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현장에선] 실적 반등 네이버와 카카오, 임직원 성과급도 ‘점프’하나

이원갑 입력 : 2020.01.14 07:22 ㅣ 수정 : 2020.01.14 07:22

[JOB 현장에선] 실적 반등 네이버와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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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카카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네이버 10.23%, 카카오 1539.53% 증가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2019년 4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 상승이 예상되면서 소속 임직원들은 올해 두둑한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프엔가이드의 지난 10일 시장전망치(컨센서스) 집계치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치는 1조 7779억원, 영업이익은 2350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기 매출 1조 5165억원 대비 17.24%(2614억원), 영업이익 2132억원 대비 10.23%(218억원)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역시 지난 2019년 4분기 매출 시장전망치는 8526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4분기 매출 6733억원, 영업이익 43억원보다 각각 26.63%(1793억원), 1539.53%(662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에프엔가이드]

양사의 실적 상승은 광고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에서 모바일 및 PC 광고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카카오가 36.83%, 네이버가 52%에 이른다.

 

네이버는 광고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이 늘었다. 지난 7월 네이버는 광고료 인상을 단행하면서 모바일페이지 메인광고 단가가 최대 34%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1일 분사한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의 성장과 쇼핑 매출의 증가도 한 몫을 했다.

 

카카오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도입한 광고 플랫폼과 앱 내 쇼핑 기능 ‘선물하기’의 고성장이 유지되면서 수익 증대 효과를 봤다. 여기에 게임,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 사업까지 흥행했고 내년에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부문 신사업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차등 성과제…OPI, 연초에 연봉의 최대 50%까지 차등지급

그렇다면 네이버와 카카오 임직원들이 이 같은 실적향상에 따라 받게 되는 성과급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양사는 실적과 관련된 성과급제에 내역에 대해 '대외비'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차등 성과제를 적용하고 전년도 실적에 기반한 성과급과 상여금을 올해 초 지급한다면 임직원들은 지난해 못지않게 기본급 외 급여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임금체계와 직급편성 등 기업문화 면에서 국내 기업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업실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일 년에 한 번 지급되는 큰 성과급 ‘성과 인센티브(OPI)’과 생산성과 경쟁력 등을 평가한 등급에 따라 반기별로 지급되는 작은 성과급 ‘목표달성 장려금(TAI)’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OPI(구 초과이익분배금, PS)는 계열사가 잘 나가야 많이 나오는 구조를 가진다. 연초에 설정한 목표 이익이 초과 달성되면 이듬해 초 개인 고과를 함께 반영해 연봉의 0~50% 수준으로 차등 지급한다. TAI 역시 회사의 성과와 개인의 생산성에 따라 A~D등급을 매겨 월 기본급의 최저 0%, 최대 100%까지 나온다.

▲ *네이버는 '사람인' 자료 없음. [표=뉴스투데이 이원갑, 자료=금융감독원, 사람인]

◆ 실적 ‘파죽지세’ 네이버-카카오, 보너스 ‘잭팟’ 기대감?

삼성전자의 성과급 배정 기준을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고 따라한다면 양사의 임직원들도 계열사 내지 사내 사업부 단위로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전망치와 더불어 과거에 회사의 성장에 따라 급여가 오른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580명이 근무하고 있는 네이버 본사의 3분기 누적 평균급여는 7721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 7341만원보다 5.18% 증가했다.

같은 시기 카카오의 경우 누적 평균급여가 각각 6.39%(195명), 11.04%(750만원) 줄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M(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이 합병 15개월만에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데 따른 영향이다.

취업정보업체 ‘사람인’의 이용자 참여 집계 기준치에 따르면 카카오의 기본급 규모는 지난 2017년 5117만원에서 2018년 5342만원으로 4.4% 증가했다. 이를 같은 시기 실제 평균급여에 대입하면 기본급 외 비중은 2017년 28.27%에서 2018년 36.5%로 8.23%p 뛴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경우 사람인 측 최신 연봉 집계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과급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면서 “아직 안 나왔다. 그건 저희부터 제일 궁금해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성과 보상체계에 대한 내용도 대외에 공개하고 있지는 않아 따로 전달할 만한 내용이 없다”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도 “성과급 제도가 조직마다 달라서 어떤 조직은 연초에만 주기도 하고 어떤 조직은 전체 성과급 중 일부는 일년에 나눠서 두 번 주기도 한다”라며 “(성과급 제도도)네이버 안에서 ‘사내기업(CIC)’이나 ‘그룹’ 등으로 여러 조직으로 나눠져 다른 회사와 달리 획일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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