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 사람] ‘무도’로 뜬 맹승지 “이제부터는 내 몫. ‘개그’로 주목받겠다”

(뉴스투데이=김숙희 기자) 대세로 떠오른 무서운 신인 맹승지(27·본명 김예슬)의 활약이 대단하다.
올해 MBC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데뷔 5개월여 만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으로 단숨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오빠 나 몰라’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장본인 맹승지는 우연찮게 MBC ‘코미디에 빠지다’ PD로부터 ‘무한도전’ 출연 기회를 얻었고, 당돌한 신인의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쳐 보이며 대중들에게 단번에 ‘맹승지’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발탁, ‘코미디에 빠지다’의 ‘19일의 금요일’에 출연해오다 일주일 만에 새로운 코너인 자신의 이름을 딴 ‘맹스타’의 주인공으로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까지 출연했다.
또한 추석특집으로 방송될 MBC ‘아이돌스타 육상·양궁·풋살 대회’(이하 ‘아육대’)의 리포터로 또 한 번 끼를 발산했으며, MBC 새 예능프로그램인 ‘안녕하세요’에 합류는 물론 각종 방송 출연 러브콜과 모델 섭외 문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막내인 그는 MBC 드림센터를 벗어날 수 없다며 일산 MBC 인근 커피숍 카페모즈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터뷰를 가졌다.
소속사 없이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맹승지는 수수한 복장에 평범한 모습으로 짐 꾸러미의 쇼핑백과 우산을 든 채 활기찬 모습으로 등장했다. 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뻤던 맹승지는 첫 인사를 비롯해 베어 나오는 말투가 ‘무한도전’ 출연 당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어떠한 질문에도 돌려 말하지 않고, 털털하면서도 때론 당돌하게 답하는 모습이 전혀 꾸밈없이 ‘쿨’ 했다.
■“‘무한도전’ 출연, ‘빵’ 터질 줄은 전혀 몰랐다”
매니저 없이 혼자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신인 개그우먼 맹승지. 요즘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아이디어 회의만 해도 바쁘다. 많게는 하루에 18시간 할 때도 있다. 거기다 스케줄까지 더하니 많이 꼬이고, 정신이 없다”
‘거성엔터테이먼트’를 설립, 운영 중인 박명수에게 소속 연예인으로 제의를 받지는 않았을까.
“장난처럼 말씀하신 적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데뷔 6개월 차로 MBC 전속 개그맨이라 아직까지는 소속사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박명수 선배님이 제의를 해 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더 큰 소속사와 동시에 러브콜이 온다면? 고민해 봐야죠(웃음).”
다소 특이한 이름 덕분에 한 번 들으면 기억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 사실 본명은 김예슬이라고. 본명이 아닌 가명을 쓰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데뷔한 뒤 지난 4월 달 쯤 바꿨다. 엄마가 점을 봤는데 이름을 ‘맹승지’로 바꾸면 잘 될 거라고 했다. 이름 덕 좀 본 것 같다. ‘맹’이 나와 잘 맞는다고 하더라.”
무한도전 출연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후폭풍이 대단한 만큼 가족, 주변 친구들과 동료들, 대중들의 반응 또한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무한도전’ 출연 이후 이렇게 ‘빵’ 터질 줄 전혀 몰랐다”라며 본인 또한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조금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무한도전’ 재미있었다. 좋았다‘라며 다들 좋아하셨다. 친구들은 실제 성격 그대로 나온 것 같아 더 재미있었다고 말해 주었다.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 역시 굉장히 좋아했다. (동료들이)질투 많이 할 것 같은데 의외로 질투 없이 격려를 많이 해 주었다. 정말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선배님들은 축하보다는 ’잘했어‘라는 격려를 해 주셨고, 갑작스레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라‘고 조언해 주신다. 아직까지는 대선배님들이 많이는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서경석 선배님, 김국진 선배님이 알아봐 주셨다“
갑작스런 관심에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순식간에 ‘스타’로 떠오른 만큼 실생활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을 터.
“아직 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인기는 실감 한다. SNS 친구들이 늘어나고, 길가다가 가끔씩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다.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 전혀 아니다. 모든 것을 오픈하고 다녀도 잘 못 알아보신다. 굉장히 편하게 다니고 있다.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반갑고, 기분 좋다.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
■“인기 얻은 후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 전혀 없다”
대중들뿐만 아니라 최근 ‘아육대’ 리포터로 나선 맹승지는 아이돌 출연진들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화제의 스타로 떠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무한도전’ 출연 이후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은 적은 없을까.
