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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69)] 새로운 근무지에 간 전입·신입 직원의 노하우는 '스펀지 되기'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공자의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옛 학문을 되풀이하여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하여야 비로소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근무지에서 시작하는 신입이나 전입직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해 쩔쩔매거나, 간혹 그동안 자신의 커리어만을 믿고 앞서가다가 큰 코를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도 중대장 근무를 잘 마무리하여 자신만만하게 사단 작전처 근무를 시작했는데 실상은 매사에 실수투성이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격언이 머리를 때렸다. ▲ 전북 장수향교 대성전(보물 제272호)에서 개최된 공자를 비롯한 유교성인과 현인을 추모하는 춘기석전대제 [자료출처 = 연합뉴스]   ■ 새로운 환경인 로마의 법을 따르기 위해 친절한 스승을 만나다 초급간부와 병사들을 눈·입·발로 보고 지시하며 앞서 나아가 따라오게 하는 중대장보다 지시를 받거나 미리 예측하여 문서로 작성해 층층의 상급자(작전보좌관→작전참모→인접 참모들 협조서명→참모장→사단장)에게 각각 검토를 받고 결재 후 예하부대에 근거있게 지시하고 확인하는 상급부대의 실무장교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중대장 시절에는 업무가 부여되면 고민하여 착안한 사항들을 소대장들과 병사들에게 말로 지시하고 확인하면 됐는데 상급부대로 갈수록 구두 지시 보다는 문서로 지시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심지어는 사단장과 군단장이 구두로 지시를 했더라도 다시 정리하여 문서로 지시하는 것은 당연한 실무자의 몫이었다. 말만으로 명령하다가 매사를 문서로 지시를 하기 위해서는 문서 작성 능력이 필요했는데, 대대 교육장교를 경험했던 필자였지만 체계적인 문서작성 요령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때 작전처의 선임장교인 염철한 대위(삼사15기)의 친절한 가르침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 1987년 당시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사단 작전처 선임장교인 염철한 대위(왼쪽 두번째)와 33년 후에 다시 만나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 [사진자료=김희철]   ■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은 사기진작을 위한 허언(虛言) 작전장교의 일상은 새벽 상황보고 준비를 해서 사단장과 참모들에게 일일작전 상황보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야간 작전 상황보고와 아침 상황보고 준비를 확인함으로써 끝난다. 그러다 보니 새벽별빛 아래에서 오솔길을 따라 출근하여 주간에 상급부대 현황 파악 보고와 수시 보고 준비를 하는 등 바쁘게 달리다가 자정이 다 되어야 지친 몸을 질질 끌며 숙소로 향한다. 전입 얼마 안되어 상급자나 선임장교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잠시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지만 곧 다음 일을 위해 펜대를 잡으면 앞이 망막해졌다. 얼마나 모르는 것이 이렇게도 많은 대도 “무슨 열을 아는 신입장교인가..?”하고 반성했다. 돌이켜 보면 지쳐서 사기 떨어지지 말라고 격려하는 허언(虛言)이었음을 곧 깨닫게 되었다. 펜을 들고 다음 작전보고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인터폰이 울리며 작전참모가 호출을 했다. 수첩을 챙겨 상황실 벙커에서 부리나케 본청 참모실로 갔다. 김관진 작전참모(육사28기, 전 국방부장관/국가안보실장)는 메모지에 읽기 힘든 글자 모양과 선을 그리며 지침을 주었다.  “제목은 000작전인데 사단장 의도가 ~ XX ~이니까 너는 박스를 그려 현황을 넣고 다음에 실태를 제시하고, 앞으로는 ~ ~~이렇게 되도록 작성해서 가지고 와라”라며 승천하는 용 같은 지렁이 모양과 글씨 그리고 동그라미가 그려진 메모지 6장을 주고는 필자의 얼굴을 보면서 “알겠냐…?”라고 지시를 하였다. “예, 네~”하고 쉽게 대답은 했으나 상황실 벙커로 올라오며 메모지의 지렁이 기어가는 선들과 알 수 없는 글자 모양에 혼돈 만 가중되었다. 그나마 지침 없이 000작전 지시문 만들어 와라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본인이 직접 메모지에 요약하며 방향을 제시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사무실 자리에 도착해서 한숨을 쉬고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고민하는 필자를 지켜보던 선임장교 진종면 대위(삼사14기)가 다가왔다. 어깨 너머로 제목과 내용을 보던 그는 “잠시 기다려봐”라는 말과 함께 후송을 다녀온 뒤라 목발을 집고 절뚝거리며 이동해 캐비넷을 뒤적이더니 문서 한뭉치를 꺼냈다.  “김대위, 이것은 작년에 비슷한 내용으로 작성했던 것이야. 참고가 될꺼야…!” ■ ‘온고지신(溫故知新)’, 스펀지처럼 옛 것을 빨아드려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것보다 기존 멤버인 선임작전장교들의 지식과 자료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여야 한다. 밤새 준비를 하여 새벽 상황보고 전에 작전보좌관 검토를 받고 참모실에 들어갔다. 작전참모는 보고서를 넘겨보더니 서명을 하고 인접 참모 협조서명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바빠졌다. 상황보고 전에 끝내야 한다. 인접 참모실에 갔으나 이미 다른 실무자가 들어가 보고 중이었다.  시간이 촉박하여 할 수 없이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보고 중이던 해당 참모부의 다른 실무자를 제끼고 필자의 보고서를 내밀면서 사단장 지시로 급하게 들어왔으니 협조서명을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협조서명을 무사히 마치고 작전참모에게 보고서를 가져갔다. 작전참모는 아침 일일작전 상황보고가 끝나자 곧바로 사단장을 따라 집무실로 들어갔다.  작전처의 오전은 그나마 휴식 시간이다. 밤새 보고서와 씨름해 피로가 밀려오며 스르르 눈이 감겼다. 그때 버릇이 생겨 지금도 의자에 앉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특히 버스 등 차를 타면 그 진동에 바로 잠이 드는 습관이 생겼다.  깜빡 깊은 잠에 빠지는 순간 또 인터폰이 울렸다. 원래 다정했던 작전참모의 목소리가 경직되어 있는 느낌을 받고 긴장하여 참모실로 내려갔다. 다행이도 보고서에 사단장 서명이 되어 있었다. 작전참모는 전날 사단장을 수행하며 이미 소통을 하였기에 사단장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시 받은 다음날 아침에 바로 결재를 할 수 있었고 그 작전은 정상적으로 신속하게 시행되었다. 허나, 보고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빨간 펜으로 체크가 되어 있었고 그 체크는 세 군데나 더 있었다.  김관진 작전참모는 “야, 김희철..! 사단장님이 오자를 체크했는데 앞으로도 난 오자 체크는 안하고 개념만 맞으면 바로 결재 들어갈꺼다. 그러니 앞으로 오자가 또 나오면 니가 책임져…!”하고 미소띤 질책과 함께 수고했다는 말을 던졌다. 옥에 티인 그 오자가 한계였지만 오후에 지시를 받고 준비해서 다음날 아침에 결재가 나올 때의 성취감은 하늘을 날 것 같았다.  새로운 근무지에서 전입·신입직원의 노하우는 스펀지처럼 기존 멤버들의 지식을 흡수해서 업무를 해야한다. 더불어 탁월한 직원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마음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67) ‘청춘을 불태웠던 27개월 간의 중대장 시절을 끝내다’ 참조).  마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사자성어 처럼….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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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20-07-29
  • [이상호의 고공비행] 낡은도시 서울의 리모델링이 최고의 부동산 정책이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의 수도 평양 인구는 약 300만명, 면적은 2,600㎢로 면적 605㎢ 인구 약 1,000만명인 서울에 비해 면적은 세배가 넓지만 인구는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북한 정권은 평양을 고밀도· 초고층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은 서울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세워지기 30년 전에 평양의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105층짜리 류경호텔을 짓기 시작했다. 김정일·김정은 정권에서는 려명거리 등 대동강변에 고층 건물과 3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수십만명에 불과했던 평양의 인구가 급격히 100만명을 돌파해서 300만명에 이르게 된 것도 이런 개발을 부치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류경호텔(왼쪽)과 우리나라의 롯데월드타워   뉴욕과 도쿄, 베이징, 서울 등 거대 도시들의 공통점은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고밀도 도시라는 점이다. 이런 도시들이 유럽에 있는 2~300년된 중세풍의 고도(古都)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좁은 도시에 인구가 몰리다 보니 불가피한 일이었을 뿐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유럽식 옛 도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유럽의 고도는 대리석을 소재로 한 석조(石造) 건물인 반면, 아시아의 도시는 보존성이 약한 목조(木造) 건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토지이용의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서울에 전주의 한옥마을 같은 한옥거리를 만들기도 어렵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로 표현했다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 발언 내용을 보면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 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곧 ‘서울=천박한 도시’라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파트가 자산의 90%를 상회하는 대부분 서울시민이 아파트 가격에 일희일비 하는 세태를 천박하다고 말한 것이라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더 문제가 있다.   애당초 아파트는 죄가 없다. 좁은 면적에 많은 집을 공급할 수 있는 아파트는 급팽창하는 서울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여기저기 우후죽순, 성냥갑 모양 일색의 ‘회색빛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북한산과 관악산, 한강을 끼고있는 아름다운 서울의 풍광을 망친 것은 사실이다.   최장수 서울시장을 역임한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재래식 주택이나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재건축에 극도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 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택과 건물들이 1980년대 이전, 콘크리트로 마구 지어진 서울은 기본적으로 낡은 도시다. 고층 아파트로의 재개발 재건축을 막는 대신 골목을 재생하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정도로는 도시의 외관도, 시민의 주거환경도 개선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서울시에는 모두 600여곳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조합등록 기준)이 있다. 낡은 도시 서울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을 하게되면 기존 가구 수 보다 30~60%의 집이 늘어난다. 서울의 허파인 그린벨트나 도심속 녹지인 태릉골프장을 뭉개고 아파트를 짓는 것 보다 재개발·재건축을 제대로 하는 것이 주택공급 측면에서 훨씬 본질적인 대책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감도   용적률을 완화시킨 고밀도 개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신 충분한 공원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도시학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성북동이나 한남동 같은 부촌에 수백억원대 단독주택을 지어 살 형편이 아니라면 서울시에서 아파트 외에 다른 주거 대안은 없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정부 당국, 특히 집권 여당은 강남 아파트 가격상승, 투기광풍에 대한 노이로제 때문에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도심 내 아파트 공급에 대해 겁을 먹은 모습이 역력하다.   투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풍부한 공급 뿐이다. 그린벨트는 한번 허물면 영원히 복원할 수 없다. 지금 서울시 4대문 안에도 비를 막기위해 지붕에 비닐을 덮어놓은 낡은 주택단지가 부지기수다.   이런 동네들은 친환경적으로 잘 재개발하기만 하면 강남 못지않은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이다. 얼마전 시공자가 결정돼 본격적인 재개발이 시작된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 3구역 같은 곳이 속속 공급된다면 강남 노른자위 지역 집값을 떨어 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낡은 도시 서울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야 말로 최고의 부동산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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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호의 고공비행
    2020-07-29
