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SCM 1위' 엠로, '제 2의 SAP·오라클' 꿈꾼다

박기태 기자 입력 : 2021.07.29 10:15 ㅣ 수정 : 2021.07.29 10:15

송재민 대표 "7년내 SCM 시장 10배 넘게 성장… 기술력으로 선도" /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으로 또 한번 도약" / 29~30일 수요 예측, 8월4~5일 일반 청약… 희망가 최대 2만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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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송재민 대표.[사진=엠로]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현재 구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엠로 송재민 대표이사는 28일 실시한 온라인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엠로는 오는 29~30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만6104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2만100원에서 2만2600원으로,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230억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재민 대표는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과 디지털전환(DX) 시대에서 기업 생태계 전체의 건전성과 경쟁력이 기업 발전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구매 SCM는 기업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기업 내에서 그 역할이 빠르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당사는 지금까지 확보한 글로벌 웹표준기술 역량, 디지털 신기술, 국내 최대 기업고객 네트워크,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SCM 솔루션 시장은 7년내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좋은 인재의 원활한 유치와 유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난 2000년 설립된 엠로는 자동차, 전자, 철강, 화학, 유통,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280여개 기업에 1000건 이상의 구매 SCM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1위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SK, 포스코, 한화 그룹 등 다수의 대기업들과 한국전력공사(한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한국도로공사(도공) 등 공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미래에셋증권, KB카드 등 금융권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하이브(옛 빅히트), 에코프로비엠, 메디톡스, F&F, 엔씨소프트 등과도 구매 SCM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엠로는 공공, 건설, 자동차, 의료 등 산업 특화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해당 영역에 있어 더 많은 경쟁 우위를 갖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의 구매 SCM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자동차 산업 특화 구매 SCM 프로세스를 학습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연계한 특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난해엔 연결기준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64억5900만원, 당기순이익 37억 5900만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 35%, 영업이익 600%, 당기순이익 493%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4%를 냈다. 

 

매출 이익률이 높은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사용료,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 매출 성장과 패키지 안정화에 따른 프로젝트 수행 효율 향상에 따른 결과라는 게 엠로 측 설명이다.

 

송 대표는 "엠로는 구매 SCM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지식을 집대성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도 엠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선진 노하우를 쉽게 익힐 수 있으며, 2주~2개월의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사용자 수에 따라 과금되는 월 구독형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40개 이상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도 특정 산업군에 치중되지 않고, 전자, 소비재, 의료, 금융, 식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엠로는 지난해 2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바 있다. 

 

엠로는 또한 클라우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지난 6월 전자서명∙계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니사인(Anysign)'을 내놨다. 전자서명법 통과 이후 구매 계약뿐 아니라 판매 계약, 인사 계약, 각종 보안 및 윤리 서약 등 오프라인에서 하던 것을 온라인에서 하길 원하는 고객의 니즈(요구)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애니사인'은 출시와 동시에 5곳의 고객과 계약을 맺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존 엠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매출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송 대표는 "엠로는 '품목 기준 정보 관리', '비용 자동 분류', 'AI 기반 OCR(광학문자인식)', '지능형 수요예측', '지능형 재고관리' 등 실질적인 효과가 검증된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출시해 주로 기존 대기업 고객군들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19년 GS칼텍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후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 한화케미컬, 풀무원, 대상 등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유는 AI 기술과 엠로의 구매 SCM 전문성이 조화를 이룬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솔루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엠로는 지속적인 투자로 지난 6월 AI 기술 특허 4개를 취득했다. 특허 내역은 AI 머신러닝 기반의 '정보 제공 방법 및 장치', '아이템을 분류하는 방법 및 장치', '유사 아이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 및 장치', '학습 모델을 사용한 정보 제공 방법 및 장치' 등이다. 

 

송 대표는 "독보적인 AI 알고리즘들을 기반으로 고객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응용 솔루션들을 만들어 가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엠로는 새로운 웹 표준인 'HTML5' 기술 역량을 내재화해 탄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며 "매뉴얼 없이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UX·UI(사용자 환경·경험), 대용량 데이터 처리, 하드코딩 없는 유연한 설정 등 탄탄한 기술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SAP 아리바(SAP Ariba)와 오라클(Oracle) 등 유수의 글로벌 IT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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