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드라마 PPL로 스마트폰 ‘소리 없는 전쟁’
삼성, 30대 치과의사 Z플립·폴드 vs LG, 팔순 자산가 ‘오로라 그린’ 벨벳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배수진의 각오로 최근 새롭게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전자가 공중파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스마트폰 간접광고(PPL) 전략을 펼쳐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KBS2 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KBS1 TV 일일 드라마 ‘기막힌 유산’에 갤럭시S20·Z플립, LG 벨벳을 각각 후원하고 있다.

■ 삼성전자, 극의 역할 및 연령대 고려해 스마트폰 지원
삼성전자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갤럭시S20를 비롯해 접었다 펴는 갤럭시Z플립과 폴드를 후원하고 있다.
이는 극의 역할과 연령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에서 윤재석 역을 맡은 배우 이상이는 드라마에서 갤럭시Z플립을 사용한다.
캐릭터 연령대가 30대라는 점과 극에서 어린이 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라는 점을 미뤄 볼 때, 젊고 세련된 이미지에 부합하는 갤럭시Z플립 미러 블랙을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LG전자, 드라마 속 캐릭터 직업·연령 제약 없이 주연급 배우에게 ‘LG 벨벳’ 후원
반면, LG전자 스마트폰을 후원 중인 일일 드라마 ‘기막힌 유산’에서는 팔순의 백억 자산가인 부영배 역을 맡은 배우 박인환이 ‘오로라 그린’의 LG 벨벳을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또 극에서 부영배와 위장결혼한 공계옥 역을 맡은 배우 강세정도 LG 벨벳의 일루전 선셋을 사용한다.
삼성이 극의 역할과 연령대를 고려해 스마트폰을 지원했다면 LG전자는 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한 셈이다.
LG전자는 극의 캐릭터가 갖는 직업과 특징 그리고 연령층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노출 빈도가 잦은 주연급 배우들에게 ‘LG 벨벳’을 후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이 후원하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8일 닐슨코리아와 전국기준으로 3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막힌 유산’은 서른셋의 무일푼 처녀 가장이 팔순의 백억 자산가와 위장 결혼을 작당해 막장 아들 넷과 가족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가족극이다. 기막힌 유산은 최근 22.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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