  • [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5)] 화병과 역류성식도염 증상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경쟁과 갈등속에서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갑니다. 상담 때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시고는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있다고 모든 사람이 병이 있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는 적당한 긴장을 하도록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작용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저항할 수 없는 스트레스나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는 마음에 흔적을 남기며 우리 몸에 불편감을 만들어냅니다. 전신을 순환하며 면역방어도 하고 몸을 따뜻하게도 하고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기(氣)는 마음을 따라 움직인다고 합니다.   마음이 상쾌하지 않으면 기도 이를 따라 정체됩니다. 마음이 머리에서 정체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가슴에 정체되면 가슴답답함이나 가슴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의한 기의 순환장애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기는 따뜻한 기운이므로 정체되면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기가 변하여 화병이 되면 기울화화(氣鬱化火)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화병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울만 있는 경우는 주로 통증이 잘 발생합니다. 스트레스에 의하여 체신경이 긴장되면 목이나 어깨, 옆구리, 허리에 통증이 생깁니다. 통증은 있다 없다를 반복하며 정해진 곳이 없이 여기저기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또 가슴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꼭 난방을 하고 창문을 모두 닫아 두면 온도가 높지 않아도 답답함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한숨도 자주 쉬고, 목도 답답함을 느낍니다. 화병이 되면 몸에 상열감이 있어 상체나 얼굴에 열이 오릅니다. 밤에도 열감이 사라지지 않으면 잠을 못들거나 얕은 잠을 자고, 자주 깨는 수면장애가 나타납니다. 기울이나 화병 모두 기분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쉽게 우울하거나, 짜증하거나 화가나게 하기도 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왜 화병과 관련이 있을까요? 화의 기운은 위로 향하는 성질이 있어 기를 상역시키며, 상역하는 기를 따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병이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역류성식도염과 화병이 동시에 있으면 가슴이 화끈거리고 아픈 전형적인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화기 점막에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상태라 구내염이나 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열은 인체의 진액을 마르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입과 목이 마르며 물을 자주 마시게 되는 것, 대변이 마르고 건조해져 변비경향을 나타내는 것도 화병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병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녹차나 국화차를 마시면 청열효과가 있어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또한 진액이 말라 건조한 경우는 오미자차를 마시면 도움이 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면 대추차를 마시면 좋습니다.   술은 대열대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병이 있으면서 염증이 동반된 경우는 금주하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고, 몸은 망가지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름진음식은 습열하다고 합니다. 마음으로 생긴 화병에 음식물에 의한 습열을 추가시키면 역류성식도염은 더 심해질 것이니 주의하세요.   매운음식은 보통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심하게 매우면 대열합니다. 조금 매운 음식은 기를 도와 순환을 도와 줄 수 있습니다. 온탕에서 혈액순환이 되면 시원한 것을 느끼는 작용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기울과 화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청심해울요법이라고 합니다. 화병이 주로 심장에 영향을 주고 마음에 영향을 주므로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을 맑게하는 것이 청심(淸心)요법이며, 막혀 있는 기를 풀어주는 방법을 해울(解鬱)요법이라고 합니다. 기를 도와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약물로 자율신경계통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를 해소하기 위한 즐거운 취미생활, 식습관과 생활습관 만으로 회복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것입니다. 혼자서만 고생하지 말고, 병원에서 약을 먹어도 소용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한의원의 도움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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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
    2020-07-28
  • [기자의 눈] 시장 반응과 LG 스마트폰 사업부 희망의 괴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휴대폰 매장을 찾는 열 사람 가운데 아홉은 갤럭시 혹은 아이폰을 찾습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별 호응도를 알기 위해 서울 장안평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 대리점을 찾았더니 이런 얘기가 바로 나왔다. LG전자가 배수진의 각오로 벨벳을 시장에 출시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초콜릿폰’ 제품이 이제는 나와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쏠리는 이유다.   기자가 만난 대리점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층 90%가 갤럭시 아니면 아이폰이라는 것은 연령층에 관계 없는 반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갖는 인지도가 삼성, 애플과 비교해 낮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LG전자는 이번 마케팅에서 벨벳의 성능을 부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판매로 연결되지 못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벨벳에 앞서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가 사전 예약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이유가 카메라 때문이라는 분석은 새겨들을 대목이다. 갤럭시S20 울트라 후면 카메라에는 1억800만 화소, 100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됐다. 실제로, 최근 카메라 화소가 스마트폰 구매 요인의 한 축이라는 점을 두고 볼 때, LG는 이 부분을 강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벨벳이 1억800만 화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65 5G 칩이 탑재됐음에도 디자인 측면만을 강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대리점 현장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 판매하는 A씨는 벨벳 마케팅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LG전자가 스마트폰 출시 전략 필요성도 제기했다. A씨는 “삼성, 애플 신제품이 나온 뒤 LG폰이 나오면 이미 삼성과 애플로 휴대폰을 교체한 다음인데 누가 LG의 새로운 휴대폰을 구매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을 이루는 삼성과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시기는 연초, 연말이다. LG전자는 이 시기를 피해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판매량 늘리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지난 3월에, 아이폰 11은 지난해 10월 각각 출시됐다. 반면 벨벳은 지난 5월 시장에 나왔다.   삼성과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독식한 상황에서 LG의 생존 요인 중 하나로는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올 1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MC 사업본부는 1년 넘는 가까이 연구개발 등을 통해 벨벳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실제 현장에서 벨벳을 구매하는 이는 사업부의 희망만큼 이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 원인을 잡지 않고 내부의 목소리에만 심취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붙들어 맨 후 바람이 멈췄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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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2020-07-27
  • [전문가 기고] 경북 안동의 옛 36사단 부지에 육군사관학교 유치하자
      [뉴스투데이=권기창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장] 최근 수도권 지역의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 등 역세권 재개발 사업의 용적률을 100%까지 확대, 남양주·왕숙 등 5곳 신도시의 용적률을 220%까지 상향 조정, 태릉골프장·서울의료원 용지 등 도시주변 유휴부지 및 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개발, 공공재개발 및 재건축 활성화,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 등을 1인가구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 광명·시흥·하남 등에 추가 신도시 조성 등의 다양한 정책 제시와 함께 집값 안정을 위한 다양한 규제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정책과 규제 속에서도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안동은 정부 정책과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태릉 군 골프장을 활용해서 주택 2만 가구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바로 옆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부지까지 활용하면 주택 3만 가구를 보급할 수 있어 가장 효율적으로 미니 신도시를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해야 가능한 것으로 안동은 약 40 만평의 구 36사단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구 36사단 부지에 육군사관학교와 군 관련 교육시설을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위한 범시민 운동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안동시민은 꿈에도 그리워했던 도청이전을 현실로 만든 저력이 있다. 중앙정부가 고민하고 있을 때 선제적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육군사관학교는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서울 동작구에 있었던 공군사관학교를 충북 청주로 이전하였고, 서울 상암동에 있던 국방대학교는 충남 논산으로 옮겼다.   육사 이전 문제는 노무현 정부부터 제기 되어 왔지만 국방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으면 지방이 소멸하면 중앙도 없다. 국가균형발전이 최고의 안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안동은 육군사관학교 이전 적지로서의 당위성이 있다.   육군사관학교의 역사적 뿌리인 신흥무관학교는 100여 년 전 이상룡 선생과 이회영·이시영 형제, 이동녕 선생 등이 힘을 합쳐 만주 서간도 지역에 세운 독립군 양성 기관이다. 신흥무관학교는 독립운동을 지속해 나갈 차세대 동량(棟梁) 양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교육기관이었고, 안동인들은 설립 과정과 운영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선비 정신이 깃든 곳이다. 선비정신은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나라가 평안할 때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에 입각해서 안동은 전국에서 독립운동이 최초로 일어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하고 6·25전쟁 때 낙동강 전선의 마지막 전투에서 수많은 군인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곳이다.   6.25 사변 이후 1955년 안동시 송현동 36사단에 백호부대가 창설되어 국토방위는 물론 안동경제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36사단은 1982년 원주시로 이전하고 송현동 36사단 부지는 1977년 대구에서 창설된 육군 제70사단이 주둔하다가 2008년 12월 1일 국방개혁 2020계획에 따라 후방지역 병력 감축으로 공식 해체가 되었다. 그 이후 대구로 이전한 50사단 예하부대가 주둔하고 있다.현재 안동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구 36사단 부지 활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이 없어 안타깝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과거 경북도청 이전 시 안동시민의 대부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다. 그러나 불가능은 현실이 되었다. 안동시민의 열정으로 조선시대 도청의 지위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이제 구 36사단의 영광을 다시 찾아야 할 때이다.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된다고 생각하고 수도권 인구 및 경제 집중,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다양한 중앙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루 빨리 육군사관학교 이전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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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5
  • [이판정 칼럼] 바른인터넷‧4차산업분류 ‘포스트 코로나’ 세계경제 구한다
    21세기의 산업분류는 제4차 산업분류다. 20세기 산업분류인 제1차, 제2차, 제3차 산업분류에서 한 단계 더 분류하는 제4차 산업분류가 가능해졌다. 제1,2,3차 산업이 융복합화한 21세기형 제4차 산업분류다. 인터넷의 등장과 발전이 산업분류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경제사회구조를 만들었다. 대량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의 증가는 새로운 산업분류로 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제4차산업분류와 바른 인터넷정책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경제위기를 구할 수 있는 이유다.   제4차 산업분류와 바른정책, 경로에 의존된 정보격차 인식에서 시작된다. 들고 다니는 폰이 스마트폰인가? 전화번호 입력 시 직접 연결이 되듯 인터넷에서 소속된 회사 이름으로 접속 시 전화처럼 한 번에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스마트한 폰이라고 한다. 경로에 의존된 정보격차가 낳은 현상이다.   자국어 인터넷 주소 전문기업 넷피아 [사진제공=넷피아]   ■ 현실 경제구조 알려면 인터넷의 바른 이해가 최우선   20세기 만약 모든 전화가 전화교환센터인 114로만 연결이 되었다면 산업의 발전은 기대할 수 있었을까? 특히 제2차 산업에서 제3차 산업으로의 이동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의 시대, 전화를 걸었는데 매번 114만 나오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먹혀들까?   수많은 기업, 특히 창업 중소기업이 제품명과 회사명을 알리기 위해 생존전쟁을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그 이름을 입력하는 고객과 심지어 직원조차도 전화처럼 직접연결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지금의 경제위기, 각국의 경제 학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거시경제정책은 그 어떤 최선의 길도 불확실성하에 운용된다. 시간상 가장 빨리 경제정책에 투입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메커니즘의 오류를 수정하는 일이다. 전 세계는 지난 20여 년 정보격차라는 인터넷구조 인식의 팬데믹에 빠져있다.   경제정책 관계자들은 현실 경제구조를 알고자 한다면 시대의 도구인 인터넷의 바른 이해가 최우선이다.   ■ ‘직접 포털의 키워드 광고를 해보지 않고 경제를 논하지 말자’   전체고용의 약 9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이 겪는 고충을 직접 체험하지 않고 논하는 경제정책은 탁상공론 그 자체다. 