“단 한 번도 없다. 팬은 생겼는데, 대시는 전혀 없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악플, 솔직히 기분 안 좋다. ‘비추천’ 혹은 ‘신고’ 꾹 눌러”
뜨거운 관심만큼 대중들의 호평과 혹평이 뒤따르기 마련. 응원의 글이 많은 반면 ‘악플’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 대중들의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댓글을 확인하는 편인데 솔직히 기분이 안 좋다. 나를 싫어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 간혹 말을 지어내시는 분들이 있다. ‘식당에서 봤는데 인사를 했더니 무시하고 지나가더라’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 부모님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신다“
“악플엔 무조건 ‘비추천’ 누른다. 너무 심하다 싶으면 ‘신고’하기도 한다. 페이스 북에 어떤 남자 분이 ‘성형 괴물’이라는 더러운(?) 말을 써 놓으셔서, 그분에게 ‘네 알겠습니다. XXX님’이라고는 해 봤다. 그런데 지우시더라. 안 좋은 댓글이 처음이라, 무덤덤하게 넘어가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지금은 그렇게 대처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댓글을 확인하는 편인데, 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많이는 못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과거 사진이 화제다. 스타라면 꼭 한 번쯤 거쳐 가는 과정이 되어버린 일명 ‘과거 털리기’에 맹승지 역시 과거 사진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사진이 더 잘나왔는데 왜 이 사진이 공개됐나 싶었다”라며 털털한 성격답게 쿨한 반응을 보였다.
■“박명수 선배님에게 욕 더 먹고 싶다”
‘맹승지’하면 ‘무한도전’을 빼 놓을 수 없다. 카메라 밖의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듣고 싶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상상했던 대로 똑같았던 것 같다. 박명수 선배님은 똑같은데 그것보다 더 다정하시다. 초면에 욕하는 걸 싫어한다. 욕하면 ‘왜 저한테 욕하세요’라고 바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박명수 선배님에게는 욕을 더 먹고 싶다. (박명수가 막말할 때) 너무 웃기셔서 ‘박명수 선배님이 욕 한 번만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 웃기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형돈 선배님은 살짝 무뚝뚝(?), 시크하시다,”
가장 잘 챙겨주신 선배님으로 박명수로 꼽은 맹승지는 “MBC 기수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건 아니고(웃음). 팔은 당연히 안으로 굽는다. 유재석 선배님도 ‘승지 괜찮니? 안 힘드니?’라며 진짜 많이 챙겨주셨다. 처음 ‘무한도전’ 촬영 갔을 때부터 (‘코미디에 빠지다’) 잘 보고 있다고 한 마디씩 해 주셨다. 바쁘실 텐데 봐 주셨다는 생각에 감사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 중 이상형으로 조금의 망설임 없이 하하를 꼽은 맹승지는 “귀여워서”라는 답변과 함께, “노홍철 오빠는 쇼핑 혹은 수다 같이 떨고 싶은 스타일이고, 길 오빠는 동네 오빠로 밑에 층 살았으면 좋겠다. 든든할 것 같다”고 답했다.
■“‘무한도전’ 활약? 오히려 ‘비호감’으로 찍힐까 걱정했다”
‘무한도전’ 속 거침없는 당돌한 모습과 툭툭 내뱉는 콘셉트가 많은 화제가 되었다. 특히 ‘오빠 나 몰라’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돌직구’ 발언을 잘하는 편이다. ‘오빠 나 몰라’는 다들 내가 만들어 낸 걸로 아시는데, 박명수 선배님이 시킨 말이다. 당시 그게 웃긴 말인 줄 몰랐다.”
“(화제가 되기보다)오히려 걱정했다. 존박 씨와 인피니트 성규 씨에게 무례하게 행동해, 팬 분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히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재미있어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맹승지에게 무한도전이란? “평생 기억에 남을 고마운 프로그램”
개그우먼 맹승지에게 ‘무한도전’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을 것 같다. 맹승지에게 ‘무한도전’이란 어떤 의미일까.
“평생 기억에 남을 고마운 프로그램인 것 같다. 무한도전이 없었다면 이렇게 관심을 못 받았을 것.”
