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인숍’에 주목하는 이마트24, 수익 확보 활로 찾나
코로나19로 신규 출점 어려워지자 새 비즈니스모델에 ‘눈독’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인 이마트24가 올들어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이마트24가 숍인숍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뛰어든 것.
‘숍인숍’이란 ‘가게 안에 가게’라는 뜻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따르기 위해 등장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미용실 안에 네일숍, 자동차 대리점 안에 커피 전문점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자 숍인숍 형태의 모델이 각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매장에서 스무디킹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페이브(fave)’와 결합해 새로운 ‘숍인숍’ 매장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 숍인숍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무엇을 선호하는지 등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신상품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 코엑스몰, 동작대교 구름점·노을점, 중구소공점 4곳에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는 상황이다”면서 “편의점은 주로 젊은 고객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최근 트렌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페이브’라는 브랜드가 젊은 층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고 들어 같이 손잡고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 단계는 그저 편의점에 들른 고객이 숍인숍 매장에서 어떤 걸 사고 어떤 제품에 반응하는 등과 같은 시너지 데이터 수집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음에 카페 사업을 이어갈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24는 스무디킹과의 협의를 거쳐 카운터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을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가맹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스무디킹은 지난 2015년 신세계푸드가 180억 원에 인수한 음료 제조업체다.
‘이마트24 X 스무디킹’은 매장 내 임대 매장으로 운영되거나 타 브랜드 상품 존을 구성해 판매하는 기존 숍인쇼과는 차이가 있는 형태로 기존에는 없던 혁신 모델로 불린다. 한 매장에서 두 개 가맹점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최초 투자비, 임차료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낮추는 등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무디킹 사업의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받아 이마트24는 편의점 카페 사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숍인숍 모델이 새로운 수익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숍인숍’ 형태가 적절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자,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숍인숍 형태의 매장은 임대료 등에서 여러모로 이점이 많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며 매출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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