상당수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이전은 그나마 버틸 여력도 있었지만 이젠 그마저 없이 다급하다. 큰 예산 없이 정책만으로도 왜곡된 인터넷구조인 기존 메커니즘의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다.   인터넷의 왜곡된 구조를 바로 잡으면 21세기 신산업 분류인 제4차 산업분류가 더 빨리 열릴 수 있다. 잘못된 기존 메커니즘이 각국 경제정책의 블랙홀이 돼 신산업 분류로의 이동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메커니즘의 오류를 바로 잡으면 새로운 산업분류가 더 빨리 열리고 새로운 산업분류는 그 자체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핵심 열쇠는 물론이고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더 명확히 더 빠르게 21세기 신기술에 밀려난 일자리 문제, 은퇴층 소득의 문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사적으로 언제나 신산업분류로 일자리는 이동했고 소득은 증대했다. 그것은 잘 인식되지 못한 문명의 이기가 선순환 구조로 개선되면서 단위 시간당 노동인구의 생산성을 높인 데 기인한다.   21세기는 인터넷시대다. 전화번호대신 기업명 브랜드이름으로 입력을 해도 매번 인터넷114와 같은 포털만 나온다. 품질 좋고 서비스 좋은 작은 기업들이 아무리 기업명 등 브랜드를 알려도 직접 연결되지 않고 포털만 나온다. 그곳에는 좋은 기업들의 짝퉁 또는 유사 기업도 있다. 지난 20여 년 남의 고객 가로채기와 포탈의 키워드 광고는 작은 중소기업인 ‘치어’를 싹쓸이하는 덫이 됐다.   그런 악순환이 전 세계적으로 20여 년 지속되고 있다. 전화를 걸었는데 114만 나오고 연결하고자 하는 기업이 114에 광고를 하지 않으면 직접 연결을 할 방법이 없다면, 또 짝퉁으로 연결을 해 준다면 경제주체는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치어의 방류라면 포털의 키워드 광고는 치어를 싹쓸이하는 대형 수로다. 그들 스스로 그것을 롱테일 마케팅이라고한다. 즉 작은 기업 싹쓸이 기법이다. 수많은 기업이 신상품이나 회사이름을 홍보를 하면 할수록 그 고객은 대형 수로인 포털로 들어간다.   영문 도메인은 어렵고 복잡해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기업명, 상표명을 입력하는 사용자는 분명한 그 기업의 고객임에도 인터넷 114로만 이동하는 구조다. 인터넷시대 전 세계에 감염된 인식적 전염병 정보격차 팬데믹이다. 모든 전화를 114로 돌릴수만 있다면 114는 모든 기업이 쓴 마케팅 비용을 114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인터넷114인 포털은 마케팅 비용 없이 상당한 고객을 자동으로 모은다.   인터넷은 브라우저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 제작사와 포털은 대부분 같은 회사다. 그들이 카르텔을 만들어 지난 20여 년 각국의 경제정책자들의 눈과 귀를 가렸다. 애플은 특정 검색으로 모든 기업의 고객을 돌려주는 대가로 영업외 수익이 약 10조에 육박한다. 삼성도 그 절반을 차지한다. 인터넷의 연결표준을 어긴 달콤한 불로소득이다. 포털로만 기본검색자 설정을 도운 까닭이다. 브라우저 제작사와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만든 회사, 심지어 인터넷 및 통신표준을 만들고 지키는 데 힘써야 할 통신사까지 합세해 남의 고객 가로채기 카르텔을 만들었다.   사용자 선택권은 오로지 카르텔을 만든 포털만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기업명 심지어 자신이 근무히는 회사이름으로 한 번에 갈 수 없는 이유다. 지난 20여 년 포털의 성장사는 수많은 남의 고객 가로채기로 이룬 부끄러운 성장사다. 모든 기업의 인터넷 고객이 자동으로 포털의 고객이 된 원리다.   코로나19가 몰고온 전 세계 경제위기, 우선적으로 예산없이 정책만으로도 잘못된 기존 메커니즘을 신속히 바로 잡아 제4차산업을 열 수 있다. 인터넷으로 산업 간 융합된 제4차 산업분류, 코로나19 극복과 일자리 문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새로운 산업분류로의 일자리 이동은 소득의 증대를 가져오는 대량의 일자리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신산업 분류인 제4차 산업 분류는 원격경제를 기초로 한다. 바른 인터넷으로 열리는 제4차 산업분류에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 은퇴층과 청년들이 귀촌을 해 만든 지방의 좋은 특산물, 공유 숙박 플랫폼으로 어촌의 아름다운 펜션과 중 장기로 머물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 그 이름만 알면 인터넷으로 전화처럼 직접 연결돼 비싼 포털의 키워드 광고 없이도 전 세계의 단골이 늘어나는 경제, 제4차 산업분류다.   114는 전화번호를 모를 때 이름을 모를 때 그것을 찾기 위한 직접연결 보조수단이다. 청년층, 은퇴층, 경력단절 여성 등 저 생산성 일자리 자산을 고 생산성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경제구조, 바른 인터넷구조로 열리는 제4차 산업분류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이사(현) 콤피아 이사회 의장(현) 2015년 제37회 외솔상 실천부문 수상 2010년 도산아카데미 창립 21주년 기념 공로패 수상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부회장(전) 대한적십자사 위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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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4
  • [기자의 눈] ‘한국판 뉴딜’ 성공하려면 기업 경영 환경 읽어내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최근 산업계에서는 ‘한국판 뉴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국판 뉴딜’은 정부가 160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대한민국 대전환 프로젝트’다.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을 직접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고 114조원 투자를 포함해 민간·지자체 등에서 사업비 160조원을 마련해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지탱하는 양축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다. 정부는 전자에 58조2000억원을, 후자에 73조4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90만개, 6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도합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에는 공공일자리도 포함되지만, 자유경제 시장에서 대부분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들어진다. 정부의 헬리콥터 머니만으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공공일자리를 뺀 대부분의 일자리는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야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개 경제단체가 정부의 상법 개정안 추진 방침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을 보면, 기업이 결코 쾌적한 환경에서 경영하기란 언감생심인 것으로 비친다. 지난 17일 이 경제단체들은 상법 개정안에 담긴 감사위원 분리선임, 3% 의결권 제한 규정 개편,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에 대해서는 외국계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이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고, 현행 상법상의 이사 선임 절차와 요건을 달리해 분리 선임해야 할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경제단체들은 지적했다. 3%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를 포함한 감사위원의 수를 전체적으로 축소하는 등 ‘규제 풍선효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에 대해서는 출자자가 아닌 모회사의 주주가 소송을 제기해 자회사 주주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처럼 기업이 경영하기 어려운, 옥죄는 규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KF 마스크 대란이 어떻게 종결됐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말경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는 KF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KF 마스크에 핵심 원료인 필터용 부직포, 멜트블로운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퍼져나가 세계 각국은 이 필터를 구하기 위해 필터 생산국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가 지정한 해외 필터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해외 업체와의 까다로운 계약 절차로 수입이 지체될 상황이었는데 두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마스크 대란이 조기 일단락 된 것이다. 당시 정부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을 일이 기업의 도움으로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두가 힘들었을 시기 기업의 도움의 손길을 받은 정부는 정부의 목표가 기업의 목표가 되기를 바란다면 기업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딜’에 이용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판 뉴딜’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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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68)] 직업군인이 전출·전역시에야 만끽하는 진짜 휴가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침과대적(枕戈待敵)’이란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戰鬪態勢)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따라서 군인은 어느 직책이든지 망중한(忙中閑)을 즐길 시간이 제한된다. 즉, 휴일이나 휴가중에도 부대에 비상이 걸리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망서리지 않고 부대로 복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 7월2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 있는 8사단 소속 모 부대에서 휴가를 다녀온 병사 2명이 지난 20일 오후 발열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 날 양성으로 판정됐고 최소 8명이 신종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출처 = 동영상캡쳐]   ■ 처음으로 마음 놓고 망중한(忙中閑)의 휴가 즐기다 육군소위로 임관해서부터 GP장과 대대작전항공장교, 중대장 근무를 하면서도 마음 놓고 즐기는 제대로 된 휴가를 보낸 적이 없었다. 친구를 만나거나 집안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침과대적(枕戈待敵)’의 마음으로 잠시 눈 도장만 찍고 부대로 복귀해야 했다. 심지어 결혼 휴가 때에도 부대 일정이 조정되어 결혼식을 마치고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복귀해 훈련 평가에 참여했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46) '스탭 꼬인 결혼식 날짜와 지휘관의 줄탁동시(啐啄同時)’ 참조) 그런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휴가를 만끽했다. 사단에서는 이취임식을 하고 바로 출근하라고 했는데 강호갑 대대장(육사31기)의 배려로 연대장 신고 일주일전에 중대장 이취임식을 하도록 조치하여 모처럼 여유있는 휴가를 출발했다.  전방 근무를 시작하면서 친척 어른들과 친구들도 여유를 갖고 만날 수 있는 휴가를 보낸 적이 별로 없어 그들의 얼굴을 잊어버릴 정도였다. 따라서 이취임식을 마치자 바로 서울로 출발해 처가도 들려 중대장을 무사히 마친 인사도 드렸다. 이어서 이미 서울로 이동하여 근무하는 옛 선배와 동기들을 만나 소주잔도 기울였다. 또 작은 할아버지, 고모님들, 외삼촌….. 가능한 모든 친척을 찾아 뵙고, 고향집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제대로 못간 신혼여행을 보상하는 의미로 따뜻한 남쪽지방 여행도 갈 수 있었다.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창원, 마산과 논개의 한이 서린 진주 진양호 등을 거치며 부부만의 알콩달콩한 시간도 가졌다. 이 모두는 당시 필자의 소속이 이임한 부대로 되어있으나 이미 임무를 교대했기에 부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후임자가 처리를 하고 본인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군에서 망중한(忙中閑)의 휴가를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임무 교대후 전출 시와 전역할 때 뿐인 것 같다.   ▲ 겨울철 폭설이 내린 강원도 눈길과 출근로인 다목리 대성산 입구에 위치한 대성산지구 전적비 [자료제공 = 김희철]   ■ 마음 놓고 즐기는 휴가를 당분간 포기한 사단작전장교 근무 시작  휴가 복귀해서는 바빴다. 연대장에게 전출신고를 하고 아파트에 돌아와 이사짐을 싸기 시작했다. 결혼식 이후 3년4개월동안 벌써 6번째 이사이다.  최초 육단리 관사의 신혼 살림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고등군사반 교육을 받기 위해 광주상무대 백일아파트로, 교육 수료후 다시 육단리 셋방에서 중대장을 시작하고, 당시 6개월주기의 GOP부대 교대에 따라 적근동 관사, 또 다시 삼거리 아파트로 이동했다가 이번엔 중대장을 마치고 사단본부 아파트로 이사를 준비했다. 1987년 3월말 사단본부 첫 출근을 위해 새벽에 오토바이를 운전하여 삼거리 아파트를 나서자 늦겨울이자 이른 봄의 폭설이 내렸다. 약 1시간 거리의 사단본부를 향해 출발했지만 눈길은 미끄러웠고 눈발은 점점 더 강해져 앞이 안보일 정도였다. 결국 사단본부 앞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간신히 사무실에 출근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때마침 작전처 선임 대침투장교인 진종면 대위(삼사14기)가 축구경기 중 다리가 탈골되어 춘천으로 후송을 떠나 일손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 공백을 메우느라 고생하던 정규작전장교 염철한 대위(삼사15기)는 오토바이를 타고 오느라 손발이 얼고 눈사람같이 변한 모습의 필자를 너무도 반겨주었다. 다음날 가족이 직접 군 트럭에 이사짐을 챙겨 사단본부 아파트 503호로 이사를 했고, 그렇게 마음 놓고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는 휴가를 당분간 포기한 사단작전장교 근무는 시작됐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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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20-07-23