‘무한도전’ 출연 이후 각종 방송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의 파급력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했을까.
“‘무한도전’의 파급력은 알고 있었는데, 내가 출연해서 이렇게까지 관심이 쏠릴지 몰랐다. ‘예능 캠프’ 했을 때도 다들 나보다 방송생활 경력이 많은 연예인이었고, 그 분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질 줄 알았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맹포터’로 최근 송중기 입대 현장을 찾았던 뒷이야기도 털어 놓았다.
‘미친 존재감’으로 송중기 못지않게 단연 화제가 되었던 맹승지는 “솔직히 연예인 잘 모른다. 텔레비전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어서 송중기 씨 얼굴과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였다. 실제로 보니 빛이 났다. 그 때 일본, 중국 팬들이 많이 왔었는데, 솔직히 ‘그 정도로 비행기 타고 올 정도로 멋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비행기 탈 만 했다”고 전했다.
추석 특집 ‘아육대’ 리포터로 나서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도 한 그는 “‘아육대’ 아이돌 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 끼 많은 친구들을 한데 모여 보니 재미있었다. 다들 잘 생기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하고 재능이 많은 친구들 같다”라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부쩍 많아진 스케줄에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혼자 소화하기는 버거울 것 같다.
“약간 힘들다. 스케줄 관리하는 것이 나는 회의 때문에 전화를 잘 못 받는다. 그래서 인터뷰 스케줄이 꼬일 때가 있다.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하는데도 꼬일 때가 더러 있어 정신이 없다. 스케줄을 놓치는 것도 많다. 매니저가 생긴다면 좀 수월해질 것 같다,”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수입도 늘었을 것 같다.
“돈 많이 번 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많이 벌지 않는데 친구들이 많이 버는 줄 알고 자꾸 쏘라고 한다. 내 나이 또래의 회사원 정도 혹은 좀 덜 벌고 있다. 솔직히 CF, 광고 러브콜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못하는 경우도 있어 아직까지 한 편도 찍지 못했다. 아마 다 했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러브콜 또한 재미있다”
■“배우? 감초 역할 혹은 ‘악녀’ 해 보고 싶다”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 연기학과를 졸업한 맹승지의 놀라운(?) 이력이 공개됐다. 바로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사실. 대학로에서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가 갑작스레 개그맨이 된 과정과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여전한지 궁금하다. 만약 배우가 된다면 어떤 역할이 탐나는가.
“1지망이 개그맨이었고, 2지망이 연극배우였다. 연극배우로 먼저 데뷔한 것일 뿐. 배우로 연기를 할 생각은 여전히 있고, 러브콜이 온다면 할 의향이 있다. 감초 역할 혹은 완전한 ‘악녀’ 역할을 하고 싶다. 뮤지컬 몇 작품의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스케줄 상 못하고 있다. 만약 스케줄이 된다면 하고 싶다.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추는데 왜 러브콜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웃음). 하지만 만약 개그맨과 배우 활동 스케줄이 겹친다면 ‘코미디’를 선택할 것.”

■“학창시절? 통통했던 과거, 10kg 살 뺐다”
맹승지의 학창시절이 궁금하다. 현재 성격처럼 당돌하고, 당찬 성격으로 인기가 많았던 학생이었을 것 같다. 남자 친구들에도 적잖은 인기로 많은 대시를 받았을 것 같은데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원래 웃기는 걸 좋아했다. 뭔 말만 하면 웃어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웃긴 앤 줄 알았다. 공부는 못 했어도 선생님들이 진짜 예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셨다. 오락부장, 체육부장, 반장, 부반장도 했다”
“여중, 여고를 나왔다. 동네 학교 남자친구들을 만나도 나를 여자가 아닌 남자로 보더라. 그때는 털털하고 남자들이랑 허물없이 막 때리고 놀았다. 그때는 좀 뚱뚱(?), 통통(?)했다. 20대 초반 때 10kg 정도 살을 뺐다. 거울을 본 내 자신이(웃음). 같이 다니던 친구들 중에 제일 못 생겼었다. 남자 친구들이 나에게 연애 상담해오는 등 나를 여자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코 성형’ 고백? 무심결에 뱉은 말, 당연히 편집될 줄 알았다”
‘무한도전’에서 ‘코 성형’을 고백하기도 한 맹승지는 “아무 생각 없이 툭 튀어 나온 말이다. 마이크 테스트로 워밍업 하던 중이었고, 방송에 나올 줄 몰랐다. 굳이 성형 사실을 떠벌릴 필요는 없지만 물어보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전혀 의도된 것은 아니었고, 무심결에 나온 말로 당연히 편집 될 줄 알았다. 오히려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에 나가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웃었으면 그걸로 됐다”며 역시나 쿨한 반응을 내비쳤다.
