 아니고 규제 파괴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해 “지금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크게 가볍지가 않다”면서 “대내외 불확실 증가와 함께 또 내수 부진, 또 대규모 산불 피해 등의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권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 우려 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즉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조만간 구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경감하고자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해서 4월 중에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이 앞으로도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은행 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한 토양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은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기반 마련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서 은행권은 청년고용연계자금 확대 편성과 국제결제은행(BIS) 자본 규제 완화, 금융사고 공시 과정서 실제 손실과 추정치 구분 적용,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은행 확대 등을 건의했다. 강 의원은 “은행이 자금을 적절하게 공급해줘야 가계와 기업이 숨통을 틀 수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고, 다 같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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