  • [최환종의 공군 이야기 (28)] 방포사 생활② 미군 소관인 워게임 중단 사건을 조사하게 된 '황당한 이유'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팀 스피리트 기동 훈련이 시작된 며칠 후 어느 날, 작전장비 안에서 훈련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날 주어진 임무는 무사히 완료되었다. 그리고 잠시 틈이 나서 그 장교와 얘기를 하면서 '야외기동 훈련 기간 중 힘든 것은 없는가', '훈련 중에 숙식은 문제 없느냐'는 등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데, 그 장교의 대답이 필자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작전장교(중위)들은 별도의 숙영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장비에서 먹고 자고, 훈련 상황이 없으면 병사들 천막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는 그런 얘기였다. 이외에도 몇 가지 애로사항을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동안 자기들의 그런 애로사항을 얘기할 곳이 없었는데, 필자가 오니 얘기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 부사관, 병사들은 숙영 공간(천막)이 있는데, 장교들은 없다니. 그리고 작전장교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니.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포대장(당시 포대장은 육군에서 전군한 장교이고, 필자보다 임관이 3~4년 빠른 장교였다)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포대를 돌아보니 작전장교들 숙소가 없던데 무슨 이유가 있는가?’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혹시 필자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까 해서. 그러자 그 포대장에게서 전혀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들(작전장교)은 단기장교로서 2~3년만 근무하면 전역한다.   그러나 부사관들은 장기 자원들이다. 단기자원들에게 별도의 숙소를 마련해 줄 이유도 없고 잘 대해줄 이유도 없다. 단기장교들은 고생해야 한다.” 대략 이런 취지의 대답이었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할 말이 없었다. 자기 휘하의 장교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사례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육군에서 공군으로 전군한 장교들은 전투의지는 높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영관 장교들은 부대원을 대하는 자세 내지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었다.   팀 스피리트 훈련 통제관을 마치고 돌아오자 필자의 차기 보직이 거론되었다. 오산기지의 작전통제부서로 가게 된다는 얘기가 들리기에 필자는 여단 인사참모(소령)에게 현재의 보직 이수기간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보직이수 후에 인사명령을 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단 인사참모는 육군 인사규정 개념이 이러이러한데 공군규정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보직 이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필자를 설득했다. 결론적으로 그 때문에 필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보았다. 물론 후에 다른 보직을 이수하면서 해결이 되었지만, 이런 식으로 필요에 따라서 육군 규정과 공군 규정을 혼용하는 답답한 경우가 꽤 있었고, 이에 따라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그해 봄에 오산기지의 작전통제부서로 전속명령이 나서 오산으로 부임했다. 오산기지는 통신 장교 이후로 몇 년 만에 다시 오게 되었고, 이제는 방공포병 장교로서 부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분은 그때와 달리 상쾌했다.   부임하고 한 달 후에 작전 가능 평가를 통과하고는 바로 임무에 투입되었다. 작전통제부서의 근무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24시간 근무가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 인원이 조별 근무를 하게 되는데,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근무 후 휴식, 다시 근무 후 휴식, 이런 식으로 근무가 계속 이어진다.   따라서 심신이 늘 긴장된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고, 체력관리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단점이 있는 반면에 한번의 근무 주기가 끝나면 이틀 정도의 긴 휴식이 주어진다. 얼핏 보면 신선놀음 하는 것 같지만 한번 경험해 본 사람은 결코 좋아하지 않는 근무 형태다. 특히 심야 근무는 정말 적응하기 어려웠다.   한편, 오산기지에서 근무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비행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후배 장교가 오산 기지의 비행클럽에 한국군 장교도 가입이 가능하다고 하며 가입을 권유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비행클럽은 미군 또는 그들 가족의 복지를 위한 미 공군 소속의 비행클럽이었고, 당시에는 한국군 장교도 회원가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9.11 사태 이후에는 미군 이외에는 회원 가입이 안되었다.)   중등 비행 훈련 이후 늘 아쉬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비행클럽에 가서 책임자와 면담을 하고는 곧바로 회원으로 가입했다.   오랜만에 다시 온 오산기지에서의 생활은 평이했다. 오산기지는 군 생활 중 가장 많이 근무한 곳이다. 소위 때를 제외하고는 전 계급에서 1년 내지는 2년을 근무했던 곳이라 ‘마음의 고향’이라 부를 만한 곳이다. 그만큼 추억도 많고 정이 많이 든 곳이다.   그 해에 오산기지 근무는 특별하게 어렵거나 통신장교 때와 같은 ‘독특한’ 상관을 만나지도 않고 그야말로 평이하게 근무했다. 그 당시 작전통제부서 인원 구성은 공군으로 전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서 부서장도 육군에서 전군한 장교(대령)였고, 1개 조 인원의 대다수가 육군에서 전군한 장교들이었다.   필자보다 모두 임관이 4~5년이 빠른 장교들이었고, 대부분 중령 진급 시기가 지난 장교들이라 그런지 조용히 근무하면서 필자에게 이런저런 얘기(방포사 업무 흐름이나 유도탄 포대에 관한 얘기 등)를 들려주었다. 당시 그들에게 들은 얘기는 필자에게 방포사 근무에 대한 간접 경험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공군의 업무나 문화에 대해서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 해 여름, ‘을지 연습’이 시작되면서 필자는 war game 요원으로 차출되어서 약 보름간 한미 연합 근무(war game)에 투입이 되었고, 근무 지역이 같은 오산기지 내에 있어서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을지연습이 끝나갈 즈음해서 황당한 일이 생겼다.   당시만 해도 War game을 하다 보면 가끔 워게임 컴퓨터 시스템이 정지되어서 워게임 흐름이 끊어지고는 했었다. 그런데 이 워게임 컴퓨터 시스템은 한국군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미군 측에서 운영하는 것이라서 왜 컴퓨터 시스템이 중지되는가는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미군 측에서 그 원인을 확인하고 처리해야 할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컴퓨터 시스템이 중지 되는가에 대한 원인분석’ 임무가 필자에게 주어졌다. 왜 이런 지시가 하달되었는지, 누구 지시인가 알아봤더니 그날 아침 방포사 상황보고 시간에 사령관이 ‘왜 워게임 컴퓨터 시스템이 자주 중지 되는가’를 질문했고, 아무도 시원하게 대답하는 참모가 없자 작전통제 부서장에게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필자에게 그 임무가 하달된 것인데, 사령관이 궁금하다고 해서 워게임 컴퓨터 시스템과 전혀 관계가 없는 필자에게 그런 임무가 하달되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갔다.   그때 사령부 참모들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공군으로 전군한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War game 컴퓨터 시스템 개념도 모르는 참모들! 자기들이 모르는 것을 작전통제부서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사람들! 필자 생각에는 사령관이 이런 질문을 했으면 그 대답은 통신(전산) 참모나 작전 참모가 대답을 했어야 했다. (다음에 계속)     예비역 공군 준장, 순천대학교 초빙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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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환종 나의 공군 이야기
    2020-07-22
  • [이상호의 고공비행] 추미애 장관이 화성 용주사에서 놓친 정조의 부동산 정책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수사지휘권 다툼이 한창이던 지난 7일 휴가를 내고 화성 용주사를 찾았다. 이 투쟁의 결과 윤석열 총장 이 이른바 ‘검언 유착의혹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수용, 추 장관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남은 것은 윤석열 총장의 거취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천정배 당시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한 김종빈 검찰총장은 이를 자신과 검찰총장직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사퇴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휴가를 내고 화성 용주사에 들른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진=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용주사를 다녀온 추미애 장관은 법무부장관의 업무와 상관없는 부동산 이야기를 했다.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집갑 문제는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 이래 부패권력과 재벌이 유착해 땅장사를 하고 금융권을 끌어들여 생긴 문제”라고 규정했다.   추미애 장관의 왜 용주사를 갔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추 장관이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에서 보지 못하고 온 것이 있다.   ■ 추미애가 들른 화성 용주사,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위해 만든 절   224년 전 1796년 9월 9일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대왕은 '화성'을 완공했다. 화성(지금의 수원)은 정조임금이 야심찬 계획으로 만든 신도시였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 남쪽 융릉으로 이장한 뒤 용주사를 짓고, 병자호란 때 겪은 북쪽으로 부터의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수원 팔달산 아래 벌판에 성을 쌓고 유사시 수도기능을 할 도시를 만들었다.   화성의 성곽둘레는 5.7km로 오늘날 수도권에 지어지는 웬만한 신도시보다 규모가 크다. 반듯한 대로에 집과 시장, 상가는 물론, 서당 등 배움터와 임시 왕궁(행궁)를 만들어 전국에서 주민들을 이주시켰는데 금방 성이 꽉 찼다. 흡족한 정조는 재임 중 매년 한차례 이상 화성을 찾았다. 화성 축조 및 도시건설 과정에서 백성을 수탈하지도 않았다.   정조의 명을 받은 실학자 정약용이 축성 설계를 맡아 기중기를 비롯, 실학자들의 근대적 기술이 적용되고 화성축조 과정에서 지불한 임금의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 있는 덕분에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정조의 야심찬 '화성신도시' 수원, 성공한 대한민국의 상징도시   71년전인 1949년 8월 15일, 인구 5만명의 수원읍이 수원시로 승격했다. 지난해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추석연휴에 앞서 이를 자축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수원시 인구는 130만명을 돌파했다. 수원에서 분리된 화성, 오산시까지 합치면 250만명에 육박한다. 대전, 광주, 울산 등 광역시는 물론 전북 충북 강원도 보다 많다.   수원 화성의 성공사례를 놓고보면 정조임금이야 말로 조선시대 임금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몇 안되는 부동산정책 성공 지도자로 꼽을 수 있다. 도시공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로 주거기능 뿐 아니라 일자리(직장)와 교육(학교)까지 완비된 자족적 기능을 꼽는다.   200년이 넘는 수원, 정조의 화성신도시가 오늘날 비약적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자족기능 중 특히 일자리, 기업이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기업, 삼성전자 없는 오늘날의 수원은 상상하기 힘들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일원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 삼성전기 등 계열사와 연구소들이 밀집한 삼성디지털시티, 가까운 기흥의 삼성반도체 등이 웬만한 도(道)나 광역시보다 더 크고 번성한 수원을 만든 기업들이다.   삼성전자 한 회사가 수원과 화성 두 도시에 낸 세금이 2018년 한해에만 5000억원에 달했다. 수원시가 추정하는 삼성관련 부직간접 고용인원은 5만명 정도. 매년 수조원의 돈이 지역에 풀린다. 일자리(직장)에 교육기관까지 완비돼야 완전한 도시로 보는데 최근 이와관련 수원에 의미있는 징후가 나타났다.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로스쿨인 수원 아주대 로스쿨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8년간 변호사 누적합격률에서 75.4%로 서울대(83.8%) 연세대(80.7%),고려대(78.4%)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이다. 로스쿨 기준으로 볼 때, SKY 대학 다음 명문대가 수원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정조임금의 '화성신도시' 수원은 200년 후 성공한 대한민국의 상징도시가 됐다.   ■ 울산 창원 구미 등 '박정희 신도시'는 직장과 학교 주거 완비   도시전문가들 중에는 대한민국의 신도시를 '박정희 신도시'와 노태우 정부 때 부터 '베드타운 신도시'로 구분하는 사람이 많다. 울산 창원 구미 등 1970년대 산업화시대에 건설된 '박정희 신도시'는 일자리 즉 기업, 공장을 가운데 놓고, 주거(아파트) 및 대학 등 교육시설을 필수적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분당과 일산, 평촌 등 노태우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공급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1기 신도시 및 이후 신도시들은 거대한 아파트단지, 베드타운이 되고 말았다. 도시 전체가 일자리도 없고 교육시설도 없는 아파트 숲이 되다 보니, 오늘날 수도권의 극심한 난개발과 교통정체를 초래했다.   문재인 정부 또한 얼마전 세곳의 3기신도시 후보지를 발표하는 등 신도시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와 충돌하기 때문에 3기 신도시를 반대하고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교통체증과 일자리 문제 등 자족적 기능을 문재인 정부 3기 신도시 계획의 선결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잠만 자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200여년전 정조대왕 때부터 알고 고민했던 문제였다. 문재인 정부의 신도시, 부동산 정책은 정조임금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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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호의 고공비행
    2020-07-22