■“목선, 쇄골 라인 자신 있다. 선 넘지 않는 화보라면 찍을 의향 있다”
최근 비키니 사진 공개로 ‘베이글녀’로 떠올랐다. 완벽 몸매로 또 한 번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몸매에 자신 있는 편인가. 만약 화보 제의가 들어온다면 할 의향은?
“다른 사람들이 SNS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처럼 나도 그냥 올린 것뿐이다. 젊었을 때 찍어놓고 싶었다. 나중에 펑퍼짐 해졌을 때 ‘이런 적도 있었지’ 하면서 보고 싶다. 팔뚝, 뱃살에는 자신은 없지만 목선, 쇄골 라인은 자신 있다. ‘베이글녀’라는 반응은 좋지만 동시에 부담도 된다. 몸에도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정말 (사진이)잘 나왔을 때 또 공개하고 싶다. 만약 선을 넘지 않는 화보라면 찍을 의향은 있다”
‘예쁜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맹승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외모적인 것보다 개그로 주목받고 싶다. 단순히 ‘예쁘다’가 아니라 ‘개그 잘하는데 얼굴도 괜찮게 생겼네’ 이 정도였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전하면서, “MBC 개그맨들 중에 예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예쁜 개그우먼’에 MBC 개그맨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인 중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
연예인 중 배우 박해일을 이상형으로 꼽은 맹승지는 “순수하고, 훈훈하다. 아직 본 적은 없는데 싸인 받고 싶다. 리포팅을 갔으면 좋겠다. 박해일, 조인성, 김혜수 씨를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고 밝힌 그는 “솔로 된지 3년이 지난 것 같다. 소개팅을 해도 잘 안되더라. 낯가림이 심하다. 말도 잘 안하고, 먹기만 한다. 남자대 여자로 만나면 어색하다”는 의외의 면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내 몫, 더 열심히 해서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갑작스런 인기가 한 순간의 ‘반짝’일 수 있다. 개그우먼으로서 나름 철칙은 무엇이며, 대중들에게는 어떤 개그우먼으로 기억되고 싶나.
“이제부터는 내 몫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실망시키지 않게 하고 싶다. ‘잠깐 인기, 관심을 얻었다고 해서 들뜨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구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좋은 날이 있으면 안 좋은 날이 있기 마련인데 꾸준히 계속 열심히만 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보기만 해도 ‘엔돌핀’이 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롤모델’은 김원희 선배님. 유쾌해 보이고, 자기 할 말도 다 하는 것 같다. 재치도 있으시고, 예쁘시기도 하다”라며 “희극배우가 최종 꿈이다. 나중에 늙어서도 희극배우로 남고 싶다”라는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추석 때 이번에 많이 나올 것 같다. 많이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맹승지.
싸인 부탁에 그는 “이번에 ‘싸인’을 처음 만들었다. 선배님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정성스레 적어 주었다. 특히 마지막에 본인의 유행어 ‘오빠, 나 몰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였던 맹승지는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아 보기 좋았다. 단순히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그는 개그우먼으로서 ‘코미디’에 대한 욕심, 열정이 대단했다. 아직까지는 연예인이라기보다 ‘개그’를 꿈꾸는 꿈 많은 ‘솔직하고 당돌한’ 여학생 같은 느낌이 강했던 맹승지.
어쩌면 상당히 ‘운’이 좋았던 경우일지도 모른다. 숙제를 풀기도 전에 어마어마한 힌트가 쥐어진 것 마냥 큰 ‘인기’를 얻었지만, 생각지 못한 화려한 시작에 ‘부담감’이라는 더 큰 숙제가 남겨져 있다. 맹승지의 ‘맹랑함’이 큰 무기가 되어, 단순히 ‘운’이 아닌, ‘노력의 결실’을 맺는 그 순간이 다시 한 번 그를 빛나게 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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