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테 콜비츠’展 1차 세계대전 전과 후 작품 조명

강이슬 기자 입력 : 2015.02.03 10:25 ㅣ 수정 : 2015.0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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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테 콜피츠, 폭동(Uprising), 1899, 동판, 29.5 x 31.7cm, 일본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의 전시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콜비츠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180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에 걸친, 초기부터 말년까지 총 56점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출품작은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 소재한 사키마미술관의 소장품이며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이루어졌다.
 
케테 콜비츠는 1867년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10대부터 미술 수업을 받았으며, 현대 독일 판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막스 클링거(Max Klinger, 1857~1920)의 판화작품에 영향을 받았다. 초기에는 에칭과 석판화를 주로 제작했으며 후에 에른스트 바를라흐(Ernst Barlach, 1870~1938)의 영향을 받아 목판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평생에 걸쳐 총 275점의 판화를 제작했고 대부분 흑백판화였다. 콜비츠는 사회참여적인 수단인 판화를 선택하여 자기 체험적인 고백과 시대를 담은 예술을 펼쳤다.
 
전시는 결혼 후 더욱 심화된 콜비츠의 사회의식과 전쟁을 겪으며 작품에 쏟아 부은 작가로서의 발언에 주목한다.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에 여성적 시선이 더해져 당대의 현실과 이슈를 작품으로 풀어내었다는 점은 콜비츠 특유의 작가정신으로 꼽을 수 있다.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예술적, 개인적 실천을 수행했다는 점은 콜비츠 작품세계의 핵심이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그의 작가적 의지는 더욱 강화되었기에 전쟁은 콜비츠 작품을 살펴보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미술관 측은 “콜비츠의 사회적, 예술적, 개인적 실천을 드러내는 뜻깊은 이번 전시가 격동기의 삶과 당대의 이슈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한 작가의 삶과 예술이 일체를 이룬 현실 참여 정신이 동시대 미술가들에게 여전히 큰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고 전했다.
 
한편 ‘케테 콜비츠’ 전시는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사진갤러리 1, 2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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