  • [이상호의 고공비행]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시장의 문제는 시장으로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예수 그리스도를 싫어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함정을 팠다. 예수를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카이사르(로마황제 율리우스 시저)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세저항 선동범으로 만들어 감옥으로 보내려는 계략이었다.   이 질문에 예수는 그후 2000년 동안 출몰한 그 어떤 정치인 보다 순발력있고 현명한 메시지로 응답했다. 예수는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나에게 보여주라고 한 뒤 “이 돈에 있는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고 물었다.   최근 부동산 정책 난조로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고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그들이 “카이사르의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는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라고 말했다. (마태오복음 22장 15절~22절) 예수는 결국 로마 총독에 의해 사형을 당했지만 만약 이 질문에 대답을 잘못했으면 더 일찍 십자가에 매달렸을 것이다.   왜 예수는 로마제국의 가혹한 세금에 시달리는 민중의 고통과 이에따른 조세저항 움직임을 외면하고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고 했을까? 예수가 말하자 했던 것은 물질보다 더 위에 있는 성령의 세계, 세상을 움직이는 하느님의 ‘섭리’였다.   지금 부동산, 강남 아파트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예수와 같은 질문을 받고 있다. “왜 자꾸 강남 아파트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려고 하십니까? 그 세금을 내야합니까??”하는 질문이다. 언론에는 ‘조세저항 심리’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강남 아파트와의 전쟁’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이미 패배로 끝난 게임이다. 종부세 등 세금과 온갖 규제를 가했지만 강남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뿐이었다. 시장(市場)의 문제는 시장으로 풀어야 한다. 그것외에는 물욕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본성을 다스릴 수 있는 마땅한 수단, 섭리가 없기 때문이다.   쌀도 아파트도 배급으로 분배했던 사회주의 체제 70년은 결말은 순리와 섭리가 아닌 인위적 개입의 실패를 증명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치하의 북한, 평양이 ‘이상하게도’ 번성하는 이유도 장마당 내지 시장의 활성화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벌어졌던 마스크대란이 사라진 것은 여기저기서 돈을 벌기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서 공급하는 업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허파인 그린벨트까지 해제해서 강남 아파트 공급을 놀리겠다는 방안은 과하긴 했지만 그나마 문제의 해법에 접근한 발상이었다. 애당초 대통령과 정부가 수요와 공급의 경제논리가 아닌 도덕적 관점에서 시장을 주무르겠다는 의도가 문제였다.   모택동은 인민의 쌀을 도둑질하가는 참새를 잡다가 병충해로 인해 더 많은 쌀을 잃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씨줄과 날줄, 예측 불가능한 나비효과로 엮여 있다. 경제학은 가장 부정확한 사회과학으로 꼽힌다. 그래서 겸손하게 순리와 섭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면에서 지금 부동산 문제의 본질은 정책의 과잉이다. 비싼 집에 살면 세금만 더 물리면 될 것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정부 정책도 어떤 부분에서는 유행가 가사처럼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그냥 내버려두고”  “Let it be”, “될대로 되도록 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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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호의 고공비행
    2020-07-20
  • [데스크 칼럼] 금융사에 투자자 손실 3배 과징금을 물린다면, 개인 책임은 없는 것인가?
    [뉴스투데이=이철규 경제부장] 금융사가 내부통제 부실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을 경우, 피해액의 3배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금융사 대표에 소비자보호에 대한 의무를 명확히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회사 대표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전 손해배상 청구 시 ‘설명의무 위반’에 국한돼 있던 판매자의 입증 책임을 ‘위반사실 전부’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투자형 상품 손해 시 손해배상액을 추정토록 했으며, 자율적으로 피해 보상 계획을 판매자가 제출,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금융사가 내부통제 부실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을 경우, 피해액의 3배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금융권에게만 책임 전가해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 야기할 수 있어   특히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직무 수행 시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 기준과 자산운용 시 발생하는 위험을 인식·평가·감시하기 위한 위험관리 기준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 대표에게 내부통제 위험관리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게 하고 위반 시 징계 조치 기준을 마련, 제재를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의안은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비롯해 올해 6월 발생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건 등, 펀드 상품의 연이은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의식을 갖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금융사고는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금융권에 대한 불신은 물론 건전한 투자마저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법안 발의는 금융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금융사의 내부통제기준과 위험관리기준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사항을 넣은 것은 금융권이 소비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법안에 대한 한 가지 아쉬움은 투자에 대한 손실을 금융권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법안 발의가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이 같은 법안이 투자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투입하거나 정성을 쏟는 일이다. 투자의 목적은 이익 실현이며 이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이 사회에선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투자는 매달 일정금액을 투입해 일정한 이자를 받는 저축과는 다르다. 저축이 안정성을 바탕으로 이자를 얻기 위함이라면, 투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자보다도 더 높은 이익을 얻으려 하는 일이다.   따라서 투자는 이익이 큰 만큼, 자본을 잃을 위험성도 높다. 또한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자신의 자본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에 나선다.   이번 펀드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최대한 이익을 얻고 싶어하는 투자자의 욕망과 수익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자하는 운용사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설명의무 의반’를 넘어 ‘위반사실 전부’에 대해 입증하고,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피해보상 계획을 제출 및 이행하게 하는 것은 금융권의 입장에선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는 일이 될 수 있다. 또한 반대로 개인에게는 투자가 지닌 속성을 망각한 채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도 있다.   투자는 판매자와 운영사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의 결정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투자는 신중해야 하고 이익이 큰 만큼, 모험이 따르기 마련인 법이다.   이철규 뉴스투데이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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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7-17
  • [기자의 눈] 네이버·카카오 몸집 불리는 ‘기울어진 혁신’, 이대로 괜찮나?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금융권 ‘메기’에서 ‘고래’로 부상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Bigtech)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이들은 코로나발 언택트(untact) 강풍의 수혜를 등에 업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금융산업의 혁신을 명목으로 주어지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몸집을 불리고 있다. ■ 네이버·카카오 강력한 플랫폼 기반으로 브랜드 각인 효과↑ 네이버·카카오는 더 이상 ‘메기’가 아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합계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17일 기준 네이버·카카오의 시총은 73조7110억원으로, 금융지주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크다. 이들은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편·후불결제부터 금융회사와 제휴해 통장·금융투자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재빠르게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각인 효과는 플랫폼의 힘에서 오고, 이는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합작해 내놓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 통장은 ‘네이버통장’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존재하지도 않는 ‘네이버은행’이 발급해주는 예금통장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네이버통장 명칭을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 또는 ‘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CMA’로 바꾸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CMA통장을 예금자 보호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은행·카드사·증권사 등의 금융회사는 이들 플랫폼과 제휴를 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제휴 효과는 금융회사보다 빅테크 기업에게 더 크기 때문이다. 제휴 상품보다는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플랫폼이 대중의 기억에 더 각인된다. ■ 후불결제 한도 상향, 네이버·카카오페이는 여전업 규제 안 받아 / 마이데이터 사업, 네이버의 반쪽자리 정보 공유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혁신’의 이름으로 빅테크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는 지원은 과도할 수 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업체에 후불결제 사업을 허용하는 전자금융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후불결제 한도가 10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 고객이 인당 평균적으로 한달에 사용하는 신용카드 결제액수가 60만원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100만원 상한은 사실상 여신업을 허용하는 수준이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는 건전성 관리나 영업행위 규제도 받지 않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 역시 뜨거운 감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각 금융회사나 테크핀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금융정보를 연동·결합해 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근본 취지다. 하지만 현재 금융정보 장벽이 한쪽만 허물어져 있다. 기존 금융회사는 고객 금융정보 대부분을 공유해야 하지만, 네이버는 전자 금융업자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고객정보만 공유하면 된다. 예를들어 A가 네이버쇼핑에서 B상품을 10만원에 구매했다고 했을 때, 금융회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A가 네이버쇼핑에서 10만원을 썼다’는 게 전부다. 금액은 네이버페이 정보라서 접근가능하지만 구매물품은 네이버의 정보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반쪽짜리 정보다. 마이데이터는 결합하는 정보에 따라 그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A 고객의 구매성향 등을 알 수가 없으니 은행·카드사 등은 활용가치가 낮은 금융정보를 굳이 쓸 이유가 없다. 대신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회사가 공유하는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 진정한 ‘혁신’의 의미…다수의 시장 플레이어들의 경쟁과 발전 이뤄져야 금융당국이 테크핀·IT업체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기존 금융회사 중심의 금융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으리란 기대감 때문이다.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지원을 넘어선 소수를 위한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혁신금융 육성을 위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체나 벤처업체 등 소위 언더독(underdog)은 빅테크 중심의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정 산업이 발전하고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시장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한 ‘혁신’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혁신의 정의는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부터 ‘새로운 아이디어 서비스 물건 등이 도입되는 것’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까지 다양하지만, 결국 요는 창안(invention)된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조성하고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소수의 참여자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면 혁신의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수 빅테크에 치우친 발전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통한 균형있는 발전이 이뤄져야 혁신의 바람이 오래 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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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7
  • [차병희의 사장의조건2 (2)] 한 번밖에 없는 인생, 도전하는 것이 사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독립해 ‘언제 내 일을 해 볼 수 있을까’하고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큰 회사의 중역이나 부장과 같은 요직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한 번 쯤은 독립하려고 진지하게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없이 생각을 하면서도 좀처럼 독립할 용기가 나지 않아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다 독립과는 관계없이 한두 번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주변 사람들의 설득으로 그만두는 것을 단념했을 것이다. 그러다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명예퇴직이나 실직으로 가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 마음껏 자신의 능력 발휘…준비와 노력, 체력 뒤따라야   요즘은 점점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졌고, 경험이 없는 사업 초보자에게도 경영 방법이나 노하우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프랜차이즈도 많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 글을 통해 독립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사업 지식을, 지극히 초보적인 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예비 사장들에게 창업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름대로 준비와 노력, 체력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일단 샐러리맨을 벗어나 사장이 됐지만, 사업이 잘 안 돼 창업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필자도 40년 전 처음 사업을 할 때에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사업을 한 것을 후회했다. 그러나 아무리 후회한들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그때마다 마음을 바꿔 먹고 이를 악물고 다시 노력했다. 그래서 때론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에는 나름 성공의 단맛을 느끼게 된 적도 많았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샐러리맨 생활을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 ‘무조건 해보자는 식’ 절대 반대…조언자는 필수   조직에 얽매여 자유스럽지 못하다든가, 실적이 좋든 나쁘든 월급에 큰 차이가 없다는 등의 생각이 강하게 들면 들수록 샐러리맨 생활을 집어 치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샐러리맨 생활을 그만두고 독립한다고 해서 잘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되면 자금난으로 사금융에까지 손을 대고 변제할 능력이 막연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독립은 여러 가지 위험을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도면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며 혼자만의 지식과 경험을 갖고는 불안하기 때문에 누군가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게다가 창업 자금 때문에 여러 가지로 있는 재산과 가용재산을 정리하는 일도 해야 하기에 아내나 남편,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도 해야 한다. 이렇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단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자기 생각대로 하고 싶은 것을 어쩔 수 없다. 그러니 준비와 계획을 철저히 세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나 동기는 자기 나름대로의 인생 설계에 근거한 적극적인 것이어야만 한다. 단순이 직장이 재미없어서, 직장 동료와의 인간관계로 괴로워서, 또는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회사의 장래성이 없어서 미리 지레 짐작해서 실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조건 해보자는 식’으로 창업을 결심한 것이라면 필자는 극구 말리고 싶다.   사업은 기분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으로 창업해서는 성공한 사장이 될 수 없다. 많은 준비를 하고도 실패하는 사장은 많다. 하물며 기분에 의해 창업을 한 사업이 잘되는 경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운이 좋아 성공해도 금세 어려움에 닥치는 순간 망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의 비전만을 갖고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창업 전에 꼼꼼한 준비와 여유자금 나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조언을 충분히 듣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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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병희의 사장의조건2
    2020-07-13
  • [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4)] 역류성식도염 증상의 중등도의 유산소운동으로 가슴앓이 극복하기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점막을 자극하거나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식도와 위의 사이에는 위식도괄약근 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고 부르는 근육이 있는데,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어떤 역류성식도염은 위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위산이 역류하여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주로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서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역류하는 것입니다.   복부압력이 증가되는 원인으로 과체중 혹은 정상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 위산이 역류하여 위식도역류질환 나아가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가 허리보호대를 착용하는 경우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 없던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벨트를 너무 조여서 매는 습관도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며, 몸매를 보정하기 위한 코르셋이나 조이는 속옷도 역류성식도염의 악화요인으로 배를 편안하게 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운동 중에도 역류성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운동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운동이 윗몸일으키기 입니다. 멋진 복근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윗몸일으키기는 배를 쥐어짜서 위산을 식도로 역류시키는 운동으로 증상이 완전히 좋아지기 전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기구운동이나 다른 운동을 할 때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역류성식도염 환자라면 하지 않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서러운 과체중도 문제입니다. 과체중 특히 복부비만은 복부의 압력을 높여 역류성식도염을 심하게 만든다는 것에는 이견이 별로 없습니다. 과체중에 역류성식도염이 있다면 우선 해야 하는 것은 체중감량입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 먼저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서른 번 이상 꼭꼭 씹어서 밥을 먹으면, 저절로 과식하지 않게 되며 적은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껴 체중감량이 시작됩니다.   역류성식도염에 처방되는 위산차단제, 특히 양성자펌프억제제 (PPI)는 위산의 분비를 줄여 위산의 역류되지 않도록 합니다. PPI를 복용하면 증상은 빠르게 사라집니다. PPI를 복용하기 전에는 고통으로 찡그린 얼굴이 약을 복용하면 가슴앓이가 약해져 밝은 표정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위산분비가 정상인 사람이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 있는 경우 PPI를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PPI는 복부의 압력을 줄이는데 아무 역할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많아 나가는 사람이라면 약을 먹는 동안 체중감량을 통해 복부의 압력을 줄여 근본치료에 한 걸음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의 역류성식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권해드릴 것은 유산소운동입니다. 유산소운동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에너지로 사용하므로 체중감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처럼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치료에 접근하는 통로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한 유산소운동은 기운을 상체로 몰아 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한 운동을 하면 헉헉거리며 구역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심한 유산소운동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너무 가벼운 운동은 체지방을 줄이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등도란 약간 숨이 차고 심박수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땀이 이슬처럼 방울방울 맺히는 정도의 운동입니다.   또 식사 1시간 정도 후에 가벼운 산보를 20분정도로 시작해서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넘어가면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식후에는 운동에 부담이 되므로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의 극복을 위한 유산소운동은 아름답고 멋진 몸매를 만들어 주는 기회로 삼아 보세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마른 사람의 역류성식도염에는 좀 더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하여 기혈을 순환시키면 기운도 나고 체력도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평생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스스로 낫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은 분명합니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때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그 다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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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
    2020-07-10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67) 청춘을 불태웠던 27개월 간의 중대장 시절을 끝내다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하늘아래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자기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가? 그것을 생사를 걸고 찾아라! 그리고 때와 장소를 알아 찾은 것을 아낌없이 태워라! 주변을 밝히려 자신을 태우는 태우는 촛불과 같이……. 세상사 마무리 또한 중요한 것이니 철근 콘크리트를 만들고 증발해 버린 물과 같이 흔적도 남기지 말고 사라져라! 남을 살리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대인(大人)의 도(道)이다. 사나이여! “대인의 길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아니한가?   ▲필자의 중대장 시절 고드름이 매달린 생활관 앞에서 중대원들과 함께한 모습과 30년 후 대대장을 모시고 부산 해운대에서 중대원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사진자료=김희철]   ■ 연속된 훈련, 평가, 검열이라는 '극한' 속에서 여유를 찾아…   인접 사단 지뢰 사고로 긴장된 가운데 6월20일에 시작된 한달간의 GOP철책을 이중화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작전지역의 급경사도로인 중고개 도로 포장공사에 투입되었다.   바로 이어 8월이 되자 4주간의 대대전술종합훈련이 있었다. 먼저 공지합동훈련으로 장거리 행군을 하여 장군산 훈련장에 도착한 후 작전항공장교의 유도로 공군 전투기가 표적에 폭격을 하고 우리 중대가 대대의 주공을 맡아 공격하여 목표를 점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침 현장지도를 나온 정성호 연대장(육사22기)은 대대장실에 중대장들을 모아 격려를 하면서 지휘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연대장은 월남전이 치열할 때 소대장으로 참전했는데 그때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상급 명령으로 어느 마을을 수색하라는 작전 지시를 받고 그 마을 입구에 도착했는데 너무 조용하여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껴 전진을 중단시키고 적정을 다시한번 더 살피고 있었다”라며 말을 이어 갔다.   그때 병행 수색을 하던 인접 소대는 정지 없이 그대로 마을로 진입하다가 베트공 매복조의 집중사격을 받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상황을 확인한 연대장의 소대는 측방 공격으로 베트공을 타격하여 전과를 올리게 되었다. 정 연대장은 지휘자의 직감과 통찰력은 부대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하고 훈련장을 떠났다.   4주간의 대대전술종합훈련이 끝나자 타부대 경계지원, 유격훈련, 추계진지공사, 사단 전투지휘검열 등이 계속 이어졌다.   연속된 훈련, 평가, 공사, 검열 속에서 어느덧 중대장 시절 막바지에 이르렀다. 생도시절 훈육관이자 대대 교육장교 시절 지휘관으로 모셨던 송영근(육사27기, 기무사령관,19대 국회의원 역임)장군이 강조했던 가르침을 실천하여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아무리 바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겸손하게 임하되, 자기일에 정통하라! 미리  계획하고 행동하라!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라!”는 이 세 가지의 근무자세를 이후 어느 보직을 부여 받아도 변함없이 적용함으로써 극한 속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 공군과 육군이 함께 훈련하는 공지합동훈련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 상급 지휘관 교체 시 생존 방법은 중용지도(中庸之道)   1984년 12월부터 근 2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부대를 멋있게 지휘했던 양치규 대대장(육사29기, 32사단장, 방사청장 역임)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3군 사령부로 영전하게 되었다.   추계진지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86년 10월 고별순시를 하시던 대대장 부부 앞에서 중대원들은 부모님과 이별하듯 아쉬워 했고 사모님은 눈가에 이슬을 감추며 그렇게 떠났다.   신뢰와 사랑을 한몸에 받던 필자도 그동안 존경했고 정들었던 대대장을 떠나보내기 싫었지만 아쉬움을 달래는 마음이 식기도 전에 신임 지휘관인 강호갑 대대장(육사31기)의 지휘방침을 따르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상급 지휘관이 바뀌었는데도 과거에 안주하면 절대 안된다. 그동안의 절차, 예절, 근무 방법 등 모든 것을 새로운 상급자에게 맞추어야 한다. 일단은 새로 부임한 상급자의 방침을 따라서 전환하는 카멜레온 같은 변신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과 관습에 익숙해 있더라도 잘 아는 것처럼 너무 나서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마침 육사 2년 선배들의 유신사무관 모집이 있었는데 사단의 7명 선배중에 6명이 동시에 응시하는 상황이 벌어져 사단이 발칵 뒤집혔다. 필자가 근무하는 사단에서 유별나게도 사무관 지원자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방향을 전환한 선배들 중에는 아마도 대부분이 상급 지휘관 교체 시 적응이 어려웠던 것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   즉, 상급 지휘관 교체시 생존 방법은 공자의 중용지도(中庸之道)가 정답이다. ▲ 1985년 중대막사 앞에서 중대본부 계원들과 대성산 기슭 무명고지에서 중대원들과 함께한 기념촬영 모습과 2015년 대대장을 모시고 변상훈, 우광호 소대장과 송두범, 김찬석, 진희선, 조진희 등 중대원들과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 [사진제공=김희철] ■ 유종지미(有終之美) 얻으려면 흔적도 남기지 말도 아낌없이 비워라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조직사회의 당연한 흐름이다. 대대장이 교체되자 참모들도 바뀌었다.   대대 지원장교로 보병학교에서 본부대장을 헸던 3사관사관학교 출신 지원장교가 부임했다. 군으로 따지면 3년선배인 그는 소령 진급을 못하고 전방으로 부임된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또한 직전에 근무했던 보병학교에는 전역을 앞둔 대령급 장교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진급을 미끼로 부하들에게 뇌물을 요구했고 본인도 더 많이 상납한 동기에게 밀렸다며 만연된 부정부패를 한탄했다.   임관 후 계속 5년 넘게 최전방생활을 한 필자에게는 청천병력 같은 소리였다. 한편은 그런 비합리성과는 거리가 먼 최전방 오지에서 열심히 하는 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방부대가 다행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시간이 지나자 그의 논리비약이 심했다는 것을 그의 근무자세를 보고 깨달을 수 있었다. 일부의 부정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군 전체에 만연된 것은 아니라는 게 사실이었다. 부패 체험을 못하고도 정상적으로 진급하고 전역한 필자가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도 존경하고 배울 것이 많았던 송영근 대대장님이 6사단 작전참모로 근무 중인대도 대령 심사에서 낙선을 했고, 수도권과 육군본부 등지에서 날개를 달고 실력발휘를 하는 동기생들을 비교해볼 때 최전방 좁은 영역에서 우물안의 개구리(井中之蛙)처럼 항상 우월감에 빠져있는 필자의 초라하고도 뒤쳐진 자아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한편 대대에서는 후반기 체육대회가 있었다. 전반기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해([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66) ‘사선(死線)을 넘나들던 GOP철책 이중화공사’ 참조) 양보하고도 싶었지만 중대장 근무 마지막 기회이고 중대원들의 사기고양과 애대심(愛隊心)을 공고하게 만들고 싶어 철저히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계주와 줄다리기에서 우승하여 종합우승 2연패를 했다. 선승구전(先勝求戰)이었다. 송영근 장군이 강조했던 “자기일에 정통하라! 미리 계획하고 행동하라!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라!”는 이 세가지의 근무자세를 실천한 결과였다.   계주는 함재명 소위 등 잘 뛰는 인재를 확보한 결과였고, 줄다리기는 불량한 운동화 상태가 미끄러짐을 유발시켜 힘을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축구화로 미리 준비해 연습하는 등 미리 계획하고 행동하며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중대장 마지막 겨울에 3사 및 학사 초임장교 집체교육과 육사생도 전방실습 및 동계 야외종합훈련 등으로 혹한과 씨름하다보니 중대장 보직을 마칠 때가 3개월 남게 되었다. 마침 사단 작전장교로 근무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27개월 동안 중대장으로 자기의 존재 의의를 생사를 걸고 찾아서 마치 주변을 밝히려 자신을 태우는 촛불과 같이 청춘을 아낌없이 태웠다. 또한 1987년 3월16일 성공적인 중대장 이취임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필자를 믿고 따랐던 사랑스런 부하들과 신뢰해준 상급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중대장 마무리 또한 중요한 것이기에 필자도 철근 콘크리트를 만들고 증발해 버린 물과 같이 흔적도 남기지 말고 사라져 후임 중대장의 길을 열어 놓았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대인(大人)의 도(道)이기 때문이다.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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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
    2020-07-08
  • [기자의 눈] 현대차가 주도하는 수소경제, 성공을 위한 필수과제는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전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린뉴딜 발표, 수소경제위원회 설립 등 수소에 대한 열망이 높다.   국내 수소경제는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해 1월~10월 세계 수소차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가 수소차 3666대를 판매했다. 일본은 도요타 2174대, 혼다 286대의 수소차를 팔았다.   수소차의 세계 판매량 6126대 중 현대차가 약 60%를 차지한다. 현대차 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수소경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드라이브를 걸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를 글로벌 아이돌 BTS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차는 넥쏘의 누적 판매량이 8월 안에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이에 맞춰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할 수소경제위원회를 지난 1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정부와 기업, 민간 자문위원 등이 모여 국내 수소산업의 로드맵을 짜고 각종 정책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는 범정부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그러나 수소경제에 관한한 민간부문인 현대차보다 정부의 행보보다 너무 느리다.   정부는 수소 충전소가 지난해 34기로 전년 대비 20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증가폭에 대해 강조했지만 여전히 충전소는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선진국에서 수소충전소는 △일본 112기 △독일 81기 △미국 70기 등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미국과 일본을 압도하고 있지만, 수소 충전소 등과 같은 인프라구축은 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2020년 추진하는 3기 신도시 5곳 중 2곳을 수소 도시로 지정해 수소충전소와 수소 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확대 계획이다.   무조건적인 수소충전소 확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수소차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접근성이 중요하다. 7일 기준 서울시내에서 정상 수소충전이 가능한 곳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과 강동 두 지역 뿐이다.   서울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아직 정상 운영 가능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고, 양재 수소충전소는 설비 교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주말이면 수소충전을 위해 줄을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는 보여주기 식의 수치가 아닌 실질적인 수소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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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8
  • [이상호의 고공비행] 검사 홍준표에서 비롯된 잘못된 관행, ‘검언유착(檢言癒着)’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은 여권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에 사활을 건 충돌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여권은 이 문제의 책임을 지고 윤석열 총장이 자진사퇴 했으면 하는 것 같고, 윤 총장으로서는 자신의 명예와 검찰조직을 위해 그냥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착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분리, 독립돼 있어야 할 물질, 생명체가 잘못 결합된 상태를 말한다. 여권은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찰간부 간 유착의혹이 특정 정파의 특정 인물을 겨냥한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검찰 간부가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다 보니 윤 총장과 대검이 수사의지가 없다고 보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상태다.   최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갈등을 빚고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의 훈시를 듣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착이라는 용어가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는 검언유착은 과거 검찰과 언론이 처했던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검언유착과 관련해 검찰과 언론에 가장 널리 알려진, 그 효시(嚆矢)로 일컬어지는 인물은 검사출신 보수진영의 정치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홍 전 대표는 언론을 통해 권력형 비리 수사의 난관을 돌파하는, 이른바 ‘언론플레이’의  귀재였다. 1988년 홍 전 대표는 서울 남부지검 특수부 검사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형 전기환 씨가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을 강탈한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하지만 검찰 상부에서는 전기환 씨 등 몸통을 향해 다가가던 수사에 제동을 걸었다. 전기환 씨가 노량진 수산시장의 운영권을 빼앗는 과정에 청와대와 서울시, 국세청, 감사원, 치안본부(현 경찰청) 특수대 등 권력기관이 줄줄이 엮여있음이 드러났지만 상부에서는 그가 조사하던 서울시 고위 간부를 귀가시킬 것을 종용했다.   당시 홍준표 검사가 스스로 개척한 돌파구는 언론플레이었다. 그는 유력 일간지 기자에게 수사상황을 자세히 흘렸고, 외압 축소수사 의혹 보도로 여론이 들끓자 검찰 수뇌부는 수사 재개를 허락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인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 검사는 노태우 정권의 실세, 박철언 씨와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등이 연루된 슬롯머신 비리를 수사했다. 하지만 당시 검찰내에는 노태우 정부때 임명된 TK(대구·경북) 출신 간부들이 요직에 있었고, 이 전 고검장에 대한 수사가 조직 내부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 제동이 걸리기 일쑤였다.   이때 ‘검사 홍준표’의 언론플레이는 정점에 달했다. 당시 그는 서울지검을 출입하던 10여개 매체의 기자들에게 매일 각기 다른 특종을 하나씩 제공할 정도였다. 특종과 낙종으로 희비가 엇갈리던 기자 모두에게 특종이라는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가 되었던 것이다. 당시 그의 직속상관, 서울지검 강력부장이 이런 상황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홍준표식 언론플레이’, 1980년대 말의 이런 검언유착은 불의에 대항해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동기는 순수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스스로 피의사실 공표죄라는 엄연한 범법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극히 최근까지 수사브리핑이라는 잘못된 검언유착 관행을 유지해왔다 큰 사건 수사는 한편으로는 전쟁에 비유된다. 수사대상을 최대한 나쁘게 만들고 여론을 수사에 유리한 쪽으로 이끄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대형 사건일수록 국민적 이목은 집중되는 반면 취재는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니 수사브리핑은 언론에 가뭄에 단비,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수사를 받는 상대방, 변호인의 입장에서 보면 검찰 브리핑과 다른 팩트, 억울한 바가 부지기수지만 언론은 검찰 브리핑 대로만 써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채널A와의 유착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시절, 3차장으로 특수부를 지휘하면서 박근혜정권 적폐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수사를 총괄하며 수사브리핑까지 도맡아 했다. 이때 그가 기자들과 맺었던 관계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으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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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호의 고공비행
    2020-07-07
  • [차병희의 사장의조건2 (1)] “사장이라고? 자존심도 없냐” 소리 들어야 진짜사장
      필자는 20세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40년이란 세월을 사장만 하였다. 그동안 정말 많은 업종의 사장을 거쳤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살려 2003년 ‘차병희의 사장의조건’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 대해 많은 창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나름의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는 ‘IMF 경제위기’ 이후 몇 년이 지난 뒤였고, 대체로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분위기가 지속됐다. 책 출간 이후 10년 넘는 세월이 흘러가면서도 개정판을 굳이 내지 않은 이유라면 이유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문제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골칫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실직에 몰려 생업을 위해 창업의 돌파구를 찾는 뉴스를 보고 결정을 내렸다. ‘차병희의 사장의조건’ 개정판을 쓴다는 마음으로, 출간 이후 20년의 경험을 추가해 ‘차병희의 사장의조건2’란 제목으로 연재하기로 결심했다.   ‘차병희의 사장의조건2’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 나아가 창업을 꿈꾸는 예비사장들에게 경영을 하다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연재는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가 지향하는 ‘잡뉴스(JOB NEWS)’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연재의 기회를 준 뉴스투데이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 ‘40년 사장’으로서 사업하다 생기는 문제 해결할 현실적 방법 제시   사업 현장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다. 마치 전쟁터처럼 기업과 사장의 허술한 곳을 여지없이 공략하기 때문에 사업 현장에 나가 도덕성을 찾는 것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세상은 내가 없으면 없는 것이다. 사장은 사업을 하기 전에 우선 마음가짐을 확실히 정립해야 한다. 사업에 도덕성은 없다고 말이다. 사업은 예술이나 사교가 아니며 봉사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고상함을 추구한다면 절대로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   사장이란 겉과 속이 전혀 다른 것이다. 겉으로 보면 품위가 있어 보이고 대접을 받는 것 같지만 그것은 사업이 잘 됐을 때의 이야기일 뿐, 정작 사업에 실패를 하면 가혹한 대접만이 기다린다. 그것이 사장의 진짜 모습이다. 더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사업이 잘 된다고 품위가 있고 대접을 잘 받는 것도 아니다.   사업이란 긴장의 연속이다. 사업이 잘 돼도 긴장을 푼다면 언제 망할지 모르는 것이다. 솔직히 필자는 자식에게 사업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 너무 힘들게 사업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긴장만 한다고 사업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사업은 사장 마음먹은 대로 가지도 않는다. 회사가 망하는 것은 경영을 못한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재지변이나 과거 금융위기 또는 최근 코로나 사태처럼 사장만의 잘못이 아닌 경우에도 얼마든지 망할 수 있다.   사장은 겉으로는 멋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속으로는 불쌍한 사람이기도 하다. 사장은 회사를 위해 때론 비굴한 선택도, 또 때론 아부도 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거래처뿐만 아니라 회사 부하직원에게도 욕도 먹어야 한다. 그것이 사장의 본모습이다.   ■ 비굴한 선택도, 또 때론 아부도 해야…“사장은 불쌍한 사람”   만약 독자들 중에 돈으로 품위 있는 사장이 되려 한다면 그 돈을 차라리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돈을 버는 사장은 그렇게 고귀하지도 고상하지도 않다. 돈을 잘 버는 사장일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 듣기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장이 되기 전에 첫 번째로 가져야 할 마음 자세다. 좋은 사람과 능력 있는 사람의 차이가 있듯이 좋은 사장이 능력 있는 사장은 아니다.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는 사장일수록 능력 있는 사장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좋은 사람이라고 거래처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물건을 납품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오히려 단가를 더 부르고 틈만 나면 부실 제품을 납품하고 결제를 미뤄 회사의 자금난을 더 어렵게 할 뿐이다. 인심 좋은 사장은 항상 손해 보는 사장이다. 그러니 애당초 사장이 되기 전에 인심부터 잃을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확실한 사장이 돼야 한다. 즉 따질 것은 따지고, 줄 건 주고, 받을 것은 확실히 받는 사장이 돼야 한다. 대충은 없다. 그것은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장의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것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학연, 지연도 필요 없다. 오로지 비즈니스에는 거래만 있을 뿐이며 거래에 있어서는 학연, 지연을 따지며 인심을 얻을 필요는 없다. 사장을 하려면 인심을 얻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거래를 위해 만난 사이에서는 거래가 우선이다. 학연이나 지연을 따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사장은 힘든 것이다.   셋째로 사장은 토사구팽을 감수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야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사업이니 이익을 위해서는 배신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업은 이익을 쫒는 것이지, 신세를 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신세는 되도록이면 지지 않는 게 좋다. 나중에 배신자, 배은망덕한 자로 몰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 사장은 뻔뻔해야 한다…“한번밖에 없는 인생, 사장을 선택했다”   넷째로 사장은 뻔뻔해야 한다. 과거지사는 쉽게 잊어 버려야 한다. 자존심은 돈 나가는 소리요, 사업을 망치는 것이다. 한마디로 속이 없어야 한다. “자존심 없냐”는 소리를 들어야 망하지 않는다. 사장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사장은 잘 만든 제품보다 잘 팔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세상에 좋은 것은 많다. 내 것이 최고의 제품이 되려면 최고로 잘 팔리는 제품을 생산해 최고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최고의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생산과 판매를 미룬다면 평생 개발만 하다 망하는 사장이 될 것이다.   다섯째로 학창시절에 배운 도덕 교과서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게다가 도덕적으로 살면서 사장을 하라는 것은, 눈을 감고 걸으라는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사장은 백조와 같다. 호수에 떠 있는 백조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노닐고 있지만 물속을 들여다보면 열심히 발을 젓고 있다. 열심히 발을 젓지 않는 백조는 우아한 모습으로 있을 수 없다. 사장도 마찬가지다. 고귀해 보이는 모습 뒤에는 힘들고 추한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막연히 사장의 겉모습만을 동경해 사장이 되길 바란다면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여섯째로 부지런해야 한다. 눈 뜨고 눈 감을 때까지 회사 걱정을 하는 것이 사장이다. 사장에게는 주일이나 주말이란 말은 없다. 사장이 주일과 주말을 즐기려 한다면 회사는 망하게 돼 있다. 사장은 회사와 한 몸이다, 직원과 같이 일할 수는 있어도 같이 즐길 수는 없는 게 사장이다. 그래서 필자는 자녀에게 사장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필자는 사장을 선택했다. 그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사실 의무였다. 한 가정을 책임지고 한번밖에 없는 인생이기에 필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부자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생 직장은 없다. 그러나 평생 직업은 있지 않은가. 필자는 평생 직업을 만들기 위해 사장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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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6
  • [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3)] 역류성식도염 증상의 식생활관리로 가슴앓이 극복하기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점막을 자극하거나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위산이 역류하는 이유가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식도와 위사이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를 위식도괄약근 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고 부릅니다.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고 소화가 시작되면 고무줄로 동여 매듯이 꽉 조여주는 근육입니다. 이 위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면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됩니다. 또 다른 원인은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서 정상적으로 위식도괄약근이 조여도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위험인자는 음주와 흡연입니다. 음주와 흡연은 직간접적으로 위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이 보다 쉽게 역류하게 됩니다.   역류성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음식이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과 음식의 종류와의 관계는 아직 특별한 정설은 없지만, 의심되는 음식들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과 악화요인에 따라 식생활관리를 하면서 스스로 근본치료가 가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에 위산차단제인 PPI를 복용하면 증상이 빠르게 사라지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면 빠르게 재발합니다.   PPI의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부작용보다는 약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한다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이유은 역류성식도염이 위식도괄약근이 약화되는 것이 원인인데 PPI는 하부식도괄약근에는 어떤 작용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 생활관리를 통한 근본치료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음주는 가능한 피하십시오. 특히 맥주나 와인은 역류성식도염을 심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술을 먹으면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처럼 위식도괄약근의 힘도 약해집니다. 그리고 음주 후에 속이 좋지 않아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술이 기를 상역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은 열독이라고 하여 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흡연은 인후와 식도점막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건조해진 점막은 위산의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며 쉽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역류성식도염으로 괴롭다면 이 기회에 금연, 금주에 도전해보세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은 소화가 더디게 합니다. 또한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는 방부제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소화시간이 길어지면 위산의 분비가 많아지며 복부의 압력이 올라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습니다. 밀가루 음식이 문제가 되는 것도 이에 포함된 방부제와 연관됩니다. 특정한 음식이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으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스스로 찾아 피하도록 하십시오.   신과일은 산도가 높아서 속쓰림을 유발하여 역류성식도염에 안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포도나 오렌지, 사과 등의 과일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일의 종류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먹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과일을 먹고 생목이 오른다면 그것을 피하는 방법으로 피해야 할 과일, 먹어도 되는 과일을 구분하여 섭취하면 됩니다.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하며, 탄산음료는 위에서 가스가 차게 되어 복부압력이 오르고 위산분비도 촉진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생활과 관련되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30번 이상 씹어서 삼키라고 합니다. 식사를 천천히 하면 과식을 피하게 되며 소화의 부담도 줄어들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완화됩니다. 또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합니다. 뇌에는 생체시계가 있는데 식사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지 않아도 위산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를 하면 또 위산이 분비됩니다. 위산의 분비량이 늘어나면 위산이 역류하기 쉬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야식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 중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습니다. 야식은 하면 아무래도 먹고 바로 자리에 눕게 되므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식사를 한 후 위에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평균시간이 3시간 정도이므로 식사 후 3시간은 상체를 높게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좋은 습관입니다.   역류성식도염에 가장 피해야 하는 음식을 하나 꼽으라면 라면입니다. 라면은 출출할 때 먹게 되어 빨리 먹게 되고, 기름지며, 가공식품으로 보관성을 높이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합니다. 모든 밀가루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면은 피하도록 하십시오.   대부분의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그 고통으로 인해 음식을 심각할 정도로 조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기력이 없어 소화기능이 더욱 약화되어 역류성식도염이 식생활관리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생활관리로 잡을 수 없는 역류성식도염이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PPI를 복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된다면 한방 역류성식도염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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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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